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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 DLP 홈프로젝터, 밝기와 화질의 상관 관계 (2018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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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8-09 11:35:13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DLP 홈프로젝터의 선택 기준은?

 

최근 프로젝터 시장이 다시 달궈지고 있다. 75 – 86인치 가량의 대형 디지털 TV들이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가격대로 나오면서 프로젝터의 존재 가치가 의심받고 있음에도, 프로젝터 역시 4K 라는 새로운 이슈를 등에 업은 데다 가볍고 쓰기 편리하면서 가격대도 많이 낮춘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여 저변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HD 해상도가 막 대두되던 2000년대 초중반 무렵, 무겁고 거대하고 비싼(하지만 그만큼 화질도 보장되던) 삼관식 프로젝터에서 가볍고 더 작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리고 화질도 일정 수준은 내주는) 디지털 프로젝터로 시장의 주도권이 옮겨가고, 이와 동시에 프로젝터 시장이 한 단계 도약했던 때를 방불케 한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디지털 프로젝터끼리 주도권을 두고 다투는 양상이란 점뿐이다.


아니다, 생각해 보니 한 가지 더 있었다. HD 시대에는 아직 ‘프로젝터’란 이름이 주는 무게와 거리감이 상당했기에, 영화를 좀 보려고 기왕 ‘프로젝터’라는 대단한 녀석을 장만한다면 ‘더 싼 가격’보다는 ‘더 좋은 성능’에 방점을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기능을 더 싸게 얻는 걸 마다하는 소비자는 동서고금에 걸쳐 존재하지 않았지만, 좀 더 비싸더라도 성능(= 화질)이 더 좋다면 그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이다. 비록 몇 년 반짝의 붐이었지만, 당시의 들썩거림은 필자의 A/V 라이프에도 대단히 신기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삼관식 프로젝터 -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겁고 어둡다


소위 ‘AV 마니아’란 인종(이는 비하의 표현이 아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필자를 포함한 우리 AV 마니아들은 별종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으니까.)들이 ‘화질이 좋은 프로젝터’에 요구하는 건 여러 가지다. 정갈한 계조 표현, 평탄한 그레이스케일, 균일한 유니포미티... 당연하지만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늘어놓으니까 AV 마니아가 일반인에게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눈에 띄는 딱 두 가지로 범위를 좁혀 보자. 


프로젝터의 화질 요소에서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띄는 건 ‘블랙(을 포함한, 명암비)’과 ‘컬러(의 화사함, 그리고 정확성)’이다. AV 마니아들이, AV를 멀리하는 배우자 등 가족들을 모시고서 ‘다 똑같이 빛 나오는 기계인데, 괜히 더 비싼 쪽’을 선택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기엔 이 두 가지가 그나마 최선이다. 혼자서 즐긴다고? 그래도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뇌를 납득시켜, 지갑에서 돈을 꺼내도록 손에 명령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게 ‘블랙’과 ‘컬러’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영상에서 블랙의 중요성


프로젝터의 ‘블랙’을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야 프로젝터의 발광 광량 자체가 낮든가, 되도록 낮은 게인 값을 가진 스크린에 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디바이스의 차이(DLP, LCD, LCoS 등)를 막론하고, ‘블랙’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나타나는 뭉치는 암부, 안 보이는 디테일을 따지기에 앞서 누구나 이렇게 외칠 것이다. ‘어두워!’ 


사실 ‘밝은’ 영상은 ‘블랙’보다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어필하기 쉽다. 거기다 어쨌든 우리는 어둠에서 임팩트를 찾는 영화만 보려고 프로젝터를 사지는 않는다. 대낮에 스포츠 중계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쇼 프로도 보고 싶다. ‘대낮에’ ‘스포츠 중계’를 보기엔, 광량이 무지막지하게 밝은 게 최고다. 커튼조차 치지 않은 거실의 대화면에서 월드컵을 관람하는 건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기왕 프로젝터를 샀으니, 영화도 보고 싶다. 그런데 그 영화 화면이 이상하다. 왜 이렇게 화면이 반들반들한 판때기마냥 평면적일까? 커튼을 치고 불도 다 끈다. 그래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주변광이 사라져서) 이전보다 더 눈부시도록 밝은 화면이지만, 그뿐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홈 시네마 프로젝터뿐 아니라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 ‘명암비’가 그 답이다. 

 

명암비란 말 그대로 밝은 정도와 어두운 정도의 대비(차이)를 말한다. 그럼 명암비를 높이려면? 밝기가 높든가, 어둡기가 낮으면 된다. 그런데 간단한 산수를 해보자. 예를 들어 밝기 3000 / 어둡기 0.1인 프로젝터와, 밝기 2000 / 어둡기 0.01인 프로젝터 중 어느 쪽의 명암비가 더 높을까? 산수가 귀찮은 분을 위해 현상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후자의 그림이 훨씬 입체적이고 진하게 눈에 들어온다. 


말하자면 명암비는 어둡기, 즉 ‘블랙’이 깊으면서 전체적인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블랙은 단단한 기초이다. 비록 전체 밝기가 좀 떨어져도, 블랙이 깊으면 차분하고 안정된 영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블랙이 들뜨면, 아무리 밝기가 밝아도(= 그래서 명목 명암비는 높아져도) 그 그림에는 입체감과 깊이가 사라진다. 밝기가 높아져서 명암비가 높아지는 건, 제조사 입장에선 쉽고 제조 단가도 별로 들지 않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좋지 않다. 적당히 뜨는 엉성한 블랙과 과도한 밝기로 만들어 놓은 높은 명암비는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데이터 프로젝터, 혹은 비즈니스 프로젝터라 부르는 소위 ‘프레젠테이션용’ 제품들은 대개 이렇다. 사실 밝은 것만이 장점인 제품들은 거의 다 그렇다고 봐도 된다.


(* 이후 이런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터는 ‘데이터 프로젝터’로 통칭하겠다.)


 

시네마에서 과도한 밝기는 오히려 독이다

 

대형 교회나 결혼식장 등에서 쓰이는, 엄청난 조명 밑에서도 그럭저럭 화면을 볼 수 있는 프로젝터는 대개 고광량 프로젝터에 고게인 스크린의 조합으로 나오는 밝기이다. 이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저가형 고광량 데이터 프로젝터로 꾸준히 사랑받는 최대 밝기 3,000 - 4,000 안시(ANSI) 대 제품들은 애초에 ‘블랙’의 깊이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 프로젝터들은 ‘블랙’을 다잡기 위해 만든 제품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블랙 표현력에 신경 쓰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들지도 않으며, 다른 무엇보다 블랙을 잡는 데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가 대량 판매가 목적인 데이터 프로젝터 생산에 적합하지도 않다.


데이터급에선 신경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는 현실 또한 엄중하다. 현재 홈 시네마 프로젝터 제품군에서도 깊고 충실한 블랙으로 이름 높은 제품들이 아무리 높아도 2000안시 대 최고 밝기에 머무르는 이유는, 그 이상 밝기에서 블랙 깊이를 잡는다는 것은 들인 비용 대비 효율이 정말 안 좋기 때문이다. 

 

일례로 블랙 깊이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제조사 JVC가, 자사의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 해 만든 ‘블랙 깊이도 잡은 밝은 홈 시네마 프로젝터’란 게 고작(?) 최대 3천 안시짜리 제품이다.(DLA-Z1이란 이름의 이 프로젝터는, 물경 350만엔(= 현 시점의 순 환율 계산으로 약 3500만원)이란 정가가 매겨져 있다.)

 

  

2000안시 대의 레퍼런스 제품들

 

이런 예시는 차고 넘친다. 역시 품위 있는 화면으로 이름 높은 소니의 프로젝터 제품군 중, 프리미엄 홈 시네마급에서 그나마 일반인에게도 손이 닿는 가격(?)으로 발매한 VW760은 현 거래가 2000만원 수준의 제품이 최대 밝기 2천 안시 스펙이다. 최대 밝기 3000 – 4000 안시 대가 우스운 데이터 프로젝터 시장에서 보면 애걔(?)스런 밝기다. 하지만 JVC나 소니가 바보라서 밝기를 올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사의 브랜드 밸류에 걸맞는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그러면서도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대가 나오지 않는 한계점이 바로 ‘2천 안시’인 것이다.


(부연 설명: DLA-Z1과 VW760은 레이저 광원이란 점도 단가 상승의 주 요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압 수은 램프를 사용한 제품이라도, 아니 이런 제품일수록 JVC와 소니는 ‘자사의 품위를 건 라인 업’에서는 결코 2천 안시 이상의 프로젝터를 내놓지 않았다. DLP 진영? 마찬가지다. ‘일반인이 그나마 넘볼 수 있는 최대 한계급 가격’인 1천만원 – 2천만원대 이내에서, ‘블랙까지 잡았다고 평가되는’ 고급 프리미엄 홈 시네마 DLP들도, 2000 – 2200안시를 고수한다. 소위 블랙까지 잡으면서 그 이상의 밝기를 내는 제품은 그야말로 몇천만원 대를 호가하는 ‘하이엔드’ 프로젝터인 것이 현실이다.

 

 

 밝기가 10,000 루멘에 달하는 P사의 프로젝터

 

 

밝은 프로젝터의 또 하나의 단점 - 프레임 플리커링

 

자, 진실은 알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밝기만이라도 높은 것 역시 장점이지 않은가? 싼 값에 하나만 고르라면 밝기 아닌가? 라고 한다면,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프로젝터에 있어서 블랙의 깊이가 수반되지 않는 과도한 밝기는 오히려 독이 된다. 

 

이런 프로젝터로 튼 그림을 어려운 이야기를 밀어두고 눈에 보이는 대로만 서술해도, (암부가 밋밋하게 떠버리니)그림의 입체감이 사라지고/ (바탕이 검지 않고 회색빛으로 들뜨니)색의 깊이가 없어지고/ 심한 경우엔 (24Hz 영화 등을 볼 때) 프레임 플리커링***이 두드러지게 된다. 여기에 덤으로 화이트 클리핑과 명부 계조 파탄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프레임 플리커링이란?

24Hz 프레임의 컨텐츠 재생 시에, 극장 등에서 익숙한 DLP류의 프로젝터가 선택하는 필름 레이트 프레임은 대개 48Hz이다. 이 정도가 현재의 고해상도에서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기기에 부하도 덜 가는 절충점이다. 헌데 이 정도 프레임은 ‘눈’에 부하를 준다. 필자가 사용하는 PDP에도 명색 48Hz 모드가 있지만 필자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프레임 플리커링 때문에 눈이 아파서이다. 프레임 플리커링은 밝으면 밝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겪게 된다.

하지만 역시 필자가 사용하는 DLP 프로젝터는, 48Hz 모드를 거의 고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왜 이게 가능한가 하면 밝기 차이가 핵심이다. 프레임 플리커링은 밝으면 밝을수록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영화관의 DLP 프로젝터들도 마찬가지다. 영화관에서 프레임 플리커링 때문에 눈이 아프지 않은 이유는, 화면이 적당히 어둡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광이 차단되기 때문에 눈이 오로지 화면에만 쏠려, 관객들은 영화관 화면의 밝기가 늘상 보는 TV에 비해 훨씬 어둡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2018년 상반기 최대 화두였던 유사 4K DLP 프로젝터 (좌로부터 출시순 / 벤큐 - 뷰소닉 - 옵토마)


하지만 문제는 1. (이토록 중요한) 암부의 깊이를 스펙에 표기하는 프로젝터는 없으며, 2. 프로젝터 스펙표에 적힌 명암비 수치란 것이 워낙 보편적으로 못 믿을 숫자라는, 점에 있다. 실제 보편적인 영상 모드에서 측정해보면 2000 : 1도 나오지 않으면서도, 스펙표엔 몇 만이라 쓰는 경우가 기본이다. 그 반면 어떤 경우엔 ‘정직’한 수치라면서 도리어 실제 측정치보다 스펙 수치를 더 낮게 쓰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니, 이골이 난 마니아들에게 프로젝터 스펙표의 명암비 표기는 마치 우리집에 금송아지 있다~ 수준으로 보이는 게 현실이다.

 

 

'홈 시네마'라는 타이틀의 중요성


프로젝터의 제조 단가를 올리는 요인 중 하나가 블랙을 잡는 일임은 이미 언급하였다. 역시나 DLP로 예를 들면, DLP 제품의 블랙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핵심 부품인 ‘다크칩’ 시리즈는 2에서 3, 3에서 또 4로 넘어가면서 블랙을 확실히 가라앉혔지만 그만큼 버전이 올라갈수록 낮은 버전보다 확실히 더 비싸다. 일례로 과거 삼성은 출시가 5백만원에 육박하는 홈 시네마 플래그쉽 프로젝터 A800B에,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당시의 총아였던 다크칩 3가 아니라 한 세대 이전의 기기에 써먹었던 다크칩 2를 또 쓴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오로지 ‘가격’ 때문이었다고 했을 정도이다.


중저가형 프로젝터엔 데이터나 홈 시네마나 언감생심 고가의 높은 버전의 다크칩을 쓰기 어렵다. 다만 그렇다 해도 블랙이 오로지 다크칩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 더 시간과 예산을 들인 광학부의 설계를 중심으로 ‘홈 시네마’ 프로젝터란 명찰을 달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그런 노력이 없는 ‘데이터’ 프로젝터와의 블랙 및 명암비 차이는 확실히 나온다. 그래서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데이터’ 프로젝터 사이에는, ‘품위 있는’그림을 가르는 거대한 골짜기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측정기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재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 거기에 서문에 언급한대로 빅 이슈를 맞은 현 프로젝터 계는 나날이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어서, 자세한 측정이 수반되는 정밀한 리뷰의 수가 이들을 따라가기 어려운 실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화를 비롯, 많은 컨텐츠를 품위 있게 볼 수 있는(= 블랙을 잡은)’ 프로젝터와 ‘그렇지 않은’ 프로젝터를 쉽게 구별할 수 있을까? 그 최소한의 기준점은 당연히 ‘데이터 프로젝터’와 ‘홈 시네마 프로젝터’를 구별하는 데서 시작한다. 


해외 취업을 위해선 그 나라의 언어 시험을 일정 급수 이상으로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우선 블랙을 잡았다는 (최소한 거기에 신경을 쓴) 증명서가 ‘홈 시네마 프로젝터’이고 이들 가운데 ‘더 깊은 블랙/ 더 우수한 명암비’를 찾는 게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요새는 홈 시네마 제품군으로 검색해도, 버젓이 데이터 프로젝터가 끼어들고 심지어 인기를 누리는 시기이다. 특히 쨍한 밝은 화면을 만들기 쉬워 일찍부터 데이터 프로젝터 류가 쏟아져 나왔고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선택률도 높은 중저가 DLP 프로젝터 류에선, 최근엔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월등히 양자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그 구별에 초점을 맞춰보자.

 


컬러 휠을 보자 - 꼼수의 구별


세상에 동급 제품들보다 싸면서도 동급 제품들보다 성능이 좋은 건 없다.(그런 제품이 실존하면 경쟁의 의미가 없게 되고, 경쟁자가 사라지면 보통 가격을 올려 버려서 스스로 없어진다.) 겉보기엔 이른바 ‘가격 대 성능비’가 엄청나게 좋아 보이는 제품도, 어딘가에서 제조 단가를 줄여 이문을 남기기 위한 꼼수가 숨어있다. 이 꼼수가 구매자의 눈에 잘 안 보이거나 이해받을 수 있는 성능 상 흠결 정도로 이어진다면, 바로 그 제품이 성공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스펙표로 보기엔 다 비슷한 사양의 중저가 DLP 제품들 중에, ‘블랙에 신경 쓴’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밝기만 밝은’ 데이터 프로젝터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은 컬러 휠에 그 답이 있다. 사실 컬러 휠은 그 스펙에 따라 컬러 휠 자체와 그 핸들링을 위한 설계에 단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다 똑같이 일단 ‘컬러 프로젝터’로 보이니, 중저가 데이터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가장 쉽게 ‘적은 흠결로 큰 비용 절약’을 실현하는 소재이다.

 홈 시네마를 보증하는 대표적인 컬러휠 : 6배속 6분할 RGBRGB 컬러휠

 

컬러휠은 무엇인가? 단판식 프로젝터에서 삼원색을 구현하게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단판식 DLP로 예를 들자면, DLP 프로젝터는 광원(예를 들면 UHP램프)에서 쏘아진 빛이 DMD칩에 반사되어 영상이 만들어지는데, 이 하나의 광원을 빛의 3원색인 R, G, B로 분류하여 ‘컬러’ 화면을 구현해주는 것이 컬러휠의 역할이다.


따라서 그 기본은 당연히 R, G, B 3분할 컬러휠이다. 이후 여기에 W(백색)를 추가한 4분할, Y(황색)를 추가한 5분할, RGB를 한 벌 더 추가한 RGBRGB 6분할(or RGBCYW), 6분할에 ND 다크 크린을 추가한 7분할 이상 등 계속 분화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 컬러휠이 얼마나 빨리 회전하느냐가 ~배속이다. 예를 들어 6분할 6배속이라면 RGBRGB (or RGBCYW) 컬러휠이 6배속으로 회전하여 색상을 구현한다는 의미가 된다.


분류는 그렇다 치고 어떤 컬러휠이 좋으냐? 고 한다면 그것은 ‘분할 수가 많은’, 이라고 답하겠다. 말 그대로 분할 수가 많을수록, 색감이 풍부하고 섬세한 화질의 표현이 가능하다. 덤으로 컬러휠을 통해 색을 구현하는 제품의 고질적인 단점인 속칭 ‘무지개 현상’(= 컬러 브레이킹 노이즈)도 감소시킬 수 있다.(무지개 현상은 배속에 따른 조정도 포함되지만, 배속이 빠를수록 휠 회전 소음도 커지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

 


6분할 휠 - 홈 시네마와 데이터 프로젝터의 경계선

  

그렇다면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데이터 프로젝터’의 경계는? 그것은 6분할이다. 바로 6분할부터 그 이상이 홈 시네마, 6분할에 미치지 못하면 데이터 이렇게 구별하면 틀림이 없다. 이유는 전술한대로 컬러휠과 그 핸들링 기술의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6분할 이상의 컬러휠을 쓴 제품은, (제조 단가를 더 들이고서라도)‘홈 시네마용’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색상을 손보았고 더불어 홈 시네마에 적합한 블랙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일종의 방증이 되는 것이다.


이 6분할 컬러휠이 홈 시네마 프로젝터의 기준이 된 이유는, 6분할과 이에 맞춘 핸들링이 가미되어야 ‘홈 시네마에서 요구되는 일정 수준의 컨텐츠 재생 퀄리티’란 문턱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RGBRGB 6분할 컬러휠은 1회전으로 2프레임의 RGB색을 구현하므로, 적은 분할 수의 컬러휠을 쓴 제품보다 RGB의 순도(색의 진함)가 증가한다. 또한 색을 더욱 엄밀하게 구분해 줄 수 있어, 색채의 재현성도 끌어올린다. 때문에 단판식에선 이러한 6분할 컬러휠이 채용되고서 비로소 HDTV 표준 색역인 BT.709(= Rec.709)의 100%(플러스마이너스 2-3% 가량의 차이로) 구현이 확실해졌다.


[참고] 6분할 컬러휠의 종류

6분할 컬러휠에도 분파가 있으니, 하나는 앞서 언급한 RGBRGB이고 다른 하나는 RGBCYW이다. RGB에 사이언, 옐로, 화이트를 더한 RGBCYW는 CYW의 덕에 동일한 광원으로도 최종 출력 화면의 밝기를 높이기가 매우 유리하다. 


다만 RGBCYW는 RGBRGB에 비해 BT.709에 보다 들어맞는 순도 높은 진한 색감을 내기엔 불리하며, 쉽게 높인 밝기만큼 다른 부분에서 블랙을 잡는 노력을 벌충(= 광학계든 DMD든 더 비싸고 좋은 부품과 기술을 쓰지 않으면)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블랙이 뜨게 된다. 결국 같은 가격의 RGBRGB와 RGBCYW 휠 제품이 있다면, 전자의 블랙이 더 좋을 확률이 높다.


 

색 재현력의 차이


그러나 이러한 컬러휠의 스펙은 어디까지나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데이터 프로젝터’를 가르는 일종의 기준선일 뿐, 그것이 ‘같은 홈 시네마 프로젝터들끼리 비교했을 때의’ 블랙의 깊고 옅음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즉, 컬러휠 스펙을 통해 제품의 선택 풀을 좁히고, 이들 중에서 밝기 대비 블랙의 깊이 = 명암비를 따져가며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하나의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컬러휠의 스펙이 보다 직접적으로 확신을 주는 것은 ‘색 재현력’이다. 분할 수에 따른 색 재현력 차이에 대해서는 이미 앞서 언급했다. 그리고 이를 핸들링하는 기술이 소위 ‘프로세싱’이며, 분할 수가 많은 컬러휠의 색을 제대로 제어하는 프로세싱 역시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데이터 프로젝터를 가르는 핵심 기술력의 하나이다. 당연하지만 데이터 프로젝터는 기본적으로 컬러 정확성을 따지지 않고, 프로세싱도 제대로 넣지 않는다. 애초에 주변광 차단을 전제로 하지 않은 환경에서 쓰는 프로젝터에서 컬러 정확성을 따지는 건 시간과 예산의 낭비이다. 그래서 싸게 대량으로 팔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서 홈 시네마의 품위 있는 화면을 지향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싼 게 비지떡’이 되는 것이다.


 Rec. 709 (BT. 709) 색역


앞서도 언급한대로 6분할 이상의 컬러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어 프로세싱이 BT.709 색역을 100%(혹은 그와 거의 근접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의미는, 이들이어야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 온 거의 모든 가정용 보급 영상’을 수록 색감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DVD, BD 같은 영화 뿐 아니라 현재까지 제작된 대부분의 HD방송이나 기타 영상물도 거의 포함된다. 최근 대두되는 DCI/ BT.2020 색역 기준의 매체(ex: 4K/Ultra Blu-ray 외) 역시, 해당 매체의 다이렉트 재생일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BT.709 색역 컨버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 이는 BT.709 색역이, HD 컨텐츠에 있어 전 세계 표준 규약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BT.709의 재현은 ‘컬러 프로젝터’에 있어서 역시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 


컬러는 개인 취향이라고? 그런 말은 우선 BT.709 색역을 만족시키고 나서 할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선 ‘정확하게’ 그것을 재현하는 것이 현 시점의 품위 있는 색 표현의 기준이다. 더 예쁜 화질, 더 마음에 드는 화질도 우선 색의 순도와 진함이 BT.709를 만족하고 나서 추구할 일이다.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무슨 기술을 보여주고 싶으면, 일단 그만한 체력은 갖추고 와야 할 노릇이 아닌가. 자기 프로젝터의 색을 ‘얼마나 예쁘게 나오게’ 만들려는 사람이든 ‘얼마나 정확하게 나오게’ 만들려는 사람이든, 일단 이를 받쳐주는 컬러휠과 제어 프로세싱이 있어야 이를 충족할 수 있다. 홈 시네마 프로젝터는 최소한 여기에 입각하여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든다. 


이에 비해 데이터 프로젝터는 일단 컬러휠의 분할 수 부족에서 나오는 색역 충족의 정도 & 실제 색의 진함 및 생생함이 모두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더불어 컬러 프로세싱에도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계조가 쉬이 망가진다. 푸른 하늘이 나온 화면에 마치 등고선처럼 줄이 죽죽 간 듯이 보인 경우가 있는가? 

 

그것이 대표적으로 망가진 계조 = 컨투어링 현상이다. 여기에 데이터 프로젝터의 장기인 지나치게 밝은 화면이 그 문제를 더욱 키운다. 계조 표현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밝기만 높아지면 계조는 더욱 쉽게 끊어진다. 때문에 영상이 입체감을 잃고, 세세한 질감의 표현도 어려워진다. 데이터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면 십중팔구 나타나는 아쉬움은, 여기에 기인한다.


(부연 설명: 앞서도 언급했지만, 주요 고급 홈 시네마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2천 안시’라는 일종의 한계점을 설정하고 아무리 많이 벗어나도 2500 안시 정도로 제한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기도 하다. 몇천만원 대 초 하이엔드 제품군은 구름 위에 있는 그들만의 리그니까 그렇다 치고, 최대로도 2천만원 이내로 억제(?)한 가격인 프리미엄 홈 시네마 제품군에서 ‘2천 안시’란 최대 밝기는, ‘블랙 깊이’를 부여잡을 수 있는 한계선에 가까우면서 동시에 ‘진하고, 안정적인 컬러’를 낼 수 있는 한계선이기도 하다.)

 


문제는 가격, 그러나...


계속 강조해 왔지만, 홈 시네마 프로젝터는 품위 있는 화면을 위하여 들인 제조비용만큼(혹은 그 이상으로) 데이터 프로젝터보다 비싸다. 지금까지 대개 DLP 프로젝터의 예를 들었으니 역시나 이들로 예를 들면, 2000년대 초중반의 DLP 프로젝터는 500만원대 이상의 중고가형 제품군 및 1000만원대 초과의 프리미엄급 시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다가 그 반값 대의 LCD/ LCoS 제품들이 그에 버금가거나 일장일단을 논하는 화질로 대두하면서, 맞불식으로 소위 ‘저가형 DLP’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들 저가형 DLP는 본래 비즈니스용, 그러니까 데이터 프로젝터에 주력하던 것을 모태로 이런저런 손을 보아 출시한 게 그 효시이다. 당연하게도 극 초기엔 데이터급 화질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관련 기술 비용이 어느 정도 계산 가능한 범주로 낮아지고 제조력의 가성비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2017 – 2018년에 이른 현재 명색 ‘홈 시네마 DLP’가 200만원대의 경계마저 깨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나오는 지금은, 시장이 요동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 요동 속에, ‘데이터 DLP’마저 더 저렴한 가격들로 슬그머니 끼어들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로선 혼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100만원 혹은 그 미만의 ‘DLP 데이터 프로젝터’와 아무리 제반 비용이 낮아졌어도 그 정도 가격까지 끌어내리긴 어려운 100 이상 200만원 대의 ‘DLP 홈 시네마 프로젝터’, 양자간의 화질차가 마치 DVD와 BD 수준으로 확 눈에 띄지는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홈 시네마 프로젝터’로 검색해도 데이터급이 버젓이 끼어드는데 딱히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이런 현실 탓도 분명 있다.


하지만 소위 ‘홈 시네마’ 프로젝터는, 비록 데이터급에서 시작하여 홈 시네마로 노선을 전환했을지라도, 전환의 순간부터 최소한의 기준을 가지고 만든다.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우면 안 된다, 색상의 정확도와 색온도도 가능한 한 맞춰야 한다, 계조 표현력을 위시한 프로세싱의 정확도가 요구된다, 등 지켜야 할 표준 사양들이란 게 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기본적으로 화질 컨셉이나 영상 메이킹의 마인드부터 다르다. 하지만 무조건 밝게, 그로 인한 부작용은 적당히 눈을 감고, 치열한 단가 경쟁에 모든 것을 거는 비즈니스 – 데이터 프로젝터는 이런 것을 아예 상정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간단하고 분명한 현실을 말하자면, 최대 밝기 ‘2천 안시(아무리 높아도 2500)’를 넘어 3000 ~ 4000이란 밝기의 빛을 우습게 출력하는 프로젝터 중에, 2백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블랙과 컬러를 다 잡은 제품은 단언컨대 현재 시장에 없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기백만원 대의 홈 시네마 제품조차도 가격과 퀄리티의 트레이드 오프 끝에, 아슬아슬한 가성비의 교차점을 찾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100 – 200만원대 데이터 프로젝터는? 

 

그 제조사는 블랙과 컬러를 다잡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조차 않는다. 그 가격대에서도 홈 시네마 프로젝터라고 내세우며 나오는 제품- 단판 DLP라면 6분할 컬러휠이라도 갖추고- 이라면 그나마 능력이 좀 모자라도 생각은 하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부여잡겠다며 노력은 하는 것과 다르다.(그리고 그렇기에, 이들은 그 밝기도 2천 안시대로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 론

 

DLP는 포커싱이 뛰어나다. 여기에 비록 유사 수준이라곤 해도 UHD 해상도까지 가미된 저가형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의 DLP 시장에선, 저렴한 데이터 제품이라도 홈 시네마 제품보다 손이 더 쉽게 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기억하자. 같은 핵심 DMD칩을 쓴 DLP 프로젝터도 렌즈의 종류에 따라, 광학 설계에 따라 포커싱의 수준차가 상당히 크다. 같은 부품으로도 이럴 진데, 다른 부품을 쓰고 그것을 다루는 마인드마저 다른 경우의 수준 차는,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아쉬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과거에 비해 가볍고 작아졌다고는 해도, 프로젝터를 교체하는 것은 그만한 돈과 시간 그리고 피로를 요한다. 필자 역시 많은 제품들을 거쳐 가며 비교하고 체험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그와 동시에 돈이 졸졸 새어 나가는 아쉬움도 당연히 느꼈다. 거기서 얻은 결론은, 먼저 같은 길을 걸은 선배들이 늘 말하듯 ‘한 번 살 때 + 예산 범위 내에서 + 제대로 된 것을 사서 = 열심히 오래 보는 게 남는 것이다.’였다.


서문에서 필자는 HD 초반의 붐과 지금의 붐에서 다른 점이 한 가지 더 있다고 했다. 서문에 언급한 예시에서 이미 간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바로 지금의 세태이다. 저렴한 고해상도의 함정에 빠져, 정작 중요한 것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진짜 화질은 블랙과 컬러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필자는, AV에 입문하는 분은 물론 프로젝터 계에 처음 발을 들이는 AV마니아에게도 공히 ‘홈 시네마’ 스펙에 준하는 프로젝터 구입을 간곡히 권하고 싶다.

 

요약


  • 무조건 밝은 게 최고가 아니다. 영상의 베이스는 화이트가 아니라 블랙이다.
  • 프로젝터가 블랙에 신경 썼는지를 가늠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홈 시네마’냐 ‘데이터’냐다.
  • DLP에서 ‘홈 시네마’와 ‘데이터’를 가르는 알기 쉬운 잣대는, ‘컬러휠의 스펙’이다. (RGBRGB)
  • 단판 DLP는 우선 6분할 이상의 컬러휠을 확인하여, ‘홈 시네마’ 프로젝터를 구입하자. (+ 여기에 ‘2천 안시’대 최대 밝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거의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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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8-06-21 15:48:37

4k 해상도로 모든것을 덮어가려는 요즘 저가형 프로젝터 시장에 정말 필요하다 생각되는 주옥같은 글을 남겨주셨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만쪽 DLP 제조사들도 "홈시네마" 급 제품에 대한 나름대로의 고민과 해석을 담은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해외에서는 나름 이슈를 만들고 있는데요, 해당 제조사의 국내 수입사들은 이러한 제품은 국내에 선보이지 조차 않고 본질을 왜곡하려 드는 이 시장이 참으로 답답하기만 합니다.ㅜㅜ

2018-06-21 16:54:48

낄낄낄

암요. 이런 정성글에 감동하는데 별종취급 당하지 않을수가 없죠.

2018-06-22 00:43:51

3관 할배 취급

2018-06-22 07:02:23

저 같은 초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2018-06-22 10:03:25

200만원 미만 저가형 DLP 4K 중에 6분할 컬러휠과 2000 안시되는 스펙을 가진 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018-06-22 10:37:24

13년전에 dlp 프로젝터 싸게 영입해서 쓰다가 방치후에 얼마전 엘지 hu80ka 프로젝터로 재 입문했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hu80ka 스펙을 확인했더니 8분할 RGBYRGBY 컬러휠 채용에 레이저 광원이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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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22 21:35:20

저도 요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잘 읽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저가형 4K 프로젝터들을 보면

(뷰소닉 PX747-4K, 벤큐 TK800은 RGBCYW라 논외.

 글에서 처럼 3000안시 이상 가려다 보니 벌어진 선택인듯......)

뷰소닉 PX727-4K, 벤큐 W1700 6분할 RGBRGB에 rec.709 96%, BT.2020 호환 (커버리지 % 표기없구요)

옵토마 SUHD60, 66 등 6분할 RGBRGB에 rec.709 100%, BT.2020 호환 (요즘은 이렇게 세부적으로 파고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얼마전부터 BT.2020 57.2%, DCI-P3 80%로 표기하기 시작했더군요)

스펙으로 봐서는 당연히 옵토마로 가야 할 듯한데 

가성비로 봐서는 PX727-4K 126만 정도, SUHD 60 178만 정도

과연 50만원 정도의 추가 지출로 그만큼의 색감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되네요. ^.^

정말 해상도만 4K가 아니라 BT.2020 100%인 프로젝터가 200만원 언더로 나올때는 언제쯤일까요 T.T

(제가 잘못 본건지 모르지만 어떤 자료에는 그래도 현존 최강이라는 소니 리얼4K도 BT.2020 50%대 였다는

사실에 적지않은 실망을........)

그리고 무엇보다 제조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상세스펙 등을 봐도 색역관련해서는 잘 표기를 안하는 경우가 많네요. 무조건 HDR호환, 색감 좋아요~~~라는... 

도대체 뭔 기준으로

2018-06-22 14:49:51

요즘 출시되는 저가형 프로젝터 나름대로 가성비는 매우 뛰어나다고 봅니다.

RGBRGB 6분할 컬러휠 사용하고, 2000안시대 밝기(3D 지원의 경우 밝기를 너무 올려놓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에 rec.709 만족하고....

물론 결과물을 보면 스펙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가격을 생각한다면 블랙외에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만, 블랙이 정말 중요하다는게 반전 ㅠ

블랙은 스크린을 통해서 어느정도 보완할수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지요.

 

2018-06-23 14:34:55

댓글 달려고 간만에 로그인 했습니다.

프로젝터 초심자에게 설명할때 여러가지 골치아픈 부분이 많았는데

이 글 한편으로 충분히 이야기가 될 정도로 잘 짜여진 글인듯 합니다.

 

작성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2018-06-24 01:56:45

현재 1500안시에 블랙 광학 스크린을 쓰고있는데, 사실 이렇게되니 말씀하신 밝은 녀석들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블랙은 확실하게 잡아주더군요.

2018-06-24 17:21:36

 추천  

 

2018-06-25 12:48:37

추천을 안하고 갈수가 없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018-06-26 00:47:23

 읽어도 또 읽어야 될 글이네요 어렵기도 하지만 감사드려요 ^^;

2018-06-29 19:47:59

마침 벤큐 HT2050A(W1110?)와 옵토마 HD29Darbee $649 (5분할,0.7"DLP,Darbee,명함비30000)에서 고민 중인데, 이 글을 읽어봐도 명함비와 휠분할이 주고받는 스펙들이라 뚜렷한 분명한 답이 나오지 않네요.

http://www.projectorcentral.com/projectors-compare.cfm?pid_1=10335&pid_2=9887

 

2018-07-05 16:41:55 (125.*.*.219)

그래서 제가 SXRD방식에서 다른 걸로 못가는 걸수도~~~

2018-07-06 19:32:35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

2018-07-22 18:17:50

이런 건 잘 몰랐는데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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