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내시경 빼뜨리지 말고 잘 받으세요...
내시경 관련 글의 댓글보면 가끔씩
내시경 자주 받는게 몸에 안좋다고 해서 안 받는다, 받을 필요가 없다
또는 받아야 하는데 무서워서 계속 미루고 있다
이런 내용 댓글들 드물게 있습니다.
미루지도 마시고 꼭 꾸준히 정기적으로, 증상 없어도 받으세요.
가장 간편하게 흔한 암을 조기 발견 / 예방 가능한 방법입니다.
내시경 받는게 위험한 분들 계시죠.
조절 안되는 고혈압이나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증상을 느낄정도의 폐질환이라던가
그 외 내시경 시행에 고위험군인 분들, 기준이 있긴 한데
지병 있더라도 잘 조절되고 있고 , 지병이 있는지 알고 있고 한다면
또 그렇게 위험한 검사만은 아닙니다.
암튼...뜬금없이 이 글 쓴 이유는
중년 여자분.
매년 위내시경 잘 받으셨고 검사 결과상으로도 여자분인걸 감안해도 아주 좋은...
그런데 어떠한 이유여서인지 갑자기 3년간 검사 중단
(타 병원에서 검사 받은 적 없고, 검사 중단 기간 보면 코로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함)
하셨다가 올 해 다시 검사 받으러 오심.
최근에 쉽게 더부룩해지고 소화 안되는 증상 있다고...(이런 증상이야 워낙에 흔하니)
바로 결론 말씀드리면 위의 거의 2/3를 침범한 듯한 조직학적으로도 가장 안좋은 형태의
위암이 진단되었네요. (조직학적으로 안좋다는건 쉽게 말씀드리면 같은 암이지만
항암제 약빨 더 안듣고, 재발, 전이를 더 잘하는 형태의 암세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미리 걱정하지 마시라고, 드물게 보는 형태의 단순 위염일 수 있다고
당사자, 보호자 설명드렸는데 다음 주 외래에서 결과 듣고 받을 충격생각하면 참...
매년 잘 체크 받으시는 분들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암 발견되어도 내시경적 치료로 어찌 해 볼 수
있는 정도로 아무 초기인 경우가 많은데 희한하게 검사 잘 받던 분이 꼴랑 2,3년 건너뛰었다가
상당히 퍼진상태로 진단되는 경우를 많이 봤네요. 이전 검사 결과가 나쁘지도 않아요.
표재성 위염, 만성위염. 아주 흔해빠진 결과 소견인데.
병원에서 놓친것도 아님. 사진 비교해보면 일반인이 봐도 끄덕일정도입니다.
요지 : 빼먹지도 말고 꾸준히, 증상없어도 검진 잘 받자. 가성비 최고의 암예방, 치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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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도 나이가 드니 내시경은 매년 받으려고 합니다 대장은 올해 건너뛰려고 하는데 보험공단에서 올해 또 받으라고 연락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