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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 마란츠 AV8805, HDMI 2.1이라는 부스터 장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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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7 14:08:53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AV8805, 그 두 번째 이야기

마란츠의 현 플래그 쉽 AV프로세서이며 현재까지 마란츠가 제작한 제품 중에선 유일하며 가장 훌륭하게 13.2ch 핸들링이 가능한 AV8805에 대해, 필자는 작년 3월에 관련 리뷰를 이미 작성한 경험이 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5881
 
해당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필자는 AV8805의 실력이 빚어낸 ‘소리’에 감탄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리 성향에도 들어맞았기에 곁에 두기로 결정했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애착도 컸으며 그래서 언젠가 다시금 이 제품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마치 (결혼한 지 꽤 지난 후에도) 아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구구절절 자랑하는 팔불출 남편 같은 심정으로 말이다. (필자가 남성이기에 부득이 이와 같은 예를 들었으니, 여성 AV유저라면 마치 동창회에서 하는 자녀 자랑 같은 심정이라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던 찰나에 멍석이 깔아졌다. 리뷰 당시엔 서류상 계획으로만 존재하던, AV8805의 HDMI 2.1 (유상) 업그레이드가 마침내 실현된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다시금 AV8805의 사랑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언제 논할 것인가. 
 
2020년을 맞아, HDMI 2.1이라는 최신 부스터를 장착하는 AV8805의 그 여전한 사랑스러움에 대하여. 그러니 필자도 여기에선 리뷰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겠다. 어렵고 긴 전문 용어를 남발할 생각도 없다. 그런 건 이미 작년 3월의 리뷰에서 다 했다. 이 ‘칼럼’은 일종의... 그렇지, 카페에 앉아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그런 자리이다.

2020년, AV8805가 가진 세 가지 강점

2019년 리뷰 당시에도 언급한대로, AV8805는 당시의 AV 관련 최신 사양을 총 망라하여 등장했다. HDMI 2.0에서 가능한 모든 영상 신호 패스 쓰루와 eARC 등 관련 최신 기능/ 13.2ch 프로세싱을 통해 천장 6채널이 가능한 돌비 애트모스는 물론, DTS:X나 Auro3D 그리고 IMAX Enhanced까지. 다른 메이커의 제품들은 2020년에 와서야 이들 모두를 지원하는 제품이 몇몇 발매되었거나 발매 예정일 정도로,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AV8805의 지원 기능은 최첨단에 속한다.

이는 사운드 퀄리티 클래스에서도 비슷하다. AV8805의 사운드에 대한 절대 평가와 그 훌륭함에 대해서는 앞선 리뷰에서 모두 언급했으며, 이것은 2020년 시점에도 별다르지 않다. 그동안 구미를 대표로 많은 새로운 AV 사운드 핸들링 기기가 발매되었지만 AV8805의 클래스는 여전히 발매 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해당 가격대에서 선두권이며, 이미 이전의 리뷰에서도 그리 생각했지만 2020년인 지금도 마찬가지로 AV8805의 사운드 퀄리티는 그 가격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고품위의 사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새삼 AV8805의 강점 세 가지를 추가로 더 언급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 없는 일은 아닐 것이리라.

AV8805의 강점, 그 첫 번째: AV프로세서

AV8805는 AV프로세서이고, AV프로세서는 파워 앰프를 별도로 조합해야만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기이다. 이것은 당연히 비용면에선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퀄리티면에서는 강점이라 할 수 있으며 기왕 파워 앰프를 별도로 쓴다면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골라 조합함으로써 사용자의 퀄리티 조정 여지와 발전 가능성이 뚜렷한 것 역시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두통거리가 될 여지도 있지만, 기왕 프로세서의 세계에 발을 담근다면 소리의 너른 바다를 항해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 인테그라 리서치 RDA-7.1

예를 들어 필자는 리뷰 후에도 계속 AV8805에 몇몇 (2020년 시점의 거래가 기준)비슷한 가격대 혹은 클래스로 평가받는 멀티 채널 파워 앰프를 조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개중 가장 느낌이 좋았던 것은 재미있게도 2004년에 발매된 인테그라 리서치의 기함급 파워 앰프  RDA-7.1(2대로 13채널 구현)이었다. 마치 아름다운 아내에게 날개옷을 선물한 것처럼,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한층 더 심지 있는 소리로 구현되는 그 느낌은 AV8805 이후에도 몇몇 AV 기기를 리뷰한 필자에게도 계속해서 ‘독보적’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RDA-7.1 파워 앰프 입장에서도, 2020년에도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AV프로세서 AV8805와 힘을 합치면 2020년에도 통하는 제품으로 변모한다는 것은 강점이다. 당연하지만 앰프에서 ‘소리’를 내는 구조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발매 당시 63만 엔이라는 가격표가 붙었던 RDA-7.1의 퀄리티를 AVR처럼 하나의 샷시 속에 집어넣으려면, 얼마짜리 AVR이 되어야 할까. 또한 이만한 거함 파워 앰프가 AVR처럼 하나의 샷시 안에 들어가서 생기는 간섭이나 발열은 어떻게 없애야 할까. 그러니까 AVR에 이와 같은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AV프로세서가 필요한 것이다. AV8805는 AV프로세서다.

AV8805의 강점, 그 두 번째: 강화된 Auro3D

필자는 작년 AV8805의 리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렸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당시를 기준으로’인 게 두 가지 있었다. 그 두 가지 중 먼저 Auro3D를 추가로 자세히 소개해 보자.

AV8805는 발매 시점에나 현 시점에나 Auro3D의 사운드 이념을 잘 구현할 수 있는 기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물론 13.2ch이라는 지원 채널 수에도 이유가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AV8805가 가진 소리의 특질이 Auro3D 사운드가 추구하는 바와 궁합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원래 Auro3D는 그 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자연스러움’에 집중하였다. 인공적인 음색 부여나 강조감에 구애되지 않고, 마치 음악이 바로 그 장소에서 현실에 녹아 울리듯 울려 퍼지는 공간에서 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듯한 체험. Auro3D를 ‘잘 구현했다’고 하려면 다른 무엇보다 이 ‘자연스러움’이 배어 나와야 한다.

그렇기에 Auro3D는 돌비 애트모스나 DTS:X와 같은 ‘이머시브(몰입형)’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향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에선 차별성을 갖는다. 가장 큰 차별성은 그 기본을 (애트모스나 DTS:X처럼)오브젝트 사운드가 아니라 레이어 1인 기존 서라운드로 익숙한 채널 베이스에서 우선 찾는다는 점. 이를 통해 음장이 넓게넓게 퍼져 나가면서도 깊게깊게 표현되는 것, 아주 쉽게 말하자면 ‘청취 공간에서 되도록 넓고 두텁게 울리는 음’에 역점을 두는 것이 바로 Auro3D다. 

여기에 Auro3D는 모든 채널이 전부 하이 레졸루션 스펙(24/192kHz)으로 울려야만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말하자면 Auro3D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움’을 위해 ‘고 스펙 음성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Auro3D를 ‘제대로’ 다룬다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거야말로 총 8개의 DAC칩을 내장하여 울릴 수 있는 모든 채널을 2ch씩 개별 핸들링 할 수 있는 AV8805의 장기가 아니겠는가.


 
필자는 과거 AV8805의 리뷰에서 그 강점으로 ‘음의 풍성함과 우아함’을 꼽았었다. 원래 마란츠의 소리는 밸런스가 괜찮고 아름답고 성실하고... 같은 수식어는 어울려도 ‘풍성한 살집’이라든가 ‘깊은 농밀함’ 같이 뭔가 어필할 만한 요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에 비해 AV8805의 사운드는 말하자면 그 성실한 학생이 성적까지 올린 우등생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그럼 그 AV8805로 실현한 Auro3D는 어떨까. 필자가 가진 타이틀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Auro3D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꼽는 것은 「픽셀(Pixel)」 Blu-ray(영국 발매판)이다. 비록 영화는 엄청난 악평 속에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 최악의 작품상으로 빛났지만, 개중에 (진짜로)좋은 평가를 받은 OST를 비롯하여 이 영화가 내세운 독특한 게임 액션 속에서 화려하게 울리는 효과음들이 Auro3D로 울리는 모양새는 자못 놀랍다. 
 
하이트 채널 음상이 화려하게 청자를 감싸면서 전통 서라운드 채널의 소리 이동감이 한층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그 ‘소리’가, AV8805의 특성과 어우러지면서 ‘풍부하게’ 울리기 때문이다. 수많은 정보량과 풍성한 소리에 둘러싸여 즐기다 보면, 이 영화의 어쭙잖은 내용을 잊어버리게 될 정도로.

 
그 외에도 필자가 좋아하는 R&B 가수인 조지 맥크레 씨의 음악을 담은 Blu-ray Audio 타이틀 ‘Love’ 또한 AV8805로 그 정수를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종종 Auro3D 타이틀이라면서 (순수하게 음장형 믹싱을 추구하다 보니) 하이트 채널 등이 인상 깊게 울리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분들을 보았는데, 이 타이틀은 그런 분들의 기호도 만족시키면서 Auro3D 본연의 ‘자연스러움’을 극적으로 끌어내고 있으니까. 맥크레 씨의 소울 넘치는 음성이나 세션의 드럼, 기타 등이 각 채널에서 자기 소리를 주장하면서도 아주 우아하게 어우러지는 그 느낌은,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라도 스테레오로는 이런 느낌을 얻기 어렵다고 누구나 동의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들은 어디까지나 ‘AV8805가 울려준 Auro3D’ 사운드다. 같은 마란츠의 제품이라도 더 하위의 AVR에서 울려주는 Auro3D와 격이 다르다. 필자가 AV8805를 경험한 이후에도 여러 AVR을 리뷰차 만졌고 때로는 함께 들어보기도 했지만, AV8805가 울려주는 Auro3D의 ‘풍성한 자연스러움’에는 미치지 못했다. AV8805만의 기본 스펙, 실제 사운드 퀄리티 우위는 그만큼 ‘전혀 다르게’ 설계되고 구현되었다. 오랜 마란츠 유저라도 8805가 아닌 제품을 쓰는 사람이라면 다소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 참고로 마란츠는 좀 더 치사(?)하게도 (Auro3D의 꽃이라 할 수 있는)VOG 채널이 없는 Auro3D 음원 재생 시에 > 오로매틱 업 믹싱을 걸면 VOG 채널에도 소리를 할당하는 기능을 > 자사 제품 중엔 AV8805에만 넣은 상태다. 비 Auro3D 음원의 Auro 업 믹싱 시에는 AV8805가 아니라도 모두 평등하게 VOG 할당이 가능하지만, 정작 Auro3D Native 음원에선 이렇게 AV8805를 띄워주고 있는 것.)

AV8805의 강점, 그 세 번째: DTS:X Pro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 예상)

다음은 지원이 예상되는 DTS:X Pro. 이전 AV8805의 리뷰에서 필자는 IMAX Enhanced를 언급하며 DTS:X를 짧게 다뤘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당시의 DTS:X는 같은 객체기반 오디오를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최대 11.2ch 대응이라는 제약 때문에 세간에는 돌비 앳모스의 하위 포맷쯤으로 여겨졌으며, 그래서 IMAX Enhanced 대응을 통해 소개하면서 주의를 환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DTS는 이제 곧 DTS:X Pro 디코더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놓는다. 지난 데논 X6700H 리뷰에서도 소개한대로, DTS:X Pro 디코더를 통하면 기존 DTS:X 포맷은 물론 뉴럴 X 업믹싱 같은 모든 DTS:X 관련 포맷이 최대 30.2채널로 확장 가능하다. 이제 13채널이나 그 이상의 스피커 시스템을 DTS:X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AV8805의 DTS:X Pro 대응 일정은 아직 확정 공고되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 – 내년 연초 정도로 예상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Pro 디코딩 기능이 부여된다면 기존 DTS:X 포맷 수록 Blu-ray나 4K UltraHD Blu-ray의 DTS:X를 실시간 렌더링하여 (AV8805 최대 대응 채널인)13.2ch 스피커 모두에 직접 배분하고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혜택은 기존의 DTS/ DTS-HD뿐 아니라 DTS 타입이 아닌 사운드 포맷(ex: PCM 포맷)에도, 뉴럴:X 업 믹서를 통해 공통 적용된다. 

따라서 아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긴 하지만, 올해 연말 – 내년 초 이후 AV8805는 돌비 서라운드 업 믹싱/ 돌비 앳모스 외에도 뉴럴:X 업 믹싱/ DTS:X를, 그리고 원래 강력했던 Auro3D 업 믹싱/ Auro3D Native 지원까지... 자신이 컨트롤하는 채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3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그것도 원래 훌륭했던 AV8805의 퀄리티로 말이다. 마치 2020년에 새로 나온 AV 사운드 기기를 즐기게 되는 듯한 기쁨, 이것이 AV8805가 가진 세 번째 강점이 되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마침내 HDMI 2.1

아니 그래서 HDMI 2.1 업그레이드를 한다며? 그 이야기는 언제? 라고 조바심을 내던 분이라면, 이제 그 차례다. HDMI 2.1을 더한 AV8805.

 
2019년부터 서서히 대기업 디스플레이에 장착되기 시작한 HDMI 2.1은, 이제 저항할 수 없는 시대의 발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0년 말 발매되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 5와 XBOX 시리즈 X는 물론, HDMI 2.1을 기본 지원하는 PC 그래픽 카드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으니까. 

현 시점에 HDMI 2.1의 강점은 주로 4K/120Hz 게임 구동에서 찾기 쉬우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갈 잇점도 물론 이것이라 본다. 게이머들 중에선 (현행 HDMI 2.0으로도 지원되는) 4K/60Hz에 비해서도 FHD or QHD/120Hz의 강점을 더 크게 본다며 설왕설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젠 둘 다 취하면 되니까 논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를 지원하는 게임/ 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어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미리 길을 닦아 놓으면 그곳을 지나는 사람이 자연히 모이듯 HDMI 2.1의 통로를 만들어 둔 사용자는 자연스레 최고의 게이밍을 영접할 준비를 먼저 마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HDMI 2.1은 비단 게이머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일본 등지에서 시험 방송 중인 8K 방송은, 현 HDMI 2.0 체제에선 HDMI 케이블 4줄로 신호를 동시 전송하는 특수 셋탑 박스를 통해서나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일본은 HDMI 2.1이 시작된 후 깔끔하게 HDMI 2.1 케이블 1줄만 쓰는 8K 셋탑 박스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고.

그 일본 NHK 등에서 시험하는 8K 방송은 8K/HDR의 하이 스펙 비디오 체험 외에도, 최대 22.2채널의 오디오 지원이란 점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물론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예를 들어 설령 2채널 TV스피커로 듣더라도 그에 맞게 다운 믹스하여 제공되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구현된 채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오리지널 수록감과 체감이 증폭되는 건 당연하다. 
 
여기에다 AV8805는 영상 패스쓰루 퀄리티 역시 우수한 편이며 기능의 특성 상 HDMI 2.1 기판으로 변경된 후에도 이 실력을 유지할 것으로 짐작되기에, 영상/ 음성 분리 출력이 불가능한 HDMI 2.1 플레이어를 쓰더라도 통과 영상의 질을 크게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예상된다. 즉 13.2채널 지원 AV프로세서 AV8805가 HDMI 2.1을 지원하여 얻는 강점은, 이들 8K 셋탑 박스와 제대로 된 8K 방송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8K 방송이 필요할지 혹은 애초에 8K로 찍는 카메라부터 드문 실정에 진정한 8K를 보여주는 컨텐츠가 얼마나 빠르게 공급될지는 시험 방송을 하고 있는 국가에서도 의문 부호가 붙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길을 만들어 둔다면 그리고 그 길이 많아진다면 컨텐츠 공급자 역시 그에 걸맞은 스펙을 더 많이 공급할 발판을 얻는다. 이른바 사용자와 제작자가 상부상조하여, 함께 하이 스펙으로 2인 3각하여 나아간다는 느낌이랄지.

2020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되는 이야기

지금까지 필자가 팔불출 남편으로서 언급한 AV8805, 그리고 그 AV8805가 HDMI 2.1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하이 레벨의 HDMI 2.1 컨텐츠 특히 사운드의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이미 작년의 리뷰에서도 올해의 바로 이 칼럼에서도 신나게 언급했지만, 다시 이야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020년에도 AV8805를 다시 이야기해 보기도 했고 말이다.

그에 더해서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사항. AV8805에 HDMI 2.1을 장착한다는 것은, 마란츠가 자사의 플래그 쉽 클래스 버전 업을 더 미룬다는 제스처로도 해석될 수 있다. HDMI 2.1 대응은 과거의 어떤 유료 업그레이드보다도 큰 가능성을 제공하며, 그렇기에 유료 업그레이드도 그 비용이 상당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제조사로서도 사용자로서도 속된 말로 ‘그 값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제조사 입장에서 그것은 ‘해당 제품의 롱 런’이다. 다시 말해 마란츠 최고봉 AV 사운드는 앞으로 또 몇 년간 AV8805로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뚜벅뚜벅 걸어가곤 있다지만 HDMI 2.1의 앞길이 무조건 밝지만은 않다. 아직 더 많은 2.1 플레이어가 나와야 하고, 그 수준의 컨텐츠도 더 많이 공급되어야 하며, 덩달아 디스플레이도 개비해야 할 가정 사용자들의 인식은 아직 냉랭하다. 거기에 HDMI 2.1을 대응한다는 제품들도 그 입력구의 개수나 대응 대역폭 이슈 등, 현 시점의 HDMI 2.1 기기들이 짊어진 현안은 산적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역시 팔불출 남편으로서, 이 칼럼을 이렇게 끝맺고 싶다. AV8805에 HDMI 2.1을 가미하여, 최고의 8K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맞이하자고. AV8805는 그만한 가능성과 가치가 있는 기기이다. HDMi 2.1이 가져오는 미래에도 충분히 계속 이야기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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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7 10:16:18

av8805가 하위 모델 대비 가지는 장점이 auro 3d 레이아웃에서 center height채널과 리어백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중 리어백의 장점은 알겠는데, 센터하이트를 추가하는 것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오로3d 소스는 없다고 봐도 수준이라, auromatic/ dts x pro 업믹싱에서만 사용할 스피커라는 생각이 드는데,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해외 커뮤에서 센터하이트가 음상을 lift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후기를 딱 하나 보았는데(야마하 dialogue lift처럼), 하이트 채널로 신호가 복사되면서 딜레이가 걸릴 텐데 단순히 스피커를 상하로 배치한다고 해서 이게 가능한 건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오로3d는 해외에서도 거의 망한 포맷으로 취급받아서 정보가 거의 없는데, 마침 리뷰에 언급을 해주셔서 질문드려 봅니다.

아 그리고 hdmi 2.1 업그레이드 비용은 얼마인지도 궁금합니다.

2020-08-07 19:01:48

1.

DTS:X PRO 디코더를 통한 (향상된)뉴럴:X 업 믹싱은 아직 경험할 수 없으니 디코더 기능 추가 후에 테스트해야 알 수 있겠고, 오로매틱 시에 센터 하이트 채널 분배가 가능해지면 해당 채널 없는 상태와 비교해서 음상을 띄우는 감이 확실히 있습니다.(해당 채널 설비가 된 동호인 룸에서, 센터 하이트 연결을 탈착해 가면서 비교) 

 

다만 이것이 마란츠가 (VOG 할당처럼)8805의 오로매틱 업믹서에만 배려를 해놓은 결과인지 아니면 원래 오로매틱 업믹싱이 그런 특성을 갖게 되는 것인지는, 다른 제품에서 같은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서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2. 

HDMI 2.1 업 그레이드 비용은 저도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2020-08-07 20:49:59

리프트 효과가 있다면 꽤 의미가 있겠군요. 사운드스크린을 놓을 상황이 아니어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진지하게 고려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귀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20-08-07 20:37:32

프로세서 리뷰 잘봤습니다. 마란츠 신형 리시버 리뷰만 기다리고 있다가 그거 올라온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추후 출시 예정인 마란츠 신형 두제품도 부탁드려요~~.

2020-08-07 20:53:29

네, 리뷰 기회가 주어진다면 리뷰어로선 즐거운 일이겠지요.

2020-08-07 20:42:50

 av8805 사용자로서 반가운 소식이네요

항상 좋은 정보를 많이 주셔서 고맙습니다.

 hdmi 2.1의 실질적인 유용성은 게임에서(예:ps4,5?) 진가를 발휘하겠죠?

 

Updated at 2020-08-07 21:04:49

PS4는 HDMI 출력 단자부터 1.4(PRO는 2.0)라, HDMI 2.1에 연결해도 진가를 볼 순 없습니다. PS5나 XBOX 시리즈 X, 혹은 HDMI 2.1(이나 그 대역폭에 상당하는 버전의 DP 포트)채택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를 연결해야 그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습니다.

2020-08-10 16:57:04

6700 처럼 이상한..1개 입력만.. 2.1은 아니겠져..?

2020-08-11 01:06:12

 데논 8500도 곧 해주려나요... 

2020-09-13 12:21:47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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