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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팔, 어깨, 다리, 그리고 골반에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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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2-04 14:10:01

 

눈이 내린 어제 오후의 '청담스포피아'입니다.
9월부터 이곳에서 연습 & 레슨을 받고 있어요.

 

중간에 담이 심하게 걸려서 한 달을 쉰 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재밌다고 매일 연습했더니 바로 몸에 무리가 가더군요. 나이가 확실히... -.-
요즘은 일주일에 3번만 갑니다. 월/금에 레슨, 수요일엔 혼자 연습.
이 정도가 제 나이(& 체력)엔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4개월 정도 레슨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때 쓰이는 몸의 부위가 달라지더라구요.
오랫동안 치신 분들은 다들 이 과정을 거쳐오셨겠죠. ㅎㅎ

 


1단계.
레슨 받기 전 무작정 필드 다닐 때는 골프를 '팔'로 쳤어요.
보디 턴? 그런 거 없었죠. ㅎㅎ 그냥 팔로, 힘으로 치는 골프.

 

2단계.
그러다 레슨을 받으니 골프는 '어깨'로 치는 거더군요.
어깨가 돌아가는 만큼 공이 맞고 거리도 늘어납니다.

 

3단계.
또 계속 레슨을 받으니 골프는 '다리'로 치는 거네요?
어깨를 의식적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이면 어깨는 따라 가더군요.
체중이동이 좌우가 아니라 좌우 & 앞뒤라는 것도 느꼈고요.

 

4단계.
이젠 골프는 '골반'으로 치는 거라고 깨닫는 중입니다.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는 다리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골반의 뒤틀림이 없이는 제대로 된 탄도가 나오지 않더군요.
백스윙은 물론 임팩트 때도 골반을 돌리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걸 깨닫는 데 3년이 걸렸네요. ㅋ

 


요즘은 내내 드라이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왼팔을 당겨서 쳤는지 알겠더라구요. ^^;;
이제 조금씩 임팩트 순간에 채를 던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지금은 제대로 된 스윙이 10번에 1~2번 나오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봄까지는 5~6번으로 올릴 수 있을 거라네요.
박보영 프로님 믿고 열심히 연습해보려고요.

골프, 참 재밌습니다. ^^

 

 

 

 

 

14
Comments
2016-01-14 21:37:57

와..글만 읽어도 고수가 되어가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PGA 2016시즌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동계훈련(?)은 골프존GDR로 하고 있는데 매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스윙 교정하는데는 큰 도움이..어떤 사람들에게는 되겠더라구요. 분명히 잘못된 점은 보이는데 도통 고쳐지질 않으니. 저도 그 던지는 느낌 느끼고 싶어요.ㅠ.ㅠ

WR
2016-01-15 11:33:30

고수가 되어가는 게 아니고요... 하수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입니다. ㅋ

2016-01-15 00:26:43

제가 약 8년간 골프를 즐겨치고 있는데, 골프 참 어렵습니다. 현재보다 오히려 3-4년차에 더 잘 친 것 같아요. 골프 지식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샷도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샷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체중이동해서 임팩이 제대로 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상체꼬임이 극대화되면 거리가 더 날 것 같거든요. 실제로 잘 맞으면 거리가 많이 나기도 하죠. 그러나 아마추어의 한계가 곧 드러납니다^^. 제가 제일 아쉬운 부분은 바로 거기서부터인데요. 공이 잘 맞다가 어느날 터무니없는 공이 나오기 시작하면 프로한테 가서 최소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야 망가진 샷 잡을 수 있거든요. 스스로 고친다고 생각하면 잘 안잡히고 오히려 샷이 더 망가지게 되요. 각설하고 한 명의 티칭프로로부터 꾸준히 사사 받으시고, 거리 생각하지 마시고 힘빼고 치시는 게 오랜시간 공을 잘 칠 수 있는 비결이라 사료됩니다.....

WR
2016-01-15 11:34:08

저도 거리보다는 제대로 된 스윙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원체 뻣뻣한 몸이라... 스윙만 FM대로 하고 싶어요. ㅎㅎ

2016-01-15 17:50:30

혹시 jtbc 레슨프로 정지철님이 거기 근무하신다던데 직접 레슨지도도 하나요?

WR
2016-01-15 20:43:44

그 분이 계신 곳은 역삼동 스포월드입니다. 저는 청담동 스포피아... ^^

2016-01-15 18:09:38

전 연습장 쿠폰 사놓고 또 날짜 다 지나게 생겼어요...

WR
2016-01-15 20:46:09

겨울에 연습장 가기 쉽지 않죠. ^^

2016-01-18 13:59:47

원래 겨울에는 드라이버 헤드 부서진다고 연습하지 말라는 사부님의 조언을 깊이 새기며.. 저도 겨울에는 절대 연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말 이외에는 사부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_-;

2016-01-18 15:06:32

아... 헤드 부서질까봐 겨울에 연습하지 말라는 말은 처음 듣지만 그 말을 믿어봐야겠습니다...

2016-01-18 16:29:10

아.. 우리 길선자님.. 이제 다 깨달으셨네요.. 저를 가르치던 프로님은 그 단계 지나서 왼발바닥에 힘 한번만 주면 스윙이 끝난다 까지 말씀하셨지만 저도 골반으로 스윙에서는 더 못나가봤는데 말이죠. ㅎ 올핸 형님하고 라운드좀 해야겠네요.^^

WR
2016-01-19 12:29:29

마지막 왼발에 내딛는 거! 요즘 배우는 중인데 그건 결국 마스터 못할 듯... ㅎㅎ

2016-02-03 13:51:37

음 역시 글로 핵심을 적어내시는데는 전문가 다우십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글인데... 몸은 항상 제멋대로 노는 제 저주받은 몸이 더 원망스러워 지는글이네요 ㅎㅎㅎㅎ

WR
2016-02-04 14:10:01

ㅎㅎ 저도 마음만 그렇고 몸은 안 따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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