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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사용기] 와디아170i 트랜스포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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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02-18 16:56:47

어제는 퇴근 후에 다소 무리해서 DSP5500의 볼륨을 좀 높여 가지고 여러가지 음악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무리라는 건 물론 옆, 위, 아래 집에 대한 폐를 말하는 것인데...다행히도 옆, 위, 아래 집 분들이 뛰어오는 불상사가 벌어지지는 않았지요. 핫핫.(;)


집에 있는 많은 CD들 중에서 가장 자주 들어왔던 음악들에 대한 WAV변환 및 아이팟 저장 작업은 대충 완성되었기로 천천히 감상하고 있는 데...
처음에 변환 작업이란 측면이 좀 귀찮다 뿐이지 일단 아이팟에 넣어놓고 170i로 재생하니 이것 참 편하군요. 물론 CD 갈아끼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긴 합니다만 렌즈에 신경쓰이지, CD에 신경 쓰이지, 먼지도 신경 쓰이지...너무 조심스러웠거든요. 제가 좀 결벽+편집증이 다소 있어서.

이 170i를 이용한 재생 시스템의 또 하나의 강점이라고 하면 역시 제 나름의 컴필레이션, 즉 선곡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모차르트 선생의 [레퀴엠]을 들을 땐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분노의 날', '눈물의 날'을 제일 자주 듣는 편입니다. 근데 몇 트랙만 듣고 CD 갈아 끼운다는 게 저의 귀차니즘을 심각하게 자극해 왔었단 말입지요. 음음.

컴필레이션이란 건 좋은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바쁜 현대인을 위한 음악 감상에선 빼놓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아, 정말이라니까요. 이거 한 번 맛들면 헤어나오지 못 합니다.

마지막 장점이라면, 제 시스템 사진을 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어디 대형 CDP를 둘 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굳이 말하면 DSP5500 사이의 마루 바닥에 둬야 하는 데 부모님께서는 스피커의 크기까지는 이해하셔도 거대한 전자기기가 마룻바닥 위에 항상 자리잡고 있는 걸 싫어하셔서 - 괜찮은 CDP들은 항상 그 몸집도 괜찮은 것 이상으로 큽디다. - 거기에 대해 170i는 아주 멋진 대안입니다. 껄껄;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들려주는 소리가 별로면 아무리 편리해도 의미가 없는 법, 그러나 170i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끼워쓰는 '독'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기기입니다. 다만 디지털 출력만을 담당하는 트랜스포트로만 사용한다면 그렇고, 아날로그 출력을 뽑으면 상당히 격이 추락한다고 합니다만.(사실 170i의 아날로그 출력이란 게 아이팟의 아날로그 출력을 단순히 연장시키는 수준의 것이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해외에서도 이 조그맣고 가벼운 기기는 상당한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고 나름의 개조도 상당히 행해지는 모양입니다. 저도 나름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데...외장 아답타를 쓰는 파워 부분에 대한 개조가 중점적이긴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디지털 신호는 파워의 영향이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상당히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물건을 보면 어째서인지 사다가 갖춰놓고 비교해 보고 싶은 것이...제가 생각해도 요즘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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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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