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가 눈에 확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Region Free(코드프리의 원명칭)가 가능한 플레이어들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나와있던 플레이어들을 개조하여 코드프리시킨 것입니다. 제가 주문한 것이 2-3주 전이었는데 지금 보니 추가적인 상품들이 더 나왔습니다. 현재 코드프리로 개조하여 판매되는 모델들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파나소닉 : BD30, BD50, BD35, BD55
소니 : S500, S550이 기존모델이었는데 이번에 추가로 S350과 고가모델인 S5000ES가 개조되었습니다.
파이오니아 : Elite

현재까지 이 정도 모델들이 개조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다만, 소니와 파이오니아 일부 제품들의 경우 블루레이는 AB지역만, DVD의 경우 1과 2지역만 프리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블루레이와 DVD 공히 전지역을 코드프리하여 감상가능하다고 판매하는 제품은 파나소닉 제품들입니다.

고민하다가 제가 구입결정한 모델은 파나소닉 DMP-BD55K 모델입니다. 조금 더 하위모델로 갈까 하다가, BD 프로파일 2.0이 지원되는 모델인 관계로 조금 더 비싼 값을 치뤘습니다-_-ㅋ 모델의 앞뒷면 모습을 대충 찍어봤습니다. 똑딱이 카메라로 찍다보니 사진에 왜곡이 조금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기에는 약간 허접해 보이는데, 실물을 직접 보면 디자인과 마감상태가 아주 깔끔합니다. 후면단자부에서 보이듯이 아날로그 음성 출력단자까지 갖추고 있어서, 구형리시버로도 차세대 음원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기기설명은 짧게 마치겠습니다-_-ㅎ 어차피 BD55K의 사용기가 아닌 코드프리된 제품의 사용기이므로 해당제품의 사용기는 생략합니다.

다음은 리모콘 사진입니다. 리모콘은 기기에다 올려놓고 같이 찍어서 올릴까 하다가, 이 리모콘이 코드프리의 모든 기능이 담겨있는 중요구성물이 되서 따로 올립니다. 플레이어에 있는 버튼들은(그래봐야 파워와 트레이개폐버튼뿐이지만) 코드프리에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이 리모콘을 이용하여 코드프리를 실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리모콘 고장나면... 그 때는 또다시 리모콘만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ㅠ ㅠ

다음은 테스트를 위해 임시로 연결해놓은 사진입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데논 플레이어와 비교하면 부피도 엄청 작고, 무게도 아주 가볍게 느껴집니다. 무게가 가벼우면 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약간 떨어지는데, 깔끔한 디자인이 그런 기분을 상당부분 상쇄해줍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더군요. 기기가 켜지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중간 하단에 파란색 불빛에 들어옵니다. 아직 셋업부분을 자세히 못봐서 저 파란 불빛을 없앨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실내를 암막으로 차단하고 감상시 저런 불빛이 얼마나 신경에 거슬리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플젝을 통해 감상할 경우 저 불빛이 엄청 도드라집니다-_-ㅋ 블루레이라서 파란색인지 모르겠지만, 셋업으로 해결 안되면 조만간 해당불빛 부분을 부숴버릴 예정입니다ㅎㅎ

기기소개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 즉시 실험결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블루레이 지역코드 C타이틀은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지역코드 C면 중국과 아프리카산 타이틀인데... 앞으로도 구입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ㅋ 그래서 선택한 타이틀이 독일판 무영검(지역코드 B)과 홍콩판 월-E(지역코드 A)입니다. DVD도 실험을 해봤는데, 사진으로는 못찍어서 글로만 남기겠습니다.

코드프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넣으면 자동으로 다 인식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드가 다른 타이틀들을 넣게되면 그에 따른 코드프리를 해줘야 합니다. 위에 썼다시피 무조건 리모콘 사용입니다. 독특하게도 코드프리 과정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게 되는건가? 의아했는데, 전원을 끄고 해야 코드프리가 되더군요-_-ㅋ

트레이에서 타이틀을 제거하고, 반드시 리모콘으로 플레이어 전원을 끈다.
원하는 코드의 버튼을 누른다. 예를 들어 지역코드 B이면 리모콘 2자, 혹은 B버튼을 누른다.
반드시 리모콘을 이용하여 플레이어의 전원을 켠다.
원하는 타이틀을 재생시킨다.

복잡하게 썼지만, 대단히 간단합니다. 처음에 B코드로 만들고 독일판 무영검을 플레이하자 짜잔~!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음원 또한 제대로 플레이되는 등 코드프리가 되었다는 것 이외에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다음으로 월-E 홍콩판을 코드프리 없이 플레이어에 넣어봤습니다. 바로 경고문구가 뜹니다ㅎ

이 디스크는 플레이어에 셋팅된 지역코드 문제로 플레이되지 않습니다.

디스크 빼고 전원을 리모콘으로 끄고... 지역코드를 위에 설명한 것처럼 다시 A지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지역코드 A로 변경되고, 자연스럽게 플레이됩니다.

디스크에 다른 기능이 부여된 타이틀들, 예를 들어 U-Control이나 BD+ 등등... U-Control이 탑재된 유니버셜 타이틀들은 사진은 안찍었지만 아무문제없이 재생됩니다. BD+가 탑재된 폭스 타이틀은 귀찮아서 플레이해보지 못했습니다만,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역시나 아무문제없다고 합니다. 몇가지로 확인되어서 당연히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쨌거나 하드웨어적인 기기의 개조이니 타이틀의 성향을 탈 것같지는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DVD 재생결과를 사진없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지역코드 1번인 CC판 '살로'를 재생해보았는데 아무이상없이 잘 재생됩니다. 코드 3번인 우리나라 타이틀도 '괴물'을 재생해보았고 역시나 잘 됩니다. 끝으로 PAL 방식 DVD인 영국판 '살로'(어쩌다보니 살로만 재생해보는-_-ㅎ)를 재생해보았는데, 이 또한 아무탈없이 잘 재생됩니다.

상기 테스트결과 정말 말그대로 무적의 플레이어로 생각됩니다. 이 플레이어 한대면 블루레이건 DVD건 어느 지역에서 나왔든 재생이 안되는 타이틀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 HD-DVD는 재생이 안되니 무적이라고까지 하면 안될까요?ㅎㅎ

마지막으로, 플러그만 교체했을 경우 프리볼트가 된다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잘못된 전압에 의해 기계가 타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미국 내수용 플러그에 단순히 돼지코 변환플러그만 부착해서는 안됩답니다. 판매자 말에 의하면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소형 변압장치 플러그를 장착해야 한다고 합니다만...

이 플러그... 익숙합니다-_-ㅋ 해외여행갈때 들고다니면서 전압비슷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만능플러그라는 것 아닐까요? 이런게 변압능력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서 깨끗이 포기하고, 집에 있는 변압기에 그냥 물려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추후에 이 제품을 구입하실 분들이 있으시면, 절대 사진에서 보이는 플러그를 사용하시지 말고 미국 내수용 전자제품 한국에서 사용 가능케 해주는 변압기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끝으로 가장 중요한 가격부분입니다. 현재 개조 플레이어들은 미국 이베이를 통해 구입가능합니다.

개조 플레이어의 가격은 개조가 되지않은 플레이어 가격에 연동하여 움직입니다. 즉, 비개조 플레이어가 저렴하면 개조플레이어도 저렴하겠지요. 제가 구입당시 비개조 BD55K의 가격이 $499.99였으며 개조 플레이어는 $799.99였습니다. 여기에 관세와 한국으로의 배송비 5만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난 며칠새 미국내 비개조 플레이어들의 가격이 최소 $100에서 많이는 $200 이상 뛰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더군요. 비개조 BD55K의 경우 며칠만에 $499.99에서 아마존 가격이 $699.99로 $200이나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상분이 개조 플레이어에 반영되었습니다. 지난주와 이번주의 가격차이가 상당히 커져버린 겁니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30만원 이상의 격차가 일주일 사이에 생겨버린 것이지요-_-ㅎ

이런저런 사항을 감안하여도 개조 플레이어들의 현재 가격은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며칠전 코드프리된 소니 S350의 경우 가격이 $1,100 정도 합니다. 비개조 플레이어의 가격이 $300이 채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입니다. 그나마 개조와 비개조 플레이어의 가격차이가 작은 편에 속하는 플레이어들이 파나소닉 제품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현재 환율까지 감안할 때 가격이 너무 높은 감이 있습니다. 사실 아무생각 없이 질러버리고 약간의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타지역 타이틀들은 그냥 컴퓨터로 감상해도 되는데 좀 편하게 보자고 비싼 값을 지불한 게 아닐까? 하는 후회 말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입니다. 이제 슬슬 코드프리가 진행되는 분위기이고, 초기제품들의 가격거품이 빠지게 되면 빠른 시일 안에 가격이 푹푹 떨어지지 않을까요? 전자제품들의 기능변동과 가격변동이 워낙에 짧은 시일 안에 이루어지니, 하반기 정도되면 훨씬 저렴하여 접근하기 쉬운 코드프리 플레이어들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으로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