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라임차한잔
2
못웃기면맞는다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영어] 셰익스피어가 만든 관용구

탈리샤샤_술 안 마심
6
  2405
Updated at 2021-05-06 12:03:56

셰익스피어는 어릴 때 축약본으로만 좀 봤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옛날에 영문학과 친구가 들고 다니던 교재 중에 작품집이 있어서 호기심에 좀 들춰봤는데 거의 해석이 안 되더군요. 대문호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그렇다니까 그런줄 아는 거지 구체적인 이유는 몰랐지요. (실은 지금도 잘 모릅니다. ^^;)

빌 브라이슨의 The Mother Tongue에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절은 영어의 격변기였고 하층민들이나 쓰던 영어를 어엿한 말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합니다. 2000개의 단어를 만들었고(!!!) 작품에 쓰인 구절이 관용구가 되어 자주 쓰인다는군요.


in one fell swoop: 단번에, 일거에


more in sorrow than in anger: 화나기보다 오히려 슬픈 기분이 들어


in a pickle: 곤경에 빠진


bag and baggage: 소지품 일체, 완전히


vanish into thin air: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다


not budge an inch: 꼼짝도 하지 않다


play fast and loose: 무책임한 짓을 하다, [애정 등을] 희롱하다


the primrose path: (결국에는 파멸로 이르는) 환락 생활


in my mind's eye: 내 마음속으로, 내 상상으로


the milk of human kindness: 동정심, 인정


to thine own self be true: 정직하게, 떳떳하게


to be or not to be: 사느냐 죽느냐


cold comfort: 달갑지 않은 위로


beggar all description: 말로 형용할 수 없다


salad days: 풋내기 시절, 젊고 활기 있는 시절


flesh and blood: 혈육, 육신


foul play: 부정 행위, 배신 행위


tower of strength: 힘이 되어주는 사람, 신뢰를 아끼지 않는 사람


be cruel to be kind: 장래를 위하여 엄하게 대하다


on and on and on and on: 계속 반복하여


나무위키에도 예시가 좀 나옵니다. 익숙한 것도 눈에 뜨이네요.

forever and a day는 본 조비의 Always에 나왔고

something in the air라는 말은 something in the wind에서 유래한 것 같기도 합니다.


https://namu.wiki/w/%EC%9C%8C%EB%A6%AC%EC%97%84%20%EC%85%B0%EC%9D%B5%EC%8A%A4%ED%94%BC%EC%96%B4#s-2.3


10
댓글
rockid
2021-05-06 03:09:43

 "vanish into thin air", "the milk of human kindness", "beggar all descriptio" 같은 표현들 너무 격조있고 멋지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06 03:28:54

저는 그런갑다 지나쳤는데 그리 말씀하시니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columbo
2021-05-06 03:13:48

영어에서 쓰이는 말의 상당 부분을 셰익스피어가 만들었다고까지 하잖아요 다 만들었다기보다는 당시 쓰이던 말을 작품에 반영했겠죠 당시 영국엔 프랑스어 라틴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등등을 마구 섞어 쓰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위에서 예를 들어 주신 flesh and blood의 경우는 영어에서는 아마도 셰익스피어가 첨 쓴 표현일지 몰라도 성경에도 나오는 표현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Updated at 2021-05-06 03:36:58

인쇄소에 남아있던 자료 외에 그의 자필 원고는 놀랍게도 현존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쓴 내용도 100% 확신할 수는 없다는군요.

킹 제임스 성경이 그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콜럼보님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군요
2021-05-06 03:29:17

Be cruel to be kind -> 츤데레 ㅋㅋ 잘 읽었습니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06 03:34:32

바로 의미가 와닿는군요. ㅎㅎ

니힐중년
2021-05-06 03:32:57

영국인이 영어를 쓴다는 게 당연해 진 게 셰익스피어 이후죠. 당장 영국 왕 중 영어 못 하는 사람도 많았고. 사자심왕으로 알려진 리처드 1세도 영어를 하나도 못했다고 하죠. 가문 이름도 플란타지넷이 아니라 쁠랑따주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06 03:36:21

그렇죠.

상류층은 프랑스어를 썼고 학술적인 책들은 라틴어로 썼다고 합니다. 

qwerty
2021-05-06 04:49:19

중세 유럽 귀족을 오늘 날 민족 구분으로 보기는 어렵죠. 리처드1세는 아버지 대에 잉글랜드 왕 작위를 주워 먹었는데 당시 프랑스 왕보다 프랑스내 영지가 더 많았던 사람이고 어머니도 아키텐(오늘 날 프랑스 남서부 일대)을 들고와서 어마어마한 제국(?)을 건설했죠. 리처드1세도 영국에서 태어나긴 했으나 거의 아키텐에서 성장을 했고 그 후로도 십자군 원정 등으로 바빠서 영국에는 거의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니 오늘날 기준으로 영국인이냐 프랑스인이냐 따지는 건 불가능하죠. 영국 왕실이 영어를 쓰게 된 것은 백년전쟁으로 프랑스내 영지를 모두 잃고 영국적 정체성으로 기울어갔기 때문이지 셰익스피어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셰익스피어가 대충 그 시대를 살긴 했습니다만.

니힐중년
1
Updated at 2021-05-06 05:11:15

영국 왕실이 프랑스나 합스부르크와 혼인을 통해 연결되지 않기 시작한 것은 엘리자베스 1세 시대가 처음이었고 이 시기가 셰익스피어의 시대였죠. 백년 전쟁 이후 영국 왕의 프랑스 왕에 대한 봉신 관계가 해소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에 지금과 같이 완성된 형태의 언어로서 영어가 존재해서 영국 왕실이 그 언어를 선택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영국 왕가가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에 깨지고 불어를 쓰지 않기 시작했다는 건 얼핏 그럴싸하지만 그 이후에도 영국 왕가는 합스부르크와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그런 정체성을 인식한 적이 없었고 합스부르크와의 패권다툼을 통해 영국 / 영국왕실 / 영국국교회라는 정체성을 강화하는 와중에 문학계의 셰익스피어 (음악계의 버드, 기본스, 퍼셀 등을 통틀어 버지널리스트로 넣기도 하죠. )가 등장해 영어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