[차한잔]  나를 대신해 끝까지 싸워줄 사람

일반인들에게 '싸움'이란 끝까지 하기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오죽하면 내가 옳더라도, 끝끝내 소송걸며 재판까지 갈바에야 차라리 관두는 게 속편하다고 할까요..
서로간 볼것 못볼것 다보고 감정황폐화 심하게 겪고나면 흔히 착한 사람들일수록, 과연 정의란 게 대체 뭘까.. 이럴 가치가 있긴 한건가..식으로 현자타임 심하게 올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인들의 경우는 키배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ㅎ)

하지만 우리네 생활 곳곳엔 반드시 '필요한 싸움'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에겐 우리를 대신해 치열하게 싸워줄 '독한 놈'이 절실히 요구되죠. 물론 우리편인 독종^^
싸움은 언제나 더 독한 쪽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싸움이란 결판의 무대에서 선의는 나약함과 동의어입니다. 전쟁이라는, 야생성이 아닌 평화로운 상황이었다면 송양지인의 고사는 교훈이 아닌 미담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이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고, 이해하고 공감하려 합니다. 안희정처럼요.

만약 이번 탄핵정국이 뒤집혀 박근혜 무리가 면죄부를 받고, 설상가상 그 세력들이 차기정권까지 가져가는 상황을 예상해봅시다..
아마 저들은 우리들을 (촛불세력) 절대로 가만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손속에 결코 자비를 두지 않을 것이며, 그 자비란 말의 뜻조차 뭔지 모르는 이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나쁜 놈들의 잔인함에 선량한 이들은 그토록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건만, 정작 나쁜 놈들이 선량한 사회에서 받는 처벌은 인권의 요람안에서 언제나 제한됩니다..

저만의 무리한 요청인가요..? 한번쯤 저들도 우리처럼 '공포감'이 뭔지 맛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단 한번일지라도, 저들에게 새겨진 그 FIRST BLOOD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겠죠..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을 겁니다. 그 장과 단의 견줌에서 (지금 여기 우리에게) 유용한 게 무엇일지 가리는 게 중요하다 봅니다.

나는 끝까지 간다.
과격한 그러나 스마트한 독종,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편인 안티히어로.

저는 아무래도 이재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대신해 싸워줄 사람으로, 누가 선택을 받을까요..

이 정도 수준의 혼란함이 통쾌해지려면, 우리의 히어로로 슈퍼맨보다 데드풀이 더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