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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워너, 사우스 파크 시연회 및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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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7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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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상영회 및 좌담회


지난 8월 29일에는 워너 홈비디오의 출시를 기념하여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전편 시연회 및 좌담회가 진행됐다. 의 TV 시리즈는 악명높은 폭력성과 거침없는 욕설로 인해 국내에는 일부 케이블 TV 채널이나 인터넷 상에서의 동영상 교류 등을 통해서만 소개되어 왔다. 때문에 이날 마련된 행사는 DVD의 출시를 기념하는 한편, 그동안 제한적으로 소개되어오던 를 보다 넓은 스크린에서 많은 사람들과 감상하고 그 느낌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DP를 비롯하여 영화 주간지와 이동통신 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여든 170명 가량의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식 상영되는 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시연 후 진행된 좌담회에서도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패널들의 해설을 경청하는 등 DP 시연회를 능가하는(-_-) 높은 집중도와 관심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DVD 시연 후 열린 좌담회는 DP 시연회에서도 재치있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인기를 모은 한상용님(필명-네오)이 사회를 맡아 한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더불어 씨네21의 취재팀장이자 대중문화 평론가로 활동중인 김봉석씨, 오 마이 뉴스의 영화 기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언 기자, 외화 번역팀 SPKOR의 박용수씨, 세종대 애니메이션 학과의 한창완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에 관련된 이런저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래는 좌담회에서 나온 몇가지 인상적인 논의들.

"는 2001년에 TV 시리즈로 처음 봤다. 당시에 놀랐던 것은 어쩜 이렇게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가였다. 의 애니메이션 기법을 컷 아웃 기법이라고 부르는데, 컷아웃 기법의 특성을 잘 활용한 효율적인 연출효과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극장용 버전에서도 컷아웃 기법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저렴한 제작비와 한정된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TV 시리즈라면 컷아웃 기법의 도입은 이해가 되지만, 극장용 장편에까지 컷아웃 기법을 도입했다는 것은 이야기와 연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컷아웃, 즉 절지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하면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가 돋보이는 것은 저렴한 제작비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디어의 참신함이다. 디즈니의 는 제작비도 엄청나게 들었지만 스토리의 근간이 된 아이디어는 고작 한 줄짜리 컨셉이었다. 몬스터들이 사는 세계가 있고 그곳은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아이들을 놀래켜 만들어내는 비명 에너지를 통해 도시를 유지시킨다는 설정이 초기 시놉시스의 전부였다. 이 작은 아이디어에 수많은 스토리 작가가 달라붙어서 3년 간에 걸쳐 장편 시나리오로 확장시킨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이 지나치게 거창하고 부담스러운 주제에 집착한다. 일례로 는 대단한 비주얼을 보여준 것에 대한 찬사를 얻었지만 작품이 말하고 있는 주제만큼은 너무나 무거워서 부담스럽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은 인류역사와 먼 미래의 지구에 대한 엄청난 운명 따위의 주제에 왜그리 집착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과 학생들도 1,2학년 때에는 주위의 작은 에피소드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참신한 주제들을 가지고 얘기하지만,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서 졸업작품을 내놓을 때면 온갖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시대의 고찰부터 시작해 해설서가 없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철학적인 주제들이 태반이다.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거대한 주제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 친숙해질 수 있는 작지만 톡톡튀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시나리오가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하면 좌석 중 절반은 졸고 있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서로의 나라를 비난하는 표현을 했다면 아마도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는 캐나다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 이것은 서로 원색적인 욕을 해도 쿨하게 농담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영화 속 설정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상당히 친한 국가들이고 작품에 나타나는 심한 욕설들은 일종의 유머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적 포용력이 있다."

워너의 시연회는 현재 대부분의 DVD 시연회가 블록버스터 대작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마니아 성향이 있는 비주류 애니메이션을 알리고자 하는 출시사측의 적극적인 마케팅 의지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행사를 끝마치며 돌아가면서 만족스러운 느낌을 표시했으며 그저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 무언가 배울 수 있다는 행사로 치뤄졌다는 데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03. 9. 17 / DP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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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3-09-22 10:50:00

패널로 참여한 박용수입니다. 사우스파크 시즌1 DVD 의 코멘터리를 보면 맷과 트레이가 시즌 파일럿(101)만을 제외하고는 CG maya를 썼다고 얘기를 합니다. 물론 극장판도 모두 CG로 제작되었죠. 101 이후로는 컷아웃 방식은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2003-09-22 12:50:00

한글자막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군요. 이 영화는 한글자막의 해석 여부에 따라서 살지 안살지가 결정될듯...

2003-09-22 17:50:00

어? 제 리플이 지워진거 같습니다. 기사는 수정되었군요. 사우스 파크가 공식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다는 기사를 보고 캐치원에서 방영했다는 리플을 달았었는데, 제 리플은 지워지고 기사는 수정되었네여..-_- 어떻게 된일이죠?

2003-09-22 19:01:00

맨 아래 왼쪽 사진에 오른쪽 아래 앉아있는 제가 찍혔군여...ㅋㅋ ^O^;;;

2003-09-22 22:49:00

이미 출시되었던데요.. 한글자막 비디오랑 비슷한듯.. 디빅자막이 좀더 나은편이구요.. 후레자식,화냥년,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전 자막 위치가 맘에 안들더군요 캐릭터들이 작아서 대부분 아래에 있는데 자막이 그걸 막으니-_-;

2003-09-23 15:09:00

자막은... 할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 이상으로 막갔다면 보다가 불쾌했을 것 같아요.

2003-09-23 21:02:00

원래 영어 대사들이 불쾌함을 느끼도록 심하게 씌여진건데, 그걸 너무 완화해서 사우스파크의 원래 느낌을 살리지 못한 듯 하더군요

2003-09-24 19:18:00

말로 듣는 것 보다 글로 보는게 좀 쎄죠. 공각기동대에서 '빠가야로'라는 말이 '이 개XX'로 자막이 뜬거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원래 느낌에 맞겠지만 자막으로선 부적절했다고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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