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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116) 부산 용호동 선창횟집과 섶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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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0 12:05:40


지난주 혼자서 경북지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경북의 남쪽인 영천까지 간 김에 부산의 누나네 집을 들렀죠. 부산에도 가보코 싶은 곳들이 있기도 했고..

항상 부산가면 누나와 매형이 너무도 반겨주시고 매형이 워낙 애주가시기에 술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는 안가본데 데려가주신다며 저를 데려간곳이 용호동의 선창횟집입니다. 해운대 달맞이길에도 똑같은 이름의 횟집이 있긴 하더군요.

누나집이 해운대라서 광안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LG에서 조성한 메트로시티라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그 아래입니다. 지금 봐도 오래전부터 포구에 있던 선창가의 허름한 횟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게 안의 구조도 그렇습니다.

이집은 자연산 회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 집이네요. 회가 나왔는데 그냥 먹어도 되고 초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되게끔 나오네요. 반찬들도 깔끔쌉니다. 나중에 나오는 매운탕도 맛이 괜찮네요. 부산같은 대도시 안에서 어촌의 분위기로 자연산 회를 맛볼수 있는 집이네요.

그래서인지 이집은 외지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부산 현지사람들에게는 반응이 좋은 집이랍니다.

이 일대를 섶자리라고 하더군요. 섶은 작은 나무나 풀을 의미하기도 하고 미역 등 해조류를 뜻하기도 한답니다. 아니면 물고기가 많이 꼬이도록 풀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조성해 놓은 인위적 시설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원래는 광안리 일대의 한적한 포구였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들고 작은 마을이 있으며 그날잡은 횟감을 내놓는 작은 횟집들이 있던 곳이죠.

1964년 이곳에 동국제강이 일부 바다를 매립하고 들어섰는데 1998년 공장부지를 매각하고 떠납니다. 그자리에 조성되어 2001년부터 입주한 아파트가 바로 앞서 언급한 메트로시티 아파트죠. 이후 광안대교 건설시 일부 바다가 추가로 매립됩니다(지금의 주차장부지인것 같네요).

지금도 직접잡은 자연산 횟감이 판매되는 곳이며 작은 횟집들이 모여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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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2-20 12:50:59

과거에는 저기가 없었던거 같은데 어느순간 생겼더라구요.
한동안은 아나고 구이 같은거 많이 팔았던거 같은데 일반 회도 많이 파나 봅니다.

2023-02-20 13:15:39

가자미구이랑 묵은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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