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소설가 장강명의 수상한(?)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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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16 01:52:24
간밤에 예전에 작업한 직지 프로젝트의 전자책 파일들을 올렸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610474
1999년부터 2000년에 걸쳐서 만 1년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이제 인터넷 상에서 이런 일에 헌신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흔적으로만 남았습니다.
https://sf.jikji.org/jikji/index.html
전에는 전자책 파일들도 직지 프로젝트의 미러 사이트에서 게시가 되어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그 파일들을 손질하던 중간에 호스팅이 만료됐습니다.
처음부터 백업을 받아두고 시작한 게 천운이었지요.
어쨌거나 이것저것 확인차 간만에 직지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내용을 보다 보니 공헌자 중에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띕니다.
장강명!!!
교정 참여자 목록에 있습니다.
설마 해서 메일 주소를 확인해 보니 도메인은 다르지만 소설가 장강명의 메일 아이디가 맞습니다.
사이트 하단의 진행상황을 보니 장강명 작가의 이름도 종종 언급이 됩니다.
(게임방에서 청춘을 불태웠다거나...)
교정, 그러니까 스캔한 원고를 한글 문서로 타이핑하고 가능한 원본에 가깝게 조판을 맞추는 작업에 상당히 애를 써주신 모양입니다.
소설가 장강명이 직지 프로젝트의 공헌자라니...ㄷㄷㄷ
세상은 생각보다 좁고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걸 다시 절감합니다.
님의 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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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6-16 20:14:56
번역을 하면서 원작자의 문체나 스타일도 닮아가기도 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벽초 홍명희가 레미제라블 번역하고 나서 그 플롯과 캐릭터를 상당부분 가져다가 임꺽정을 썼죠. (물론 결말은 다릅니다만)
1
2020-06-16 20:34:44
장 작가 소설 재미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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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거 볼 때마다 저작권자가 뭐라고 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하더라구요. SF소설가들, 번역자들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