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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프로젝터 켈리브레이션 직접 수행 후기

빠이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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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7
Updated at 2026-01-19 10:54:10

최근에 LG HU710PW를 정리하고 소니 VW270ES를 영입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VW45ES의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 인상 때문에 장터에서 VW270ES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서 켜보니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감마는 전체적으로 완전히 떠 있고, 색은 물 빠진 것처럼 생기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판매자분께 전화드려 상태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일부러 틀리게 맞춰서 그럭저럭 볼만하게 만들어 그냥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붕 뜬 감마, 블랙 크러시, 그리고 소니 특유의 포스터라이제이션 현상이 계속 거슬리기 시작하더군요.

해외 포럼을 찾아보니, 소니 프로젝터들이 광학계 열화 문제가 꽤 심한 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계속 뒤지던 중, Image Director라는 프로그램으로 감마 조절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직접 만져보니 확실히 감마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감마가 돌아오니 색도 괜찮아 지더군요.
하지만 아직 색이 전체적으로 푸르딩딩해보였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예전부터 생각만 하던 Calibration에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SpyderX Elite를 구매하고, HCFR 프로그램도 독일 사이트 자료까지 찾아보며 공부해서 직접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해보니 이게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더군요.
Image Director로 실시간 조정하면서 측정하고, 다시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프상으로는 거의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냈는데,
막상 실제 화면으로 보면 제가 대충 눈대중으로 맞췄던 세팅보다도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측정값을 기준으로 하되, 눈으로 직접 보면서 타협점을 찾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레퍼런스는 탑건 매버릭과 놉(Nope) 으로 잡았습니다.
특히 놉은 어두운 장면에서 암부가 뭉개지거나 뜨는 걸 확인하기에 정말 좋은 기준작이더군요.

이렇게 2주 동안 눈 빠지게 만지작거린 끝에,
드디어 제 기준에서는 꽤 만족할 만한 화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세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슬슬 영화나 편하게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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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Ryoo
2026-01-19 02:03:49

열정과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WR
빠이앤
2026-01-19 02:10:30

감사합니다.!! 괴롭지만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chtkfkd
Updated at 2026-01-19 03:00:11

켈리도 기기컨디션이 정상 일때 하셔야됩니다

램프수명다된상태 ㆍ알리카피램프 사용한 제품이면.. 글쎄요.. 

270정상이라면 굳이 셋팅이 필요없을만큼 훌륭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WR
빠이앤
2026-01-19 03:23:29

램프는 알리에서 교체했는데 더 밝아졌구요 기존과 큰차이는 없는거 같습니다.

새제품이면 훌륭하겠지만 저는 중고이고 열화가 있었습니다.

은서윤서
1
Updated at 2026-01-19 02:59:52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나온 브라비아 XW 시리즈(아직 충분히 데이터가 없음) 와 GTZ 모델을 제외하면 이전 소니 프로젝터 모델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감마가 떨어지며 명암비가 떨어지는 문제들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일본 소니의 엔지니어들도 해당 문제를 알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습도나 온도에 관계된 문제라고도 하는데, 램프나 레이저 사용 시간이 낮아도 프로젝터를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할 경우 초기에 비해 감마 및 명암비가 낮아지는 증상이 보고되며, 습도가 높은 플로리디나, 습도가 낮은 캐나다 북부에 관계없이 해당 증상이 발생하여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는 약 10년이상 소니 프로젝터를 캘리했는데 프로젝터 구입 직후의 기본 상태와 1000 시간 등을 사용한 프로젝터의 기본 상태는 차이가 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더 류의 제품은 정확도 면에서 추천하지 않으며, x-rite 사의 i1 Display Pro 와 같은 제품을 ebay 등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좀 더 좋습니다.

WR
빠이앤
Updated at 2026-01-19 03:35:57

답글 감사합니다. 소니 중고제품 구매할때는 주의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 내용이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것 같더군요. 램프형 프로젝터 열화로 퉁지고 지나가기엔 문제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비싼 수업료 냈다고 생각할 수 밖에요. i1display pro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서 스파이더로 구했는데 역시 프로젝터용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나보군요.

tip-any
2026-01-19 03:38:13

Xrite 사 i1dilplay 후속 제품은

Calibrite사 Displaypro 시리즈입니다

해당 제품은 cgkorea 사이트에서 국내 구매 가능합니다

WR
빠이앤
2026-01-19 03:50:49

네 방금 cgkorea 들어가 확인했습니다.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blue0812
2026-01-19 07:36:25

소니 프로젝터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게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하는걸테니 사용자들 눈도 서서히 적응되어 비교군이 없으면 잘 알아차리지 못하겠군요. 여기서부턴 제 망상인데, 아마 소니 측에서는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아냈지만 뒷감당이 안 되어 쉬쉬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제품을 설계한 엔지니어가 뜯어봤다면 원인을 모를 수가 없을겁니다.

WR
빠이앤
2026-01-19 08:14:00

알고도 문제 해결하지 않은 신제품을 한동안 출시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저도 이번에 좀 놀랐습니다.

nexxi
2026-01-19 05:04:24

고생하셨네요 저도 커스텀감마에 커브를 몇개 만들어 저장해놓고 hdr컨텐츠에 적용해서 보고 있습니다 vw270이 밝기가 워낙 낮다 보니 색 자체가 연하게 세팅된 면도 있고 첨에 보면 많이 답답하죠 암막흡광이 거의 필수인 기종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계속 보다 보면 눈도 편하고 나름 장점도 있습니다^^ 직접 공들여 세팅하셨으니 더 애착감있게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WR
빠이앤
2026-01-19 05:14:59

저도 HDR 커스텀 감마 넣어보기도 하고 만들어보기도 하며 이것저것 해보다 HDR은 포기했습니다.

거실에서는 많이 답답해 보여서 그냥 SDR 고정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스크린은 DLR EX 사용중인데 밝기는 램프 저 모드에서 많이 밝아서 불껐을때는 ND필터 끼워 사용합니다 

relaxant
2026-01-20 06:29:59

말씀을 들어 보니 그냥 이래 저래 광량의 절대 값이 부족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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