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지인이 선물로 준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Talisker, 10 years

내 돈주고 사지 않았고 앞으로도 사지 않을 듯하여 이게 얼마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맛과 향기... 뭐랄까... 정말..
이 맛은 정말...

딱, "정로환" 바로 그 맛입니다.
정로환을 물에 개어서 마시면 이 맛이 나올듯...
아... 왠만하면 두주불사인 저도 좀 쉽지 않은 맛이네요.

이거 좋아하시는 분 있나요?

님의 서명

Hasta la victoria siempre!

Comments

2021-01-09 12:20:32

분명한 건 정로환과 생수가 저렴하다는 사실이죠. 45.8도라니 무섭습니다.

2021-01-09 12:29:04

어... 지금 자세히 보니 45.8 이네요.
마실땐 몰랐는데. 그냥40도짜리 같았어요.

Updated at 2021-01-09 12:24:58

저도 바에서 샷으로 한번 먹어봤는데 딱 소독약 맛이더군요 ㅎㅎ 근데 가끔 생각나요.
아. 근데 제가마신건 Ardbeg이네요. 맛은 비슷한가봅니다.

2021-01-09 12:30:35

Ardberg는 또 첨 듣네요. 역시 이 동네도 넒고 깊어...

2021-01-09 12:47:53

ardbeg 저도 먹어보고
아스트랄한 맛에 놀랐습니다.

2021-01-09 12:23:02

아..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네요...
저도 사실 예전 회사 선배한테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술이라면 라프로익 이라는 위스키를 처음 얻어마셨었는데.... 소독약 마시는 느낌이어서 돈주고 이걸 왜 마시나 했었는데....

저 동네 위스키들이 그런 정로환, 소독약, 요오드 이런 냄새가 많이 나더라구요. ㅜㅜ

그런데 이게 또 마시다보니 묘하게 매력이 느껴져서 ㅎㅎㅎ
탈리스커는 그나마 라프로익보다는 약 냄새가 덜하긴 합니다.

취향을 정말 많이 타는 술이라 좀 어렵죠. ㅜㅜ

2021-01-09 12:32:32

네.. 묘하게 계속 생각은 나더라구요...

2021-01-09 12:24:07

유투브 보다 보면 스모키 하다는 표현을 쓰던데 궁금하긴 해요.

2021-01-09 12:27:39

저쪽 계열(아일라 지역 위스키)들 이야기할 때 보통 스모키하다고 하고 피트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병원 소독약 냄새랑 비슷해서 취향을 많이 탑니다. ㅎㅎ

2021-01-09 12:31:26

그냥 처음 경험해 보려고 글렌리벳 한 병 샀는데 못마시겠어요.

견과류 향이 너무 강하네요 ㅜㅜ

2021-01-09 12:38:38

위스키는 진짜 지역하고, 증류수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처음부터 병으로 구매하시는 것보단 근처 바에서 바텐더분들께 추천해달라고 샤서 샷으로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샷 하나에 1-2만원씩 해서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ㅜㅜ 저는 다행히 동네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클래식 바가 있어서 거기 마스터한테 많이 배웠네요. ㅎㅎ

글렌리벳류의 스페이사이드쪽 위스키는 과일향이나 곡물, 견과류 향이 좀 심한 편이라 마찬가지로 취향이 안 맞으면 좀 힘드실수도 있고, 아일라 지역 위스키(라프로익, 라가불린, 탈리스커, 아드벡 등)은 피트향, 스모키함이라고 이야기하는 소독약 냄새가 특징입니다.

아니면 미국에서 나오는 위스키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향이 짙지 않아서 괜찮을 수 있어요.

버번 위스키라고 하는데 메이커스 마크나 잭 다니엘 같은 류가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