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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고 김주혁씨를 추모하며

뒷북
8
  1725
2017-11-05 22:45:33

고 김주혁씨는 막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제겐 무색무취, 덤덤한 그런 배우였고, 처음엔 별로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런 점이 더 좋아지더군요.

(나이 탓도 있겠는데, 요즘은 다들 너무 독해요.)

얼마 전 아라곤이 방영될 때에는 본방사수는 못했지만

거의 다 찾아보면서 역시 연기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예전에 홍반장이 나왔을 때에는, 제가 좋아하던 영국 감독의 작품을

그대로 한국으로 옮겨놓은 것이라 딴지도 걸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케이블에서 홍반장이 나올 때마다 챙겨봤던 이유는

영화를 만든 감독 때문이 아니라 김주혁씨의 심심한 연기 때문이었습니다.

 

아까 읽은 김주혁씨를 추모하는 게시물에서 댓글에 이승환의 세월이 가면

링크가 되었습니다. 왜 이 노래지?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중간에 이 노래가 광식이 동생 광태에 나왔던 노래란 기억이 났습니다.

예전에 DVD로 빌렸는지 케이블에서 처음 봤는지 모르지만

재미있게 보고는 광태에 너무 질려서 (봉태규가 잘했다는 얘기겠지요)

그 뒤 안 찾아보던 것이었는데, 바로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홍반장에서 카페에서 땜빵으로 부르던 노래도.

 

‘12을 좋아해서 처음 나올 때 자는 사람 깨우는 장면부터 해서

마지막 회까지 즐겨봤었습니다.

 

그랬어도 그의 사고 소식에 가급적 무덤덤 하려고 애썼습니다.

이제는 알고 있는 연예인들이 죽거나

아니면 노추로 사고치거나 하는 터이라,

연예인들에 너무 신경 소모할 필요 없다며 애써 외면했지요.

발인도 끝나고,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는데,

뜻밖에 기억에도 없던 노래 때문에 이렇게 소환되네요.

 

고마워요.

우리 모두의 고된 일상생활에 즐거움을 줘서 고마워요.

8
댓글
1
2017-11-05 13:56:37 (58.*.*.179)

최호섭 아닌가요? 세월이가면~~~ㅋ

monandol
1
2017-11-05 13:58:41

이승환 버전도 있어요.

1
2017-11-05 14:00:30 (58.*.*.179)

몰랐네요ㅋ

WR
뒷북
1
2017-11-05 21:11:29

네.

아래 글에서 이승환 버전, 게다가 영상은 공연 실황을 모은 클립을 보다가

까마득한 먼 기억이 떠올랐던 겁니다.

제로아돌
2
2017-11-05 14:03:33

제 어머니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남자 배우인지라 오늘 1박2일 보고 엉엉 우시더군요 

WR
뒷북
1
2017-11-05 21:13:05

저는 백퍼센트라 볼 수 없었습니다.

kebin
1
2017-11-05 15:02:00

저도 1박2일 시즌3는 빼먹지 안고 시청 했는데 오늘 김주혁씨 편보고 마지막 정준영 인터뷰에서

못참겠더라구요.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뒷북
1
2017-11-05 21:15:52

감정 무너지지 않고 화면을 보려면 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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