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남부cc) 인생 첫 버디 기록

드디어 저도 제 인생 첫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 바빠서 연습장을 갈 시간은 없고 차 트렁크에 실려있는 골프채는 매번 클럽하우스에서나 꺼내는 상황입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서 6번째 필드에 나갔는데 늘 스코어는 늘 90대 후반에서 100 초반이구요. 상황은 어제 12번홀 par5 입니다. 같이 가신 분들이 고수인지라 저까지 억울하게 블루티에서 칩니다. 자세잡고 장인어른이 주신 국산드라이버로 탁 쳤는데 그 뭐랄까 1000번 스윙에서 제일 잘맞은 딱 정중앙에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제가 보내고 싶었던 곳으로 정확하게 날라갔습니다. 제가 3번째로 스윙을 했는데 걸어가서 보니 다른 분들보다 50미터가 앞에 나가있었습니다. 지인분들은 적어도 260미터는 나간거 같다고 하더군요. 2번째 샷은 고구마로 내립다 돌렸더니 그린 앞 80m까지 약간은 우측으로 날라가 페어웨이 안착. 그닥 잘 맞지는 않았는데 탄도가 낮게 날라갔습니다. 이제 속으로 오! 잘 붙이면 3온 하겠네하면서 A아이언으로 돌렸는데 이번에도 잘 맞은 느낌입니다. 일행들 모두 제 뒤에서 먼저들 치고 다 제 차례마다 옆에서 보시면서 같이 걸어가는 상황. 그린에 올라가 봤더니 핀을 지나서 약 5미터 내리막에 우측라이까지 있는 상황. 솔직히 이것만 성공하면 버디야하면서 집중력이 생기더군요. 원래 퍼팅할때 귀찮아서 장갑 안벗는데 처음으로 맨손으로 그립을 잡는데 아! 앞으로는 꼭 벗고해야겠구나 했습니다. 퍼팅 순간의 느낌은 아 좀 세다 싶었고 주변에서도 다들 아 좀세네 하는데 우측라이로 돌면서 정확하게 홀로 빨려 들어가는데 아! 이 맛에 골프치는 구나 싶더군요. 다들 축하해 주시고 버디피로 1만원씩 챙겨주시더군요. 근데 그 이후 스코어는 보시다시피 개판입니다. 그래도 기분 좋았어요! 하여튼 dp 게시판에 첫 버디 신고글 올립니다! 어제 게임의 유일한 나비 한마리 접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