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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화 야구의 몇 가지 흠을 좀 잡아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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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0:20:59

1. 돈 값 못하는 선수들

 

채은성, 지난 시즌 중반까지 잘 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퍼졌죠. 체력적인 문제가 컸으리라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무려 137경기를 나왔단 말이죠. 한창 팔팔하더너 18시즌 말곤 이 선수가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없습니다. 타석수도 당연히 커리어 하이였구요.

 

안치홍, 저는 2루수로 쓸 수 있다면 영입 찬성, 1B/DH라면 영입 반대파였습니다. 2루 가능하단 얘길 본 것도 같은데 몸 보니까 2루는 고사하고 저래서 하반신 버티겠나 싶더군요. 워낙에 신인 때부터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는 소질이 있던 선수고 16시즌 한 번을 제외하면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장한 몸이라 당장 드르렁~ 이런 걱정은 안하지만 한국 나이로 서른 넷. 뭔가 쌔하죠. 그리고 개업빨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최재훈, 방망이로 보이는 수치는 어떨지 몰라도 최근 안좋은 흐름이 이어질 때 수비에서 정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죠. 몸도 안좋은지 타격이 어려울 정도로 옆구리인가 어딘가 담 증세 느낌으로다가 2군까지 갔고요. 원래 타격에선 크게 기대할게 없는 선수인데 수비에서 이러면 문제가 커지죠

 

이태양, 이석증으로 2군 갔는데 언제 온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쉽게 낫는 병이 아니라는 얘기만 돌 뿐. 2군기록은 안찾아봐서 모르겠으나 꾸준히 훈련은 하는 모양입니다.

 

류현진도 이 리스트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기대치라는게 있기도 하고 좀 애매하긴 해요. 다만 8년 170억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은 이대로라면 분명 재앙으로 다가올게 확실해 보입니다. 

 

말이 8년 170억이지 10승씩 80승해도 돈값 하네마네 하는 말 나올 정도 규모죠.

 

 

 

2. 이름값 못하는 어린 선수들

 

문현빈, 정은원, 김서현이 가장 뼈아프네요. 김서현은 다른 글에서 언급했지만 전 코칭 실패가 가장 크다고 보니 일단 패스

 

정은원은 전 군대 보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인이 좁아진 입지를 극복하고 확실히 자기 위치 각인시킨 다음에 군대 가고자하는 마음 내지는 그걸 이어가서 다음 아시안게임까지 노려볼 요량이었겠으나 현실은 1군에서 자리가 없습니다. 이러면 서비스 타임만 한 해 훌렁 날리는거죠. 본인 고집이 어땠는지 몰라도 이것 또한 분명히 프런트 패착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감독은 정은원에게 기회 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문현빈, 찬스에서 두 번 병살치면서 문제가 됐죠. 정은원까지 좌익수로 돌리고, 여차하면 2군 보내버릴 정도라는건 문현빈에게 코칭스탭이 거는 기대가 엄청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힌 돌 빼줄테니 한 번 제대로 한 시즌 돌아보자였죠. 현실은 2군입니다.

 

 

3. 중간에서 자릴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의 부진, 부상

 

하주석, 햄스트링 올라와서 어디론가 사라졌고

 

김태연은 불망망이지만 돌글러브죠. 그냥 3루 노시환 백업이나 1루 백업이 저는 맥스라고 보는데 이 팀 코칭스탭은 자기 선수들에 대한 객관화가 안되는건지, 김태연이 수비로 사고친게 한 두번이 아니건만 2루 기용을 하더군요. 뭐 팬들도 맨날 하는 얘기가 "탱구(진짜 듣기 싫어 죽겠음)는 2루도 가능" 이런 소리나 하니까 전력 객관화 안되는건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4. 불펜 집단 난조

 

마무리를 맡아줘야 할 박상원은 부진으로 2군 갔다가 최근 다시 올라와서 한 이닝 잘 던졌으니 기대 해볼만하다는것과 주현상이 마무리에서 솔리드하다는 것 딱 두개 긍정적이고 나머지는 그냥 망한 집구석 수준입니다.(아 황준서 있네요.)

 

이태양 아까 말했듯 이탈, 김범수는 좌타자 막으러 내보냈더니 임팩트 큰 홈런 쳐맞고(김재환, 강백호)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거의 못해주는 판이죠.

 

2년 8억주고 잡았던 장민재는 어제 나왔듯 혼신의 힘으로 직구를 던져도 140 나올까 말까에 그냥 패전처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

 

필승조를 맡아줘야 할 선수 중 1명은 안보이고, 2명은 안보이다가 올라왔는데 그 중 한명은 계속 터지고, 한 명만 좀 믿어볼만한 상황이랄까요

 

이러니까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투수들이 장시환, 한승혁, 이민우죠. 다른 팀까지 안가도 한화에서도 추격조나 맡아야 할 선수들이 맨날 필승조랍시고 나오니까 이길 수가 없죠.

 

선발이 5~6이닝 잘 막아도 헐거워진 불펜이 퐈이아~해서 역전패

 

선발이 못막아도 타선이 터져서 쫓아가더라도 불펜이 또 퐈이아~해서 패배 이런 공식이 자주 등장합니다.

 

초반 좋았던 기세 싹 잃어버리고 패가 쌓이니 선수들은 더욱 더 당황하죠. 그러면 어제 같은 실수 나오는거고요.

 

 

맨 선수탓만 했는데 감독 탓은 없는거냐? 왜 없겠습니까마는 굳이 디테일한 상황 짚어가면서 말하기도 귀찮을 정도네요. 하나만 얘를 들어보자면, 화요일 경기에서 한승혁이 무사 만루 만들어 놓는 과정에서 감독은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었죠. 저 같으면 주자 둘 내보내는 과정에서 무조건 내렸을겁니다. 물론 그 다음 투수가 터뜨리면 둘이나 셋이나 그게 그거긴 하지만 분명 kt 불펜도 올라오는 족족 퐈이아 모드여서 해볼만한 경기였거든요.

 

승부를 걸어야 할 땐 지켜보고, 지켜봐야 할 땐 승부를 걸고(산체스라든가 황준서 교체 타이밍이 좀 이르다고 봅니다) 이런식인데 사실 투수 교체에 따른 결과가지고 까는건 앞서 말한 필승조 집단 붕괴에 따른 소위 결과론 억까라고 볼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점수는 결코 주지 않겠지만 감독이라는 자리가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그리고 호기롭게 리빌딩 끝났다고 외쳤던 만큼 올 한 해 어디 얼마나 하는지 보고, 아니다 싶으면 내보내든가 말든가 해야지 벌써부터 흔드는건 필요 없다고 봐요. 한 20연패 꼴아박는다면 또 모를까.

 

그밖에 이재원, 김강민 영입 같은것도 전 돈이 아니라 그 슬롯에 다른 선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강민 같은 2차 드래프트 영입은 좀 어이가 없더군요. 딱 몇 년 전 정근우 2차드래프트로 LG 갈 때 느낌입니다. 가서 얼마나 되게 잘 할 줄 알았으나 현실은 1군에서 수비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죠. 2차드래프트에서 풀린 선수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겁니다. 김강민이 그래도 수비에선 1군에서 써먹을 수준은 충분하다고 보지만 방망이에서 깎아먹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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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5 10:25:12

기아팬으로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안치홍 안 잡은 건 분명 맞다고 봐요. 2루수 수비는 잔발움직임이나 순간대처가 필요한데 덩치를 키운 후 2루수로는 합격점을 주기 힘들었다고 봐요.

WR
2024-04-25 10:30:03

그 때 기억을 저도 좀 더듬어보자면 기아에서 나오기 전에 1루수로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하더니 몸이 불어나는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센터라인 야수가 저런 몸이라는건 사실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지나쳤다고 봅니다. 

2024-04-25 10:25:26

안치홍이 작년에도 주전 2루로 경기에 많이 나왔었는데 한화로 가서는 1루 수비를 하길래 이상하다고 했어요 지난해에도 크게 2루 수비에 문제는 없었던 거 같은데

WR
2024-04-25 10:28:50

이 지점도 한화 프런트-코칭스탭의 실패라고 봐야죠.

 

1루/DH는 한화에도 들어갈 선수 많아요. 채은성에 김태연에, 가끔 노시환도 쉴 타이밍으로 DH 넣어줘야죠. 2군에서도 허우적이긴 했지만 김인환도 한 방이 있는 선수고

 

결국 안치홍을 1루로 고정하면서까지(시즌 중 다시 2루 돌리긴 쉽지 않을겁니다. 어쩔 수 없는 경기 막판 대수비 상황 정도라면 몰라도) 2루를 비운건 문현빈을 전폭적으로 푸쉬하기 위한 거라고 봐야하거든요.

 

하주석이 유격수 고정이라고 본다면, 이도윤을 SS-2B 백업으로(황영묵도 비슷한 롤) 쓰면서 문현빈을 어떻게든 터뜨려보겠다는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현실은 시즌이 터지기 직전입니다. 

Updated at 2024-04-25 10:34:27

1~4번이 한화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팀들 모두 있는건데 

 

타팀들은 이게 번갈아 가면서 나오니까 그나마 팀이 유지 되는건데 

 

(타격이 부진할때 선발로 버티고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으로 버티고 불펜이 무너지면 빠따로 비비고)

 

한화는 귀신같이 1~4번이 한번에 다 나옴

2024-04-25 10:33:21

그나저나 한화는 최재훈도 1군 말소네요... 아직 9위하고는 게임차가 여유있긴 한데...

2024-04-25 10:40:53

문현빈은 투수와 수싸움 없이 너무 성급히 배트가 나가는 배드볼히터... 스스로 사이클을 망친...

 

노시환은 반대로 초구멀뚱으로 스스로 볼 카운트 불리하게 만들고, 어려운 공 치다가 아웃 ㅜㅜ

(아니 김별명급 선구안도 아닌데 갑자기 조이 보토병이 걸렸나... 초구치는 것을 못 봄) 

 

페라자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뭔가 분석당한 느낌인데... 나이도 경력도 많지 않아 헤매는 느낌.

 

투수는... 최원호가 스스로 망친 느낌도 있음. 초반에 쓸놈쓸로 너무 굴리면서 그나마 괜찮던 불펜들 컨디션을 스스로 깍아먹은 느낌이... 초반 기세 좋을 때 안해도 되는 필승조 투입으로 피로도 증가시킴.

2024-04-25 11:06:47

4번은 kt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발이 8회까지 던져야 이길 수 있는 팀 ㅜㅜ

2024-04-25 11:33:10

문동주도 기대만큼 못커주는게 큰거 같더군요

2024-04-25 11:42:09

초반에 깜짝 1위 하더니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원래? 자리로 가고 있네요.

2024-04-25 12:01:42

한화팬이고 이번 주말에도 직관 응원 가지만
선수들도 문제가 없지는 않겠지만
어린 선수들 망친건 감독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작전과 선수기용, 교체타이밍 등 기도메타 운영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팀 분위기 망치는 주범이 감독!!

Updated at 2024-04-25 12:17:29

안 되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ㅡ하나는 공격, 하나는 수비인 느낌이네요.

전년도 신인왕과 MVP 문턱에서 아깝게 미끌어진 타자, 얼마 전까지 MLB를 호령하던 투수가 있는데 왜 이럴까 싶지만 서도ㅡ개인적으론 시즌 개막전에 한화를 보는 느낌은 뭔가 2012년 한화의 데자부 같았습니다.

전년도에 그 최근 몇년 중 가장 선전한 성적(공동 6위)을 기록한 팀에, 류현진이 건재하고, 김태균이 복귀하고, 박찬호까지 영입해서 한화 팬+한화 그룹은 4강을 꿈꿨지만, 현실은 그해 꼴찌였던 팀(한대화는 시즌 중 경질됐고 이후 다시는 감독을 못하고 있지요)ㅡ

현실 야구가 무슨 게임처럼 단순히 능력치 괜찮은 스타들 덧셈은 아닌데, 이 건 MLB 뿐만이 아니라, 크보조차도 무려 10년도 이전에도 그러했지요. 스타들도 좋지만, 2군과 스카우트에 공을 많이 들여서 내실을 키워야 합니다. 스타가 아니었던 선수도 스타로 키울 줄 알아야 하고요(저는 안티 트윈스지만ㅡ예컨대 엘지 홍창기처럼).

Updated at 2024-04-25 14:03:29

현재 한화의 문제점은 결국 빠따죠.

올 시즌이 타고투저가 극명하긴해도 팀타율 전체 평균 0.27이 넘어가는 한화의 현재 팀타율은 꼴지 (0.251) 입니다.
출루율, 장타율은 꼴지는 아니지만 7~8위 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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