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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트 주차장에서 30만원을 주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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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8 13:31:59

어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후

차에 짐을 실으려는데, 제 차와 옆차 사이에


삼심만원(오만원권 여섯장)이 떨어져 있네요.

괜히 심장이 두근 두근 하더군요.


확실치는 않지만, 옆차에서 흘렸을 가능성이 있고,

 

제가 차를 댈 때는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미 주차장을 떠난 다른 차에서 흘렸을 가능성도 있더군요.


옆차량을 살펴보니 다행히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그 번호로 문자를 하나 남겼습니다.

(차 주변에서 뭘 주웠는데, 혹시 잃어 버린게 있으면 연락주세요.)


마트 고객센터에도 습득사실을 알리고,

분실신고가 들어오면 연락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법적으로는 마트에 습득물을 맡기는게 정석이더군요.) 


그냥 맛있는거나 사 먹을까...

어차피 삼심만원 내가쓰나, 남이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며 

대국적?인 생각도 해 보았지만,


혹시 20대 젊은이가 알바로 힘들게 번 돈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니,

최대한 찾아주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누릴 수 있는 찜찜한 행운의 가치보다.

누군가가 느낄 수 있는 아픔이.... 열배는 더 클 것 같더군요.

 

 

어제는 하루종일 연락이 없었는데,

 

오늘 출근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 문자 드렸던 옆차 차주 였습니다.


노령연금을 봉투에 넣어 주머니에 가지고 있었고

문자 받을 때만 해도, 뭘 잃어 버렸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돈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화통화 후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바로 입금해 드렸습니다.


노령연금 받은걸 출금한 돈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꽤나 소중한 돈일 겁니다.

(필요 이상으로 본인의 곤궁한 상황을 설명하려 하시더군요.

 못 돌려받을까 걱정이 되셨나봐요.)


아무튼 저와 상관 없는 일이고요.

 

괜히 삼십만원으로 심숭생숭 했는데,

주인 찾아주고 나니 마음이 편하네요. 


토요일 날 아이들에게 점유이탈물 횡령죄의 기준을 이야기 해 주면서,

 

절대 남이 잃어버린 물건 함부로 주워서 쓰지 말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런 일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어제는 아이들과 로또에 당첨되면,

어떤 식으로 돈을 쓸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주가 기대되네요. ㅎㅎ

 

님의 서명
내가 자연스럽게 한쪽 편으로 치우치듯이,
남도 반대 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걸 인정할수 있어야
서로의 대화가 의미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더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 한쪽 사람들끼리의, 정다운 대화를 즐기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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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03-08 13:28:29

 와.. 이건 정말 대단하십니다. 쌍따봉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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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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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29:33

좋은 일하셨네요.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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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29:51

멋지십니다.  좋은 일 하시면 따따블로 돌아옵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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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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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0:49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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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1:05

현금이나 지갑 떨어져 있으면 줍지 말고 경찰에 연락 하는게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40805000143
실제로 제가 마트 알바 당시 동료가 지갑 주워서 고객센터에ㅡ맡겼는데 현금 부족하다고 난리쳐서 돈 매꿔준적이 있습니다

2021-03-08 13:34:06

참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죠 그런 인간들은 아예 찾아주지를 말아야 되는데요

2021-03-08 13:56:57

일부러 노리는 인간들 있다고 하는데 셋업 범죄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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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1:51

견물생심인데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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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2:36

아직 세상이 살만하다는걸 느끼네요^^

정말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멋지십니다.

2
2021-03-08 13:32:48

아이구 잘 하셨습니다~!!
훈훈한 뉴스 본 느낌이 드네요 로또 상위 당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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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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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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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3:19

작은 돈이지만 막상 저렇게 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시네요 잘하셨습니다

2
Updated at 2021-03-08 13:38:40 (211.*.*.65)

정말 잘 하셨습니다. 

2
2021-03-08 13:34:13 (211.*.*.187)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

2
2021-03-08 13:34:23

와.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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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5:40

정말 좋은일 하셨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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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7:45

30만원

그것도 현금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닌데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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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39:05

사소한것같지만 쉽지만은않은 훌륭한일입니다

1
2021-03-08 13:39:53

최고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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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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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41:31

짝짝짝짝짝!!! 좋은일 하셨습니다...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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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41:34

 욕심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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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43:53

솔직히 상대편 블랙박스에서도 마트 CCTV에서도 안찍힐 것 같아서 저라면 꿀꺽 했을텐데...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물흐르듯이 차빼고 나가는 방안을 연구했을텐데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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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44:10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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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50:27

감사합니다!

 

2021-03-08 13:50:48
세상 그렇게 사는거 아닙니다!!
 
1
2021-03-08 13:51:57

훌륭하시네요~~ 전 상서로운 꿈을 꾼후 로또 3만어치 사고 오는 중에 아차하고 천원을 주었습니다.
ㅠㅡㅠ 그리고 로또는 전부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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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52:09

따봉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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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4:12:19

좋은일 하셨네요. 전 마트에서 2백만원든 가방 잃어버렸는데 연락이 없더라구요. 물품대금 줘야 할 돈이었는데.. 정말 속상하더군요. 짝짝짝 박수 받을일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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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4:15:27

1
2021-03-08 14:24:40

저도 덩달아 기분 좋네요 ㅎㅎ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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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4:28:28

 훈훈한 월요일을 보내게 해주신 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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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4:32:59

어쩌면 큰돈보다 더 어려울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인이십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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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4:34:46

아니 이렇게 멋진 분이시라니!

추천과 칭찬밖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복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1
2021-03-08 14:54:32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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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5:13:55

좋은일 하셨는데 좀 위험한 일 같습니다.

바로 돌려주거나 신고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점유이탈물횡령죄가 될수도 있고

그런 의사가 없었다고 증명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하던데

암튼 좋은 의도로 한 일이 결과도 좋아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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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5:53:55
2021-03-08 16:02:54

멋지시고 대인배 이십니다. 아이들이 존경할듯~!! 

2021-03-08 16:03:41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찾아주기되 어려울뿐더러.. 오해받기 쉬운 세상인데...

순간 구매 리스트를 떠올린 저를 반성해 봅니다 ㅠ

2021-03-08 16:04:10

칭찬합니다.

2021-03-08 16:11:34

아....마트에 맡기거나 하셨어야...

그거가지고 집에가는순간..

점유이탈물횡령.....범죄가되는 세상이라...

그래도 다행이네요...

300만원이였다고 딴지걸면....ㄷ ㄷ ㄷ

2021-03-08 16:17:24

2021-03-08 16:18:25

잘하셨어용~~~

분실한쪽에서 찾았다는게 얼마나 기뻤을지....

만원짜리 하나는 주워봤지만.... 그이상은 주워본일이없네요...

가끔 십원짜리 하나 줍기도 하는데 십원은 안줍나 봅니다.

2021-03-08 16:46:39

 80년대에 약속어음 2천만원 짜리를 주어서 돈암동 한일은행에 무려 20분을 걸어가서 주인 찾아주라고 맡겼는데, 연락은 없더군요.

2021-03-08 17:53:28 (61.*.*.132)

참 안타깝게도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은행 CD기에서 주운 지갑을 찾아줬다가 돈이 모자란다고 해서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일도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혹여라도 주운 돈을 쓰면 형법상 '점유이탈물횡령죄'에 해당되지요.

'절도죄'처럼 처벌을 받는 범죄행위입니다.

2021-03-08 18:04:27

훌륭한 일 하셨네요

존경받을만한 일입니다

 

이럴때 대한민국 국민인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30만원 이상의 값을 얻으신거라 생각해 봅니다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21-03-08 21:37:09

 전 100여만원 든 지갑주워서 주인 찾아주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얻어먹었슴다~~ㅎㅎ

그러고 보니 돈을 잘 줍는편입니다.

강랜가서는 입구 은행갔다가 5만원 한장...이건 제가 쓱...

2021-03-08 23:18:37

 잘 하셨습니다. 30만원땜에 3천만원짜리 마음의 짐을 갖고 살필요없죠.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실겁니다.

2021-03-09 0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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