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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강 대학생 사건을 예견(?)한 소설: 딘 쿤츠의 Winter Moon

탈리샤샤_술 안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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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73
Updated at 2021-05-26 14:40:48

딘 쿤츠의 Winter Moon은 94년에 출판된 공포/서스펜스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재미는 없었지만 손정민 씨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합니다.


한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던 남자가 갑자기 총을 꺼내들어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마침 다른 일로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관 잭은 범인을 사살하나 그 과정에서 자신도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집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범인의 소지품에서 마약을 발견하며 범인은 전도가 유망한 영화감독이라는 사실도 밝혀집니다.

이 사건은 인명피해가 큰 데다가 범인이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이라는 이유로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는 와중 잭이 과잉대응을 해서 범인을 죽였다는 주장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범인의 부모가 자기 아들은 친절하고 재능있는 청년이었으며 마약이나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도 방송을 탑니다.

정황으로 볼 때 범인이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고 잭은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서 확실한 목격자나 증언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잭의 아내를 더욱 고통스럽게 한 것은 사람들의 비난이었습니다.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폭탄에 전화번호를 바꿔야 했으며 그의 집 벽에 스프레이로 살인경찰이라고 쓴 낙서를 계속 지워야 했습니다.

잭에 대한 비난을 부추겨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사람도 나타납니다.


어떤가요? 손씨의 사건과 놀랍도록 비슷하지 않습니까?

딘 쿤츠의 예지력을 보여주는 작품은 또 있습니다. The Eyes of Darkness에 우한 바이러스에 대한 얘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쯤 되면 이걸 통찰력이라고 해야 할지 신내림이라고 해야 할지, 또다른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우연은 아닌 듯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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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imon Lee
2021-05-25 02:00:12

오래만에 이름 보니 반갑네요.

딘 R 쿤츠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25 02:21:57

워낙 유명한 작가이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셨겠죠.

컬리수
9
Updated at 2021-05-25 02:08:19

통찰력이라기 보다는 흔히 있는 얘기죠. 술 마신 후 정신을 잃어버렸는데 깨어나 보니 누군가 죽었있고 물적 증거도 없는데 정황상 본인이 살인자로 의심받는 이야기는 많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내용이 그랬던것 같고, '13계단'도 그랬던 것 같네요. 아쉬운 건 현실의 언론과 대중들이죠. 사실과 증거에 기반해서 기사를 쓰지 않고, 돈과 호기심 위주로 쓰고 대중들도 거기에 동조해서 들끓었다가 사실이 밝혀져도 믿지 않으려하죠.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3
2021-05-25 02:24:04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의 진행이 너무 비슷해서 놀랍더군요.

언론이나 대중의 속성은 어디나 비슷한가 봅니다.

MC후니
1
2021-05-25 02:24:52

원래 소설은 잘 읽지않는데 스토리보니 땡기는 소재네요. 시간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한강 의대생 사건은 결과를 봐야겠지만 어째 흘러가는 과정이 과거 타진요랑 비슷해지는거 같습니다. 이미 결과를 정해두고 다른 결과나 증거가 나와도 믿지않는 확증편향같은 느낌이랄까요...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
2021-05-25 02:34:32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까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놀랍네요.

김애용
2021-05-25 02:28:39

많은 사람들 중에는 로또 번호를 맞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많은 소설 내용 중에는 어떤 사건과 들어맞는 게 있긴 하겠지만

1981년 작품인 The eyes of darkness 에서 바이러스 근원지가 우한이라는 것과 

시기가 2020년이라는 설정은 코로나 터지고 나서 작가 본인도 놀랐을 거 같습니다.ㅎㅎ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Updated at 2021-05-25 02:44:32

영화로 만들면 흥행이 꽤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이 싫어할 테니 안 될지도... ^^

그랬군요
1
Updated at 2021-05-25 02:38:07

현 사건 같은 흐름의 드라마가 나온다면 거릅니다. 허구로 치면 좀 후지고, 현실로 따지면 희생자는 안타깝지만 골아픈 이야기이죠. 읽지 않았지만 재미 없으셨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공교롭게 책과 현실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지만 신기하긴 합니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25 02:47:36

이게 75년에 발표된 자신의 작품 Invasion을 개작한 것이거든요.

저는 원작이 더 좋았습니다. 

그랬군요
2021-05-25 03:04:27

굿리즈에만 400개가 넘는 리스팅의 엄청난 다작가네요.(중복도 많이 있어요) 윈터문이 더 상업적 성공을 거뒀는데, 보니까 인베이션은 아론 울프라는 필명으로 냈었네요.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Updated at 2021-05-25 03:18:25

네, 아론 울프라는 필명이었죠. 다른 필명도 무척 많습니다. ㅎㅎ

Invasion 서문에 그를 소개하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 인물과 많이 다릅니다.

일부러 이렇게 변장을 했구나 싶어서 피식 웃었죠.

ksplayer
1
2021-05-25 08:46:54

한강 사건은 술 마시고 가두리에서 안주감 건지다가 사망한 고향 후배 생각납니다

몇 년전 섬에 사는 고향 후배가 동네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안주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후배가 가두리에 가서 우럭 몇 마리 건져오겠다고

갔다가 가두리에 빠져서 익사를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하고 같이 바다에서 수영하고 놀던 사람이 수영을 할 줄 몰랐겠습니까?

재수가 없으면 그렇게도 사람이 가더라고요

온갖 억측과 추리가 난무하는 것을 보면서 인터넷, 유튜브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WR
탈리샤샤_술 안 마심
2021-05-25 09:19:30

그렇습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중심 잡기가 쉽지 않죠.

정신 바짝 차리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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