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북한 입장이 이해가 가는 이유
현시점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억지를 부린다고 보는 분도 계신듯 하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북한의 태도가 오히려 논리적입니다.
올해 김정은은 대외적으로 매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본인이 주연이 되어 이처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사례는 없었을 것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입장과 주장하는 내용이 이렇게 커다란 스피커를 가지고 대외에 선전되었던 적도 없었을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일 가능성이 없습니다.
누군 쇼라고 해석하는데 뒷통수 목적으로 이런 쇼를 벌인다면 철저히 자승자박입니다.
한 치 앞도 분간못하는 지능과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혹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특별한 명분없이 약속을 물리고 뒷통수 치게되면 북한이나 김정은은 회담 이전보다 더욱 더 큰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까먹는 동시에 자기들이 두려워하는 미국의 군사적 옵션 명분을 더해주는 결과를 낳게 되니까요.
한마디로 이 마당에 뒷통수 쳐서 체제보장을 목표로 하는 북한이나 김정은이 얻을게 없습니다.
비핵화 입장은 진실하다고 보면 되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는 명분만 잘 관리하면 되는 겁니다.
빌미를 주면 안된다는 거죠.
아무튼 북한은 대외적으로 파격행보를 보였는데
문제는 북한 내부입니다.
형제간에 불화가 있는 집이 있습니다.
두 집안을 이끄는 형제가 오랜만에 만나서 이제부터 서로 잘 해보자고 했단 말이죠.
그런데 아버지 결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자식들이 있고 남편의 결정이 못내 미덥지 못한 부인이 있습니다.
우리집 시계도 그 집 시간에 맞춰서 조정하자고 그러고 자기 아버지가 너무 내려놓는 것 같아 존심도 상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아버지가 가족들의 불만을 앉히기 위해서 한자리에 모아놓고 설득하고 해서 아버지 의견을 따르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단 말이죠.
저쪽에서 앞으로 이런 거 이런 거 안 하기로 약속했다. 잘 봐라.
그런데 다음 날 약속과는 다른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 아버지가 자식들 보기가 뻘쭘해졌어요.
그래서 항의를 합니다. 며칠 날 만나기로 했던 약속은 일단 미루겠다.
그런데 그쪽에서 유감이라며 합의정신에 어긋난다고 조속히 참가를 촉구합니다.
적어도 실수를 인정하는 말이나 자기 입장을 헤아리는 립서비스라도 해줬으면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가 할 말이 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단 말이죠.
이런 경우에 이 아버지의 입장에서 취할 행동이 뭐가 있을까요?
리선권의 강경한 목소리가 이 뒤에 나온 거죠.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소리를 키우는 이유는 상대쪽에 불만을 표시하는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북한이 드는 맥스썬더 훈련이나 대북전단 등의 이유는 핑계가 아닐 거에요.
판문점회담을 통해 남북간에 군사적 긴장 완화에 합의했고 김정은은 예년 수준의 한미군사훈련은 이해한다고까지 전향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고 한국은 북한이 민감해할 수밖에 없는 스텔스 전투기까지 새롭게 전개시키면서 수준을 오히려 상향시켰죠.
여기에 대북전단도 막지 못했습니다.
북한 여종업원 기획납치극이 언론에 보도된 마당이지만 북측의 송환요구에 대한 대응마저 뜨뜨미지근 합니다.
김정은이나 친남행보를 보인 인사들 입장에선 내부 불만자들을 보기 난처해지는 상황이죠. 낯이 뜨거워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회담이 잘 됐다면서 남한이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게 뭐가 있냐?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느냐? 저들은 대북 삐라에 대한 대응조차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거 아니냐.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속으로나 자기들끼리 불만을 키우겠죠. 거 봐라. 뭘 믿고 저렇게 내놨던 거야?
이런 상황이면 내부의 불만자들 보라고 그들을 의식해서라도 목소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나오게 되죠.
북한이 아무 이유도 없이 입장과 태도를 바꾼게 아니고 어떤 분들은 여기에 무슨무슨 협상의 수단이나 전략의 일환 등으로 살을 붙이지만 그런 목적으로 하는 행동 같지는 않고 그냥 한국이나 미국이 책 잡힐만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한 작용 반작용식의 자연스런 반응으로 보이고요.
북한이 표준시 조정부터 미사일 훈련 중지 핵시설문 폐기 비핵화를 위해 간부 군사위 회의를 통한 내부 설득과 결속과정 등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의 크기만큼 남한의 미적지근한 태도로부터 그들이 느끼는 실망이나 배신감의 크기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가 커지는 것도 상식적인 거고요.
언론도 무슨 북한의 숨은 전략이니 뭐니 하면서 추리소설 쓰지 말고 일단 북한이 언급한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 따져가는게 현실 그대로를 파악하는데 좋고 앞으로 회담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이런게 저자세가 아닙니다. 그렇게 철없는 식견으로 따지면 김정은이 남한에 맞춰 표준시 조정한 것부터가 북한이 남한에 저자세였다고 하면서 좋아해야죠. 이렇게 이기고 지는 싸움. 자존심이 있네 없네 이런 철부지들 대결식 구도로 남북관계 풀어가면 답 안나옵니다. 자유한국당 어린이들이 잘 보여줬죠.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가야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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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 남한,러시아,중국의 핵포기 권유에도 이들을 못 믿고
그 동안 핵무기에 집착하게 된 요인이 바로 리비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 같은 구 소련권 나라들의 핵 포기 이후에 겪었던
독재정권의 붕괴와 혼란,핵포기 이후 러시아에 의한 정치적 종속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었지요.
물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