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못웃기면맞는다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블게]  필름 그레인이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네요.

 
  2002
2021-04-13 12:31:12

개인적으로는 필름 그레인이 살아있는걸 썩 좋아합니다. 자글자글한 입자감이 오히려 필름 특유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주고, "필름의 질감까지 완벽하게 복원해내는 우수한 디지털 복원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만.... 뭐, 다들 그렇진 않은 모양이더군요. <블레이드 러너> 4K 디스크로 한참 새 TV 자랑을 하는데, 친구놈들 왈 "뭐 이리 자글자글하냐." 디지털 특유의 쨍한 화질이 가득한 <포드 V 페라리> 4K를 훨씬 선호하더랍니다.

 

필름=화질 별로, 자글자글, 구시대의 산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끄응, 순수 정보량만으론 필름 화질만한것도 없는데....

 

다음번에 만나게 되면, 70mm로 촬영되었던 <벤허>라도 보여줘야 하나 봅니다. "59년작이라도 필름에 찍으면 이렇게 화질이 좋을 수 있다!" 요렇게 말이죠.

님의 서명
하늘을 나는 날개 대신에 서로 잡는 손을 선택한 우리, 그럼에도 하늘에 반해 버려서 꿈을 더 갖는 것은 죄일까
12
Comments
2021-04-13 12:37:24

저는 필름 그레인 무척 좋아합니다. 

디지털의 쨍한 느낌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필름 느낌이 나는 화면이 아직은 좋더군요.

VHS-DVD-BD-4K로 가면서 그 느낌이 더 잘 살아나는 작품들을 보면 더 반갑구요.

그래서 히어로 영화들도 마블작품들도 재밌게 보지만, AV적인 측면에서는 DC 작품들이 더 맘에 들기도 하구요.

1
2021-04-13 12:38:37

필름 정보량은 사진이 1천만 화소대를 넘어서는 지점에서부터는 결코 디지털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뇌의 작용에서부터 현대 물리학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 세상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로 작동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 분야에 좀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본 결과, 이 세상에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작동하는 것은 사실상 없다~라는 결론을 얻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건 필름 그레인을 선호하느냐 선호하지 않느냐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죠.

저는 사진에서만큼은  필름 그레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영상에서는, 야간 촬영 장면에서 노이즈가 끓으면 몰입이 잘 안되더라고요. 영화 볼 때 야간 장면은 정말 되도록이면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마저 생기더군요. 주인공이 뭘 하는지, 액션 장면이 있어도 잘 보이지도 않고 화질만 떨어지니...ㅠ


2021-04-13 12:43:54

그래서 그런지 밤장면은 한밤중에 찍는게 아니라 적당히 어두울때 찍어서 색보정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1-04-13 12:46:30

예 보통 진한 블루톤으로 처리하곤 하는데 고육지책이지만 적어도 보는 사람 입장에선 리얼리티를 좀 희생하더라도 뭔가 볼거리로선 괜찮은 선택인 것 같더라고요.

WR
2021-04-13 12:45:55

1천만 화소라면, 대략 4.5K쯤 되는 화질이군요. 그래도 그 시절 그 기술이, 여직 버텨준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뇌의 작용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흥미가 가네요. 나름 조사를 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1
2021-04-13 13:06:09

실은 그것도 많이 봐준 거고 실제로는 600만~700만 화소부터 디지털이 우위에 선다고 하더라고요.
필름은 표면의 할로겐화 은 입자의 변성으로 색상과 명암을 표시하는데 결국 분자 단위로 가면 변성하느냐 변성하지 않느냐의 차이만 존재하는 디지털 바이너리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셈이죠.
뇌는 결국 뉴런 다발이라서 전기적 신호로 작동하는데 이것도 2진적인 바이너리 원리로 작동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이것도 디지털...
양자 레벨에선 퀀텀 점프까지 있으니 이 세상 모든 존재는 불연속적인 셈이죠...

WR
2021-04-13 13:07:45
2021-04-13 12:45:55

블게에서도 필름 그레인 많은 영화 보고 왜 이렇게 화질 안 좋냐는 글 자주 봤네요.

저는 필름 촬영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몇몇 영화는 그거랑 별개로 화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이더군요. 예를 들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같은 경우 아이맥스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장면들이 다른 필름 촬영 영화들보다도 유난히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4
2021-04-13 12:52:10

저도 친구분들과 비슷하네요. ㅠㅠ
블레이드러너4k가 글케 좋다며? 하고 기대하고 틀었다가 그레인 자글자글에 김이 빠진....

분명 작품 분위기상 그 필름 라이크한 화질이 어울리는 영화들도 많겠지만, 현재는 좀 남용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대극, sf, cg가 잔뜩 들어간 최신 영화들에조차 의도적인 필름그레인을 넣는게 감독으로서 도저히 꺾을수없는 고집이라면 할말없지만...

WR
2021-04-13 12:59:05

굳이 디지털 영화에 그레인 넣는건 저도 별롭니다. 인위적으로 붙인것과 처음부터 있는건 다를수밖에 없죠.

2021-04-13 22:46:01

저는 8, 90년대 미국 영화는 필름 그레인 있는게 좋고요. 홍콩영화는 필름 그레인이나 잡티 싹 날리고 디지털처럼 다져놓은게 보기 편하더군요.

2021-12-19 10:50:13

이글을 보니 필름 그레인이 마냥 화질이 안좋다고 치부할게 아니네요 ^^ 하나 배워갑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