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협녀]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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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00:39:03
무협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호금전 감독의 대표작 [협녀]입니다. 서생 고성제가 역적으로 몰려 죽은 뒤 피해다니는 여인 양낭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본 작품은 시나리오를 중시하시는 분들에게는 딱히 재미가 없을 수 있는데, 진행도 좀 느릴 뿐더러 사실 어느 시점에서 끝나도 무방한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는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더군요. 다만, 미학적인 측면, 불교적 세계관을 눈여겨 보면 좀 더 다른 인상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재밌게 본 작품은 아닐지언정 60년대에 이런 작품이 나온 것 자체가 상당히 시대를 앞서간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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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반부는 사족처럼 느껴져서 좀 맥이 빠지더군요. 그냥 고성제가 돌아가는 장면에서 끝났으면 좋겠다 느끼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