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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소방서와 지구대는 가까울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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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1:38:27

지난 수요일 밤에 제가 사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요일이 쉬는 날이라 맥주 한 캔 따고는 애플TV의 메시 카타르 월드컵 다큐를 보고 있었는데, 화재 경보기가 울리더군요. 가끔 오작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울리길래 밖을 확인해 봐야겠다 싶어서 나갔습니다.
예, 진짜 화재가 났더군요.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밖을 보니 화재 경보가 울린지 5분도 안되었는데, 소방차 2대와 경찰차 1대가 와있더군요.
소방관 분들이 일단 집 밖으로 나오라고 하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희가 아파트 마당에 내려왔을 때는 이미 화재는 진압이 모두 되었고, 소방관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다른 곳들을 확인하고 계시더군요. 그렇게 대략 20분 정도 밖에 있다가 소방관 분들이 철수를 할 때 저희도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소방서와 지구대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언제나 지나다니면서 뭔가 일이 생기면 도움을 받기 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아프셨는데, 한밤에 급하게 응급실을 가게 되었을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었네요.
지구대가 가깝다보니 순찰차가 엄청 동네를 자주 도는 것도 사실이고요.
역시 소방서와 지구대는 가까울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보게 되는 소방서와 지구대를 혐오시설처럼 취급하는 아파트들이 생각이 났네요.
고생하시는 소방관, 경찰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시간입니다.
그러고보면, 지금 소방서는 그 자리에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원래 있던 것보다 더 크게 확장을 해서 지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도 동네 전체가 별 이야기가 없었을 정도가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불이 난 상황을 보니 다시 한 번 소방서와 지구대가 가까워서 참 다행이다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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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3-29 22:19:07

천만 다행이셨네요. 소방서 출동 때 시끄럽다고 집근처에 짓는 거 반대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갑니다.

WR
2024-03-29 23:34:46

집에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갈수록 더욱 더 그 존재 이유를 크게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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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3:36:21

맞습니다. ㅎㅎ

 

저희 어머님 아파트도 소방서가 엄청 가까운데

저번에 어머니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을 때

119가 금방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   휴~~

1
2024-03-30 06:37:54

저희 아파트 정문 옆에 둘 다 있습니다.
늘 지나치며 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해요. ^^

1
2024-03-30 09:32:11

예전에 밤 11시경 경보가 울려서 FM대로 아이 안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는데 탈출한 가구가 저희 포함 두집 뿐이더라구요. 물론 기기 오류여서 허무하긴 했지만 아무도 경보 신경 안쓴다는게 충격이었어요.

WR
2024-03-30 09:44:35

황사 같은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 하더라고요. 오작동이 잦으면 무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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