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B&O beoplay EX.... 최강의 코드리스 등장....

코드리스 시장에서 B&O 의 행보는 꽤 주목할만합니다...

비록 사악한 가격때문에 시장에서 좀 외면받는 느낌이 있지만...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전작의 불편함이나 불만이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개선되면서...

이젠 믿고 구입해도 되는 수준에 다다른 것 같네요...

가격도... 일종의 명품 마케팅이긴 한데 가격에 걸맞는 마감과 디자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하다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더군요.

음질은 이제 코드리스 삼대장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고 종합적인 밸런스에선 더 낫기도 합니다.

전작부터 이어져온 매력적인 시그니쳐 고음은 유지되면서 귀를 거슬리던 치찰음은 거의 사라졌고 9.2 mm 대형 드라이버를 장착해서 저음의 강도나 질은 더욱 좋아졌습니다.

보컬도 너무 물러나거나 튀어나오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아주 듣기 편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예전의 B&O 만의 개성이 조금 희석된 느낌이지만 더욱더 듣기 편하고 대중적인 음색이 되었다고 할까요..)

이번 새 제품에서 가장 좋아진 점은.... 착용감입니다.

기존 제품에서 다소 불편했던 착용감이 이젠 거의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살짝 비는 느낌이 있다면 이어팁을 바꾸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코드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착용감이라 생각하는데...

역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써본 코드리스 중 가장 착용감이 좋았던 제품은 엘지 톤프리였는데... 그 톤프리와 거의 비슷한 착용감입니다.

물론 착용감을 위해서 콩나물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이 콩나물 디자인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에겐 어필하기 어려운 디자인이긴 합니다.

그리고 프리미엄급 제품에 어울리는 마감이지만 콩나물의 꼬다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진에서처럼 좀 싼티나게 마감되어...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코드리스 삼대장급 음질에 B&O 의 마감에 톤프리급의 착용감이면...

거의 사기 유닛이라고 봐도 됩니다...

B&O 에서 드디어 기념비적인 제품을 내놓은게 아닌가 싶네요...

케이스의 고급감도 독보적이고...

배터리나 연결이상 이슈도 없고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통화품질도 준수하다고 하고

현재로선 (콩나물 디자인의 취향여부를 빼곤) 단점을 거의 찾기 어려운 코드리스 같습니다.

물론 노캔이 좀 약하긴 한데... 일반적인 소음 환경에서 음감엔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

비행기나 지하철 안에서도 음감에 지장없고요...

원래 B&O 가 추구하는 노캔의 방향이 기존 애플이나 소니 등과는 좀 다릅니다..

외부의 소음의 완전차단보단,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음감에 지장을 주지 않는 딱 적당한 수준의 노캔을 추구하죠.. H95 등 무선 헤드폰에서도 비슷합니다...

따라서 노캔 기능 작동시 사람에 따라서 느낄 수 있는 두통, 울렁거림, 먹먹함 등이 거의 없습니다.

제게 있어 딱 한 가지 불만이라면... 영혼의 단짝인 스핀핏을 끼우기 좀 어렵더군요...

스핀핏 CP100+ 를 끼워봤는데... 케이스내 공간이 좁아서인지 이어버드가 잘 밀착이 안되고 뜨더군요..

(전작인 E8 3.0 이나 EQ 에선 없던 현상입니다..)

함께 사용중인 노블 포커스프로나 B&W PI7 은 이어팁을 스핀핏으로 바꾸고 꽤 음질 향상이 있었는데 이런 면에선 좀 아쉬웠습니다... (혹시 괜찮은 다른 스핀핏은 없을까요...)

어쨌든 현재 시점에서 가격에 상관없이 단 하나의 코드리스만 고르라면 이 녀석을 택할 것 같습니다.

절대 음질과 개성이란 측면에선 다른 제품이 더 나을 수 있겠지만 착용감, 배터리, 연결성까지 고려할 때 현재로선 이 제품이 종합점수가 가장 높습니다.

B&O 의 다음 제품도 기대가 됩니다.

제품 내놓는 주기도 빨라서... 통장 사정을 봐주질 않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