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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세대간에 이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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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21:23:47

 객관적으로 봤을 때, 8~90년대에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취직하기 쉬웠던 것은 팩트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입시나 취업이 지금 현세대 젊은이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쉬웠습니다. 이거마저 부정하면 이야기가 되질 않죠.

 하지만 그 세대는 그 이상으로 매일 먹을 밥 한끼를 걱정해야 했고 온갖 부조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취업이 잘 되어도 회사에서의 근무환경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정도로 악독했고(자유로운 퇴근이 가능하긴 했을까요), 여러가지 기본권들조차 당연하게 억압당하던 시기였죠.

 그래도 어떻게 다들 취직은 했습니다. 부조리가 넘치는 회사였지만 안정적으로 취직했고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금리 시대였고 저축만 열심히 해도 자기 집 한채는 사고 결혼해서 애낳고 먹고 살 수는 있는 세상이었죠.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전체적인 교육의 질과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덕분에 그만큼 입시는 힘들어졌고), 그 반작용으로 인해 취업 또한 힘들어진 거죠. 국민들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졌고 먹고 사는 걱정 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는 현저히 적어졌으며 최소한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이전 세대들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전만큼 국가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동력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은행 이자와 저축은 꿈도 못꾸며 평생 일한 돈 저축해도 서울에 제대로 된 집 한채 못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각자의 세대마다 각자의 아픔이 있는거고 고통이 있는겁니다. 진학과 취업이 쉬웠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노력따윈 하지 않고 속편하게 진학하고 취직하고 살아왔던 '꿀 빠는 삶'이었던 것은 결단코 아니죠.  마찬가지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귀하게 대접받고 편하게 먹고 자라면서 노력도 안하는 이기적인 게으름뱅이인 것 또한 아닙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노력도 안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없고 이기적인 애들밖에 없다'라고 매도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입니다. 시대가 변했고 가치관이 변한 것이죠. 마찬가지로 '7~80년대 꼰대들은 속편하게 놀고먹다가 쉽게 취직해서 돈벌고 집사고 결혼하면서 꿀 빨던 세대야'라고 매도하는 것 또한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세대에게는 각자의 고난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세상은 이미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더 변할 겁니다. 이걸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소통하려 노력해야지,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쉽게 재단하며 누가 편했니 어느 때가 좋았니 하는 이야기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처럼 모두가 힘든 시국에는, 현재에 집중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같이 의논해야 할 시기입니다.

님의 서명
영화 좋아하는 흔한 20대 공대생입니다. 대학원 2년차
블로그(brunch): https://brunch.co.kr/@sam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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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0-09-23 21:27:57

공감해요
서로 배척하고 싸울게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소통해야 해요
그래야 퇴보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요 ㅎ

WR
1
2020-09-23 21:47:35

각자 살기도 힘든 세상이라지만 그럴수록 같이 나아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20-09-23 21:32:58

세대론 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늘 한결같이 이해나 소통할 생각은 없고

늘 똑같은 단어와 내용으로

386 세대 비난만 일방적으로 하다가 나가버리죠

 

그러고 좀 지나면 또다른 신입이 들고 나오고요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된 루틴입니다

충분히 고의성과 시비성을 의심할 만 하죠 

WR
1
2020-09-23 21:47:06

제 또래 젊은 친구들중에 이런 식의 사고방식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요. 저도 완전 자유롭다고는 하지 못할테고요. 하필 디피가 워낙 연령대가 딱 들어맞는 커뮤니티다보니 꾸준히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도 같습니다.

2
2020-09-23 21:37:29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아버지 세대가
안정적인 자리를 잡던 시절 이 imf 이전이고
그 이후가 되면서 성장세 가 꺾인거고
거기에 원래는 소수만 정보와 지식을 취득하고
취직과 각종분야를 진출하던 시대에서

정보화 it 발달로 누구나 지식을 쉽게 접하고
남녀노소 분야진출이 팽창되면서
그걸 사회가 다 소화를 못하는 부작용이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쉽게 말하지만 아버지 세대도 물어보면
도에서 공고하는데 한명 겨우뽑고
지원자는 수두룩하고 그런 경우도 많앗다고 해요
다만 그땐 대학 졸업장과 고시만 보면되엇지만
지금은 요구치가 많아 우리가 고생하는것 같지만 실제론 그때 지식을 접할수 있는 경로나 기회랑
지금 지식을 접하고 구할수 있는 기회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넌 쉽게 했자나 라는 말도 잘못된거라 봅니다.
다만 확실한건 지금의 결정권이
현 세대보다 지식습득력이 늦은 세대가
습득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세대를
느린 기준으로 지배하고 통제한다는게

지금 여러 이슈로 나오고 있다 생각합니다.

WR
2020-09-23 21:44:21

적극 공감합니다^^

2
2020-09-23 21:40:31

90년대 초 전체 수험생 80만명중에 20만명만 대학 진학이 가능했던 시기인데 이때 대입이 지금보다 쉬웠다는게 어떻게 팩트죠?

WR
1
2020-09-23 21:49:58

인원수로 따지는게 아니라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데 필요한 학업 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입시전문가들이 이야기한 자료 찾아보시면 많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전체적인 교육 수준이 높질 않았고 대학교에 모두가 목매는 세상이 아니었으니까요. 이런 것 마저 부정하면서 요즘 애들의 징징거림으로 치부하신다면 사실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지네요...

1
Updated at 2020-09-23 22:11:08

그때도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에 취업이 가능했어요. 그때도 갈수만 있다면 다들 대학가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지방대 경쟁률이 40대1. 60대1 하는곳이 나왔죠. 젊은 친구들 징징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팩트라고 하시니 뭐가 팩트인지 정확히 하고 싶을 뿐입이다. 대입이 목메지 않은 시대였다고요?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이 온제 생겼는데요. 목매지 않은게 아니라 목을매도 갈수 있는 대학정원이 모자란 시대였어요.
4년전 DP에 이런 글이 있었네요.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는 사모나님 글에 대해 취지와 생각엔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팩트라고 하신 부분에대한 이견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네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6728335

WR
2020-09-23 22:10:39

네 빅버디님 말이 맞습니다.

2020-09-24 10:06:21

옛날에야 학력고사만 잘 치면 되었는데 요새는 그렇치가 안쟎아요.

그리고 정시보다 수시로 들어가는 수가 더 많으니 당연히 힘들죠.

이게 애들만 힘든게 아니고 이제는 부모가 대입에 대해 공부를 해야 겨우 대학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어요.

1
2020-09-23 21:47:02

초등학교 한반에 100명이라면 중학교는 다 같이 올라갑니다

그란데 고등학교 인문계 가려면 절반 탈락 그 정반중에 지잡대 다 합해서 반에서 20등 안에 들어야 가능 했습니다

지금보다 쉽다구요? 지금 재력들과 노략들을 가지고 거기로 갈수 있으면 쉬울수 있겠죠

하지만 그때는 지금이 아닌겁니다.

이게 쉬운일인데 4당5락은 어디서 나왔겠어요?

2020-09-23 22:01:39

다들 4050세대가 꿀빨았네 젊은 애들이 꿀빠네 책임전가하는 가운데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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