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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코로나 사태 와중에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

賣香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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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16 14:09:24

이번 주 들어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민주국가인 중국에서나 우한시 봉쇄가 가능하지, 민주국가에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 고 저도 감히 말했었는데, 유럽 곳곳에서 도시 봉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시 봉쇄, 상점 폐쇄령, 통행 금지령이 각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일어났지만 국경봉쇄는 하지 않겠다던 E.U.외무장관 회의 (2월 26일)의 합의를 깨고 유럽 각국이 국경봉쇄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스 등 마스크 제조능력이 있는 나라는 마스크 수출금지령을 내리고, 제조업 기반 없이 무역으로 먹고 살던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EU, 코로나19 확산에도 "국경폐쇄 안 한다" 합의 - 뉴스1, 2020. 2. 26

https://www.news1.kr/articles/?3853757

 

 

유럽이 마비됐다…비상사태·영업금지·국경봉쇄 이어져 - 연합뉴스, 2020. 3. 15

https://www.yna.co.kr/view/MYH20200315010700038


"프랑스가 전국 상점과 음식점의 영업금지라는 초강수를 던진 가운데 독일과 체코도 유사한 방침을 시행키로 결정했습니다.

유럽국가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협정에도 불구하고 국경봉쇄를 결정한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덴마크가 14일부터 한달간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국경을 넘을 수 없다고 밝혔으며,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도 자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EU 회원국, 코로나19 유럽 내 확산에 '마스크 충돌' - 연합뉴스, 2020. 3. 7

https://www.yna.co.kr/view/AKR20200307005000098

 


유럽과 미국 각지에서는 생필품과 마스크, 손세정제가 품절되고 사재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가히 난장판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난장판이 인류의 본성은 아닙니다.


어저께 프차에도 올라왔었던 대구시에서 자가격리된 사람들에게 식료품을 배달하는 자원봉사자 유튜브 동영상밑에 달린 댓글들을 읽었습니다. 한국인들은 힘내자는 격려의 댓글을 달았고, 미국인들은 "부럽다. 우리도 난장판 대신에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들이 가득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11EDwknRTM


"The difference between us and them.. while people are fighting over toilet paper they help each other."


'This is something that we will need to do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t just breaks my heart and tears in my eyes. Human kindness  at it best"


"We need more selfless people in this world!"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와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국적 구별도 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인간이라는 종을 무차별 감염시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우리가 서로를 인종차별하고 국적차별 해서야 되겠습니까.


어제 그 동영상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저는 조금 반성했습니다.

제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일본인들을 인종차별하는 글을 올리지는 않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베나 정책 당국자들의 잘못을, 일본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에서 보고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있을지언정, 일본의 시민들을 국적이나 인종에 따라 차별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얄팍한 의지력의 제가 얼마나 이 다짐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이라도 느낀 이상 더 조심해야죠.



한편 이런 인간애에 기초한 사람들의 노력과 상관없이 평소의 악감정을 유감없이 펼치며 서로를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미국과 중국의 정부 관리들입니다.


시작은 그거였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우한 바이러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었습니다.  

중국 신문들은 발끈해서, COVID-19대신에 우한 바이러스 라고 이름붙일 시간이 있으면 미국내 코로나19 대응에나 신경쓰라고 받아쳤습니다.


중국 경고에도…폼페이오 또 "이건 우한 바이러스" 쐐기 - 한국경제, 2020. 3. 7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20030734355


중국 언론, '우한 바이러스' 언급 폼페이오 맹비난 - 아시아경제, 2020. 3. 9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30908532573910&mobile=Y


그러자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한 술 더 떠서 '중국이 우한시에서 초기대응에 실패함으로써 이 질병을 확산시킨 것은, 세계의 안전에 위협을 가한 가해행위'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미국에 가해를 하기 위해 중국이 자국내에 전염병이 퍼지는 걸 감수했다는 이 논리를 저는 미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美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코로나 은폐로 세계 두 달간 피해" - 중앙일보, 2020. 3. 12

https://news.joins.com/article/23728128


그러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친 소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미군이 중국에 이 바이러스를 퍼트린 건지, 우한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퍼진 건지 어떻게 아느냐는 소리를 합니다. 

지난 겨울 미국이 독감으로 2만명이 죽었다는 데, 그 중에 코로나19 환자가 섞여 있는 건 아니냐는 헛소리도 합니다.  아무 근거 없이요.


中외교부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 가져왔을 수도" - 연합뉴스, 2020. 3. 13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3048151083



이런 서로 엉터리 주장을 펴며 상대를 공격하는 짓을 해서 중국의 코로나 환자수가 줄겠습니까, 미국의 코로나 환자수가 줄겠습니까.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아무런 이득이 안되고, 질병에 맞서 싸우기 위한 국제공조를 흐트러뜨릴 뿐입니다.

저는 덤 앤 더머 경쟁을 두 나라가 벌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나라 만이 아닙니다. 이 기회에 평소의 악감정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의 사재기 열풍을 보면서, 이란은 너희들보다 코로나가 더 심하지만 사재기 짓은 안한다며 비웃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제재 당해오던 악감정이 터져나온 것이죠.


"이게 당신들이 말하던 정상국가냐"..이란서 미국 사재기 조롱 - 연합뉴스, 2020. 3. 15

https://news.v.daum.net/v/20200315170040752


이 비웃음이 이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일본은 한국의 의료가 붕괴했다며 비웃고 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대응이 미국, 홍콩, 독일, 프랑스 등 각국에서 칭찬받고 롤 모델이 되어갈 수록 일본은 더더욱 필사적으로 그 흐름을 무시하고 한국을 비하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한국은 의료붕괴로 지옥"…코로나19 대처에 폄하 열중하는 '일본' - 이투데이, 2020. 3. 13

http://www.etoday.co.kr/news/view/1869645


日 "韓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부정확..도움 요청 안 해" - 헤럴드 경제, 2020. 3. 16

https://news.v.daum.net/v/20200316100935647


이런 한국 폄훼와 국제여론 외면이 일본 시민들의 코로나 대응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환자수 한 명이라도 줄여 주나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이 난장판 속에서 미국이 독일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빼돌리려 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언론 "독일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놓고 미·독 경쟁" - 연합뉴스, 2020. 3. 19

https://news.v.daum.net/v/20200315195046068


"독일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업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 당국이 독점권을 가지려 하고 독일 당국은 이를 막으려 한다고 일요지 벨트암존탁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독일 튀빙겐에 있는 큐어백의 연구진을 미국으로 데려오거나 미국의 재정적 후원으로 백신을 개발하도록 해 백신 독점권을 가지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 측 관계자는 큐어백과 백신 개발 문제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벨트암존탁에 말했다."




서로 비난하고, 비웃고, 백신을 빼앗기 위해 아귀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지 맙시다. 

이러면 서로 추해질 뿐입니다. 


어제 강경화 장관이 BBC에 출연해서 "각국은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하고 인종차별을 막아야 한다. 우리는 공조를 해야 한다"라고 말하자, 영국인들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이 시기에 그 얘기를 하는 것에 감탄하고 고마워한 심정이 저는 이해가 갑니다.

너무나 비정상적인, 미친 짓들을 하는 정부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한국경제신문은 "BBC가서 한국식 코로나 대응 자화자찬한 강경화"라고 기사제목을 뽑았습니다 =_=


이 아니꼬와하는 기사 제목은 엄청난 비난을 받은 끝에 기사가 삭제되었습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68  )



세상에 미친 놈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마저 꼭 미쳐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상인답게 행동합시다.

때로는 미친 놈들도, 우리가 대하기에 따라 정상인의 행동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미국과 외교전으로 치고받으며 덤앤 더머 경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한-중 코로나19 방역협력 화상회의를 열고, 마스크 100만장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협의를 확대해서 한중일 3자 회의로 간다고 합니다. 



한중 "코로나19 서로 돕자"...기업 활동, 마스크 등 논의 - 2020.. 3. 13

http://m.hani.co.kr/arti/politics/diplomacy/932491.html#cb



전염병이 덮쳐오면, 서로 협조하고 부족한 물자는 주고 받고, 그 협력의 범위를 넓혀 평소 사이가 안좋던 나라까지 껴안아가며 국제 공조를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아무 쓰잘데기 없는 경멸과 비난, 조롱, 폄훼는 우리에게 필요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지 못합니다.


인간은 인간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인 거지요. 

마음안에 자부심을 채워넣고 옆 사람에 대한 동료애를 가지고 살아갑시다. 

굳이 머리검은 짐승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는 아직 그 지경까지 몰리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답게 살면서도 충분히 이 감기 변종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장관이, 질병관리본부가, 그리고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참으면서 버티고 있고,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잘 하고 있습니다.  환자수 그래프는 꺽였습니다.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끝까지 사람답게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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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외노자
5
2020-03-16 04:41:18

재난영화에서 책임공방을 하다가 전부 망하는 꼴은 여러 번 봤는데, 물론 지금 상황이 망한 건 아닙니다만 책임공방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건 슬픈 일입니다.

책임을 따지는건 당연히 필요하지만 일단 모두 협력해서 재난부터 해결해야죠.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직 좀 더 가야할 것 같네요.

망할 바이러스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듭니다만 조금 더 힘내야죠.

공고리
10
2020-03-16 04:43:09

대한민국이 제대로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미친파랑
6
Updated at 2020-03-16 04:50:13

세계 각 국가의 정치지도자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서 현격하게 떨어진게 느겨지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사마 비 라덴 X 10 정도 되는 인간말종이 나와야 3차세계대전이 발발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못해도 10년안에 세계대전 일어날것 같습니다. 

 

미중 슈퍼G2 싸움은 물론 유럽에서 이렇게 긴 기간동안 휴전이 이루어진 시기가 없죠.....

전쟁해야죠.....인간인데....싸우면서 성장하는 애ㄱ.....아니 인류 문명인데.....

 

지세끼 닥대갈빡 뽑은 국민으로써 다른나라 정치지도자에 대해서 이러쿵절쿵 할건 아니지만

옆 열도국 방사능뇌우동 부터 주변 모든 나라 지도자들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운이 아직은 대한민국에 있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airaptor
3
2020-03-16 04:56:26

한중일 서로 협조 하자... 이 기사에서 참으로 애매한 것이, 중국은 차라리 믿건 못믿건 간에, 치료했던 데이터, 관련 활동, 치료에 필요했던 물자... 등등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을겁니다. 그 정보들 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은 전문가들이 할 일이구요. 그런데, 일본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돈...??

믿습니다.마멘
2020-03-16 05:03:53

말씀대로 빨리 협력해서 이 바이러스를 이겨내야 되는 상황입니다. 거미줄 처럼 얽힌 상황이라 어느 한 곳만 해결된다고 될 문제도 아니죠. 잘못하면 다 같이 망할 판이라.

젊은요원
1
2020-03-16 05:11:25

동의하며 추천드립니다.

oz9
13
2020-03-16 05:11:59

차한잔에서 말도 안되는 스토킹을 그리 당하셨으면서도 

이런 말씀을 해주시니 참, 이런 글을 적는 제가 더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그래요, 인간이니까 인간다운 길을 가십시다. 

저부터도 그래야겠다고 생각 해 봅니다. 

아침에 로긴 안했다가 아뿔싸 조금 기분이 상했었지만, 

훌훌 털고 가서 눈이랑 손부터 좀 씻고 와야겠습니다.  

^^

해외루리
4
2020-03-16 05:13:21

맞습니다. 제가 지금껏 읽은 어떤 매향인님 글보다도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중국인 미국인 일본인 한국인 이란인 ... 이전에 인류로서, 지구인으로서 우리는 다들 소중한 존재이고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이죠. 서로 도우면서요.

같은 지구인들끼리 이편 저편 나누고 싸울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의 농단에,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일반인들끼리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인류에게 있어서 크나큰 마이너스 요소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시각에서 나오는 다양한 좋은 의견들 부탁드리겠습니다.코로나 사태 와중에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

이븐유
1
2020-03-16 05:32:02

 이런 글을 올리면 구독을 넘어 덕질할 마음 까지 듭니다.

매번 옳고 틀림을 떠나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꿈꾸는좌대
2020-03-16 05:48: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의합니다.

chowoo
2020-03-16 08:13:41

좋은 글이네요. 혐오가 무슨 의미와 이득이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영소
1
2020-03-16 08: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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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성
1
2020-03-16 09:38:03

 인간이 인간인 이유 겠죠

 

그리고 리더에 따라서  변하는 공무원 조직  

 

좋은 리더가 좋은 사람을 이끌고 있으니,   미래가 밝은 것 같습니다.

 

한달 후의 한일전 잘 치루어서  팍팍 밀어 줄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드 드래곤
2020-03-17 00:43:15

혼돈도 인간이 본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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