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독일]에서 관세 문제 제가 이익보고 해결 됐네요. ^^;;

엊그제 영국에서 오는 물건에 관세 붙어서 당황해서 썼던 글입니다.

관세 + DHL 처리비용 6유로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442211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보통 관세나 배송시 추가 비용 드는 건 판매자들이 부담 해주기도 한다고 한 번 물어보라고 하길래 메일을 보냈습니다.

DHL에서 처리 비용하고 관세 요구하는데 뭐냐 했더니 '브렉시트 때문에 요새 사기가 급증한다. 경찰에 연락했으니 돈 주지 말고 서류 오는 건 자기네한테 보내달라.'라고 답이 오더군요.

그래서 '아니... 우체국에서 돈 안 주면 물건 안 준대요.' 했더니 '아, 사기가 아니라 우체국 맞으면 그거 내고 영수증 주세요. 환급해 드릴게요.' 하길래 오늘 우체국 가서 돈 주고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 도이치 포스트 놈들이 약아 빠진 게 Deutsche Post DHL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네는 Deutsche Post 우체국이라 DHL이랑은 관계 없고, 물건만 맡아준다고 6유로 처리 비용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돈 주면 물건 가져가고 아니면 반송 시킬 수 있다고만 계속 반복하네요. (판매자가 친절했어서 최대한 부담 비용을 줄이려고 가서 따진건데...)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도 DHL 회원등록한 서류가 안 와서 가서 물어보니까 '우리는 우체국이라 몰라요. DHL은 우리랑 상관 없어요~' 이러고 있는데, 뻔히 도이치 포스트가 인수해두고 사무처리 쪽에서 교묘하게 나눠놓고 저럽니다.

하여튼 물건 가지고 와서 영수증 스캔해서 보내줬더니 바로 그 비용만큼 돌려주더군요.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그리고 나서 낮잠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

나가 보니까, 이미 주문한 물건이 2주 넘게 안 와서 판매자가 분실된 거 같다고 며칠 전에 새로 보낸 게 왔네요. 이번에는 관세도 안 붙었더군요. 아마 '재발송'이라 그런지 가격을 0유로로 써서 보내서인가 봅니다. ㅡㅡ;;

물건이 또 왔으니 판매자한테 메일로 연락을 했습니다.

'야야, 방금 며칠 전에 다시 발송한 거 온 거 같은데, 내가 우체국 가져다 줄 테니까 송장 보내주세요!'라고 썼더니 '오! 분실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그냥 둘 다 가지고 하나는 친구 선물로 주세요!' 이러네요. ^^;;

사실은 저는 판매자가 그냥 DHL 6유로만 내면 된다고 보고 있는 입장이긴 했는데, 관세까지 그냥 바로 쿨하게 물어주더군요. 영수증 자세히 아마존에서 계산할 떄 세금 관련해서는 뭔가 처리한 거 같기도 하던데 그냥 해주더라고요.

하여튼 여러모로 크게 이득 봤네요.

그래서 판매자 평가에 '이 판매자는 배송에 문제가 생겨도 고객 위주로 친절하게 대응해준다'라고 별 다섯 개 주고 왔습니다.

영어로 쓰는 메일인데도 그렇게 친절하고 빨리 대응하는 판매자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졸지에 터미네이터 머리 박스가 두 개가 되었습니다!

ps.

찾아보니까 Retro Styler라는 판매자(https://www.retrostyler.com/)가 아마존에서만 파는 개인 판매자가 아니라 자체 사이트도 크게 소유하고 있는 회사였네요. 그래서 이렇게 쿨하게 다 물어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