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팔, 어깨, 다리, 그리고 골반에 이르다
눈이 내린 어제 오후의 '청담스포피아'입니다.
9월부터 이곳에서 연습 & 레슨을 받고 있어요.
중간에 담이 심하게 걸려서 한 달을 쉰 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재밌다고 매일 연습했더니 바로 몸에 무리가 가더군요. 나이가 확실히... -.-
요즘은 일주일에 3번만 갑니다. 월/금에 레슨, 수요일엔 혼자 연습.
이 정도가 제 나이(& 체력)엔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4개월 정도 레슨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때 쓰이는 몸의 부위가 달라지더라구요.
오랫동안 치신 분들은 다들 이 과정을 거쳐오셨겠죠. ㅎㅎ
1단계.
레슨 받기 전 무작정 필드 다닐 때는 골프를 '팔'로 쳤어요.
보디 턴? 그런 거 없었죠. ㅎㅎ 그냥 팔로, 힘으로 치는 골프.
2단계.
그러다 레슨을 받으니 골프는 '어깨'로 치는 거더군요.
어깨가 돌아가는 만큼 공이 맞고 거리도 늘어납니다.
3단계.
또 계속 레슨을 받으니 골프는 '다리'로 치는 거네요?
어깨를 의식적으로 돌리는 게 아니라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이면 어깨는 따라 가더군요.
체중이동이 좌우가 아니라 좌우 & 앞뒤라는 것도 느꼈고요.
4단계.
이젠 골프는 '골반'으로 치는 거라고 깨닫는 중입니다.
공을 정확히 맞히는 데는 다리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골반의 뒤틀림이 없이는 제대로 된 탄도가 나오지 않더군요.
백스윙은 물론 임팩트 때도 골반을 돌리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걸 깨닫는 데 3년이 걸렸네요. ㅋ
요즘은 내내 드라이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왼팔을 당겨서 쳤는지 알겠더라구요. ^^;;
이제 조금씩 임팩트 순간에 채를 던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지금은 제대로 된 스윙이 10번에 1~2번 나오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봄까지는 5~6번으로 올릴 수 있을 거라네요.
박보영 프로님 믿고 열심히 연습해보려고요.
골프, 참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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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만 읽어도 고수가 되어가시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PGA 2016시즌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동계훈련(?)은 골프존GDR로 하고 있는데 매번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스윙 교정하는데는 큰 도움이..어떤 사람들에게는 되겠더라구요. 분명히 잘못된 점은 보이는데 도통 고쳐지질 않으니. 저도 그 던지는 느낌 느끼고 싶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