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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클럽모우] 현직 투어프로의 위용 & 라베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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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6-23 13: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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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PGA(평일골퍼협회) 대회로 다녀온
강촌 '클럽모우 CC' 라운드 후기입니다.

춘천고속도로 방면 새로 생긴 골프장들이 그렇듯
'클럽모우' 역시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고,
코스 중간이 해저드나 계곡으로 잘려 있는 홀이 많습니다.
'클럽모우'는 거기에 더해 그린이 어렵기로 소문난 골프장이죠.
한마디로 스코어 나오기 어렵다는 이야기. ㅎㅎ


이날 저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현역 투어프로인 김도현 프로와 함께 라운드하는 영광을...
(다시 한번 서태지와아들둘 님께 진심으로 감사!)

이 사진은 2007년 우리나라 캘러웨이배 우승 당시.
지금은 중국 PGA 3부에서 뛰시고 있다네요.
(PGA도 F1처럼 1부, 2부, 3부가 있나봅니다)


그래서 좀처럼 찍지 않는 동반자와의 사진까지... ^^


김도현 프로의 클럽입니다.
2번 아이언(드라이빙 아이언이지만)은 처음 봤네요.

'클럽모우' 페어웨이가 좁고 구불구불하다보니
김도현 프로는 18홀 내내 드라이버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번 아이언으로 240미터,
우드로 치면 270~280미터를 날려버리니
굳이 드라이버를 칠 이유가 없지요.

나중에 저희가 드라이버샷 한번만 보여달라고 부탁드려서
플레이와 상관없이 서비스로 한번 쳤는데...
거의 300미터를 날리더군요. 정말 살벌하게 날아갑니다.
공이 날아가다가 멀어져서 안 보이는 건 처음 겪어요. ㅋㅋ

안정된 하체, 제대로 그려지는 스윙 아크,
임팩트 순간의 확실한 스윗 스팟, 그리고 피니시까지 흠잡을 데가 없더군요.
그 바람에 나머지 3명이 내내 김프로의 샷을 구경한다고
전체적인 진행이 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


전반 스코어입니다.
김도현 프로는 그야말로 완벽한 플레이.
파 6, 버디 3으로 33타.

제가 이 날 좀 미쳤었죠. 특히 어프로치...
오죽했으면 김 프로님이 "저보다 어프로치 더 잘하신다"는 농담까지 할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미친 듯이 어프로치가 붙어줬습니다.
덕분에 46.

스코어 카드엔 43으로 되어 있는데, 46이 맞습니다.
첫 홀 트리플인데 올 파로 적더라구요.
분명히 플레이 시작할 때 스코어는
정확하게 적어달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이 날 유일한 아쉬움이 캐디였어요.
김 프로님 챙기느라 저희 말을 귓등으로 듣더군요.
스코어 틀리게 적는 건 다반사.
저는 매홀마다 스코어 불러줘서 그나마 정확했지만
다른 분들은 자기 내키는대로 적어놨다더군요. ㅎㅎ


어쨌든 깨백의 가능성을 품고 후반 플레이.
하지만 역시 제 실력이 어디 가나요? ㅋㅋ
전날 월드컵 축구 때문에 잠을 못 잔 탓인지
11번 파5 오르막 롱홀에서 500미터 등산하고 나니 급 체력 저하...
그때부터 하체가 풀리면서 하중 이동이 안됩니다.
당연히 스윙이 엉망이 되고... 결국 13~18번 홀을 내리 망쳤어요.

전반 46, 후반 54로 마무리. 최종 스코어 100.
깨백은 못했지만 라베는 했습니다(이전 라베 101). ^^

김 프로님이 하나하나 특별히 코치해주진 않았지만,
궁금했던 거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시고...
무엇보다 현직 투어프로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
골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의 어떤 분야에서든 공통적인 진리지요.
정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는 정말 다르다는 것.
그 자체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


P.S.
이겨라승리호 님의 추천으로 다녀온 '설악면옥'...
메밀만두와 막국수 모두 아주 맛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쪽에서 골프 치면 무조건 여기로! ^^

 

클럽모우 CC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 산146
033-439-9000


설악면옥
경기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472-4
031-585-9292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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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6-23 13:54:36

클럽모우에 PGA 두번 다녀왔는데...
정말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버 티샷이 어느 정도 거리가 나야만 페어웨이에 올라가는 홀이 여럿 있고 아예 200미터 안 날아가면 계곡에 빠지는 홀도 몇개 있어요.
이러면 맘편하게 칠 때는 잘 날아가던 공도 힘들어가면서 실패하곤 하지요.
그린은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었던 것같은데 대체로 홀컵 위치가 경사지에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하나 어려운 것은 페어웨이가 좁은 경우가 많아서 맘편하게 티샷 목표 지점을 정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어요. 우리같은 아마추어는 드라이버 놓고 우드 티샷 하기에는 비거리가 짧고
드라이버 치면 똑바로 안 가고...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WR
2014-06-23 13:59:54

후반에서 제가 그랬어요.
드라이버샷 그런대로 잘 맞았는데... 계곡을 못 넘기는... ㅋㅋ
정말 만만치 않은 골프장입니다.

2014-06-23 13:56:08

사진에 보이는 페어웨이 정말 좁네요. 저는 거의 OB나겠어요.-,.-;;
어쨌거나 프로선수와 라운딩하신건 정말 부럽습니다.^^

WR
2014-06-23 14:00:38

거의 모든 홀이 저렇습니다.
넓고 시원한 페어웨이가 드물어요. ^^

2014-06-23 14:32:02

드디어 백점 ㅊㅋㅊㅋ
지금이야 깨백이 엄청 신경 쓰이지만 조만간 신경도 안쓰게 될 듯 ^^

WR
2014-06-23 15:18:14

여전히 드라이버와 롱아이언은 아쉽습니다.
7번 이하 아이언샷과 어프로치는 이젠 그럭저럭... ^^;;

2014-06-23 15:04:49

맛 있었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나름 면식의 대가께서 인정해주시니 몸둘 바를... ^^;;

WR
2014-06-23 15:18:31

다들 좋아하시던데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

2014-06-23 15:57:36

저는 tv로만 보던 pga프로선수 샷...하나하나 눈앞에서 본 것에 의미를 두고 싶은 라운딩이였습니다.^^
디봇에 의해 날라다니던 잔디...가벼운 스윙에... 떨어지지 않는 골프공... 그린위에선 골프공에 자석이 달린냥 홀컵을 찾아가는 공...감동이였습니다...^^

WR
2014-06-23 16:17:48

매번 감동이었죠. ㅎㅎ 정말 프로는 프로... ^^

2014-06-23 18:55:11

디봇의 백미는 블루티에서 화이트 티까지 날아온 잔디....
예술이었죠...

2014-06-23 17:17:40

읽는 내내 가슴이 쿵쾅쿵쾅^^
마음을 알겠네요.....
어젠간 깨백하시겠습니다... 좋은 기운 받으신거 축하 드립니다^^

WR
2014-06-23 18:02:27

올해 중엔 꼭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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