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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이숙영의 수요스페셜(1993/6/30) 황신혜 편 - 영상으로 보면 더 충격적

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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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12 08:50:06

그동안 캡쳐로만 접할 수 있었던 이숙영의 수요스페셜 황신혜 편이 2020년 10월 29일 유튜브에 풀영상으로 올라왔다. 나도 영상으론 처음 봤다. 유튜브에 영상이 게재된건 그저께 알았다. 


몇 장의 캡쳐로만 봐도 충격적인데 영상으로 보면 더 가혹하고 잔인하다. 연예인 인권이 바닥이었던 옛날 공중파 예능의 무례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요즘같으면 사과 방송 하고 폐지 청원 들어갔을 일이다.


1993년 6월 14일 한강 선상 결혼식 장면으로 크랭크 인에 들어갔던 미완성 영화 [남자 위의 여자] 촬영 첫 날 벌어진 헬기 추락사고는 한국영화 역사에서 최악의 인명사고를 발생시킨 사건이었는데 방송은 이걸가지고 사고 발생 보름만에 심야 토크쇼에서 희희낙락한 태도로 중계를 하고 있다.


방송의 무례하고 잔인한 태도가 강수지, 심신 결별 발표나 정수라 몸무게 공개 사건을 넘어선다. 아무리 옛날 방송을 감안하고 본다 해도 당사자 심경은 안중에도 없는 잔인한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실실 웃으면서 사람 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1993년 6월 30일 수요일 밤 10시 55분에 mbc에서 방영한 생방송 심야 토크쇼 [이숙영의 수요스페셜] 제9회이다. 9회의 초대 손님은 [남자 위의 여자] 사고 목격자인 황신혜이다. 그럼 지금부터 방송 구성을 따라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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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미국식 토크쇼를 표방했던 [자니윤 쇼]의 영향으로 1990년대는 토크쇼 전성기였다. 1993년엔 kbs아나운서 출신인 이숙영을 내세운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이 mbc에서 신규 편성되었다. 이숙영은 1993년에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mbc의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은 이숙영이 프리 선언을 한 뒤 들어간 토크쇼였다.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자유분방하고 섹시한 도시여자 이미지로 1990년대 초중반에 각광 받았던 이숙영은 당시 예능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성 사회자였다. [이숙영의 수요스페셜]도 이런 이숙영의 도발적인 이미지를 프로그램 전반에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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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의 수요스페셜] 제9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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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흥겨운 분위기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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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흐름을 잡아주는 전용 밴드 이종욱과 스페셜밴드를 소개하는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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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회의 초대 손님인 황신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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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위의 여자] 사고는 1993년 6월 14일 터진거였고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은 1993년 6월 30일 방영됐다. 심야토크쇼였지만 의외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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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자마자 황신혜 미모에 관련된 얘기만 주구장창 쏟아내며 의미없는 질문을 해대는 이숙영. 그에 따라 자신의 외모에서 불만스러운 부분을 억지로 골라내는 황신혜. 코도 마음에 안 들고 입도 그렇고 눈썹도 그렇고...황신혜가 자기 나름대로 외모에 불만이 많다고 하자 방청객들은 야유를 한다. 사회자의 쓸데없는 질문에 따른 뻔한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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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미녀도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 다음엔 황신혜 본인이 보기에도 미녀 연예인이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자 황신혜는 기억을 더듬다가 "요즘 화장품 광고에 많이 나오는 이영애"라고 밝혔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황신혜는 방청객을 통해 이영애 이름을 알아낸다. 역시나 쓸데없는 질문만큼이나 의무적인 대답과 반응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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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질문으로 분위기를 가열시킨 이숙영은 황신혜가 긴장이 풀렸다고 봤는지 준비한 질문으로 들어간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숙영의 목적은 자극이다.


이숙영 - "근데 좀 마르셨어요? 몇키로쯤 빠졌습니까?"


황신혜 - "네. 요즘에 좀 말랐어요. 좀, 여러분들도 아시죠? 얼마전에 헬기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엄청 컸었거든요. 그래갖고 지금 한 2키로 정도 말랐어요.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너무너무 말랐고 안됐다고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갖고..."


이숙영 - "글쎄 말이에요. 팔목을 이렇게 했더니 제 한 손에 들어오거든요. 아유 많이 마르셨는데, 그러면은 저기 저쪽 편안하게 토크석에 앉아서 한번 속 시원하게 마음 터넣고 저와 얘기 나눠보죠. "


토크쇼에서 다룰 심각한 대화 소재와 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고 주도하는 눈치없는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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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다음 단계 역시 프로그램 취지대로 섹시하고 자유분방한 이숙영의 모습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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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부터 다룰 대화 주제는 토크쇼가 방영된 시점에는 6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영화 [남자 위의 여자] 촬영 첫 날 벌어진 헬기 추락사고. 이후 토크쇼 방영 시점에서 두 달여가 지난 8월 28일에 [남자 위의 여자] 남자주인공이었던 변영훈이 뇌사 상태에서 맥박과 호흡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당시 유행하던 로맨틱코미디이자 전년도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윗층 남자와 아랫층 여자]의 연장선격으로 기획된 미도영화사의 [남자 위의 여자]는 촬영 첫 날 한강 선착장 결혼식 장면을 찍다가 헬기가 추락하면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헬기에 탑승한 인원은 8명이었는데 이중 살아남은 사람은 당시 현장공개한 [남자 위의 여자]의 촬영 현장을 취재하러 온 kbs 연예가중계 PD 밖에 없었다.


해병대 출신인 연예가중계 PD는 헬기가 침몰중이었을 때 창문을 깨고 극적으로 탈출하여 목숨을 건졌다. 미도영화사 이상언 대표는 구조 4시간만에 사망했다. 추락 35분만에 구조된 변영훈은 1시간의 심폐소생술로 맥박은 돌아왔지만 구조됐을 당시 이미 심장과 폐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라 회생 가능성이 낮았고 사고 76일만인 1993년 8월 28일 낮 12시 40분경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영화는 미완성인 상태로 중단됐다. 보험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 유족들은 보상도 제대로 못 받았다.


한강에 추락한 헬기는 1990년 미국 시코르스키사에서 제작한 14인승으로 선경 건설에서 대여한 것이었다. 변영훈의 경우 원래 헬기에 안 타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촬영장에 이혼소송중이던 부인이 찾아와서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고 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을 보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다. 황신혜가 말하기로 사고 당시 촬영장에 돌도 되지 않은 변영훈 아들이 왔다는 것을 보면 부인이 찾아오긴 한 것 같다. 촬영 계획상 변영훈이 헬기에 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맞다. 연예가중계 취재가 왔으니 홍보용으로 헬기에 탑승했을 확률이 높다.


사고는 촬영 감독이 앵글이 좋지 않다며 재촬영을 요구하면서 벌어졌다. [남자 위의 여자]는 신세대 변호사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대립 과정을 로맨틱코미디로 그릴 예정이었고 첫 장면을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변영훈이 맡은 남자주인공이 한강 선상에서 치룰 선상 결혼식을 위해 헬기에서 내린다는 장면 설정이었다.


황신혜는 사고 후유증으로 두문불출하다가 6월 말 들어서 방송에 나오기 시작했다. 1993년 6월 27일에 [일요일 일요일 밤]의 스타청문회 코너에 나와 사고 후 심경을 밝혔고 3일 뒤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에 출연해 목격담과 심정을 드러냈는데 사고 당시 헬기에서 찍힌 영상은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에서 억지로 보게 해서 처음 본 것이다. 황신혜는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1993년 10월 31일부터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 위의 욕망]으로 드라마에 복귀했고 영화는 1994년 [절대사랑]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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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우선 아까도 얘기가 좀 나왔지만 이번에 여자...[남자 위의 여자]였죠. 그...불의의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황신혜 씨, 그때 상황을 좀 이렇게 지금 기억나는대로, 실감나게 좀 얘기해 줄 수 있습니까?"


방송일 기준으로 16일 전 6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명은 병원에서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끔찍한 추락사고였다. 장례를 치룬지 얼마 되지 않은 유가족들이 수십명인데 그런데도 이숙영은 사고 목격자를 앉혀 놓고는 여전히 발랄한 태도로 질문을 한다. 너무 직접적이고 너무 노골적이라 굉장히 불쾌하다. 대본을 따른 것도 있겠으나 사회자 태도도 문제가 많다. 어느 정도는 사회자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도 죽음과 사고를 너무 가볍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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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전 아직까지 그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뛰거든요."


이숙영 - "그러시죠."


황신혜 - "기사에서 보셨듯이, 촬영중이었어요. 제가 밑에서 신랑을 기다리는 장면이었고, 저를 찍으시던 중에. 그니까 두 바퀴를 잘 수평으로 돌면서 찍었는데 세 번째 돌 때 빗나가드라고요. 그래갖고 제가 보면서 어머 비행기가 비뚜루 간다, 이랬어요. 그랬더니 아래서 인제, 한 번 다시 하자고 무전기를 막 치더라고요. '한 바퀴 돌아, 한 바퀴 돌아'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미처 이렇게 돌기도 전에 사람들 얼굴을 보니까 어어, 어어! 이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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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그니까 순간 이게 뭔가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갖고, 거기(배)서는 비행기(헬기)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배 안으로 막 뛰어들어갔죠. 근데 그런 순간에 그 몇 초 사이에, 몇 초 사이였죠. 1~2초 사이였나? 그랬는데, 그때 이미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그런 일이 순식간에 이렇게 벌어진거에요."


이숙영 - "네에...본인은 어!어!어! 하다가 말을 못했겠네요?"(여전히 발랄)


황신혜 - "그럼요. 그니까 무슨 소릴 못했고, 이거 큰일 났구나 하는 이런... 너무 무서웠고 정말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고, 아무 생각이 안 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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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지금도 눈물이 글썽글썽하신데, 그때는 눈물도 안 나왔겠어요. 어땠습니까? 그때? 사고다 하는 것을 안 순간?"


황신혜 - "눈물 나오더라고요. 너무 무섭고. 그니까 응...순간 어땠냐면, 빨리 사람들이 가서 이렇게 구하러 가야 하는데, 어, 그게 제 입장에선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1~2분도 너무 긴 것 같고 그게 너무너무 피를 말리는 것 같았어요. 그 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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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그 당시 상황을 비디오로 찍어둔게 있던데 그 촬영기사분이 직접 찍으셨어요. 근데 이게 물에 잠겼던 테잎이라서 약간 직직 하는 부분도 있지만... 함께 보시죠!"


난데없는 이숙영의 생중계 돌입 태도. 대체 이게 뭐지 싶은 정신나간 방송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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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던 비디오 강제 시청 상황에 당황한 황신혜. 이거 영상으로 보면 사고 비디오를 보여주는게 협의되지 않은 부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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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영상 같이 보자는 말에 놀란 황신혜를 싹 무시하고 바로 비디오를 틀어서 사고 목격자에게 보여주는 잔인함. 이숙영은 끝까지 생긋한 표정으로 토크쇼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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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여 방송 편성으로부터 16일 전에 6명이 촬영 중 목숨을 잃은, 한국영화 역사상 최악의 인명사고를 일으킨 [남자 위의 여자] 크랭크 인 촬영 현장을 보게 되는데 이 영상은 헬기 추락으로 현장에서 운명한 연예가중계 백순모 촬영기사가 촬영한 것으로 물에 잠긴 헬기에서 건져 복원시킨 것이다.


[이숙영의 수요스페셜]은 이걸 사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를 목격하고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던 황신혜를 불러다 놓고 방청객들과 보며 코멘터리를 하고 있다. 아무리 연예인 인권에 무개념이었고 방송국 권력이 바벨탑 높이만큼 칫솟았던 공중파 시절의 예능이라지만 방송 태도가 시대를 감안하고 봐도 정말 충격적이다.

 

사고 당시 고인의 장비에서 빼낸 촬영 영상은 3분 정도의 분량이다. 이숙영은 굳이 안가져도 될 사회자 책임감을 끝까지 보여주느라 3분 내리 사고와 죽음을 영상을 감상하며 해설하고 있다. 말투는 끝까지 가볍다. 영상 해설은 전부 이숙영이 즉석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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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변영훈씨를 기다리느라고 가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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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는 화장을 점검하고 있었네요? (영상을 보는 황신혜를 향해)눈물이 나가지고 말씀을 못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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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훈씨...저 모습이 마지막이 됐네요?

 

사회자의 정신나간 해설. 이때 변영훈은 뇌사 상태로 병상에 있었는데 이숙영은 마치 사망한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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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 위에서 뛰어서 내려 오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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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을 처음 보시는거에요?(황신혜에게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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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네...처음 보네요."(당황해서 표정 관리 안 돼 있고 영상 보여주자마자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 조절에 힘들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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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헬리콥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밑에 촬영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그 촬영 기사 분 마지막 작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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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까지, 아, 화면이 일그러지는데...여기에서 지금 물에 잠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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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직 잠긴 건 아니고, 고도가 낮춰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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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는 아마 모르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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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서 완전히 화면이 없어지는데...(스포츠 해설 하듯 영상 설명에 심취한 이숙영)


황신혜 - "처음 보네요...정말"


이숙영 - "처음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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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왜 보여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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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아유 죄송합니다.(웃음) 마지막에 진짜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는데, 저도 참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명복을 비는 태도가 전혀 아님) 변영훈씨가 지금도 죽음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뭐 제 마음뿐만이 아니겠죠. 황신혜씨도 그렇고 온 국민이 바라는 바일겁니다. 눈물 닦으시고요.(황신혜 보며)"


황신혜 - "하,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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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그때 변영훈 씨 마지막 대화가 어떤거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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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어, 마지막 대화가, 그전까지 한 여섯 번째 촬영을 하던 중이었어요. 그날이. 그전까지 개인적으로 사생활 얘기를 나눈 적이 없었거든요. 그날 점심을 먹고, 좀 시간이 있었어요. 쉬는 시간이. 변영훈 씨가 웃으면서, 자기 결혼생활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아무런 것도 몰랐고, 변영훈 씨에 대해 아는 것도, 아는게 없었고, 그랬는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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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뭐 좀, 아시다시피 지금 좀 힘든 상황이었고..."


이숙영 - "이혼수속중이었죠."(황신혜가 예의상 안 하려고 했던 변영훈의 이혼 문제를 굳이 콕 집어서 말해주는 집요함)


황신혜 - "...수속 중이었다고 얘기를 하고, 자기 애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애기가 너무 예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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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그래요, 근데 그런 모습이, 정말 너~무 막 이렇게,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서 제가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애기가 너무너무 이쁜거 있죠?'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냐고, 그런 얘기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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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그때도 이상한 예감 같은게 있었습니까, 아니면 전혀 그런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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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전혀 없었어요. 제가 무슨 꿈을 꿨다거나 이상한 예감 같은건, 전혀 몰랐는데, 제가 이상하게 느낀거는, 그날따라 변영훈 씨가 그렇게 눈에 안 보이면, 제 눈에, 제 시야에 없으면 괜히 궁금하고, 어디갔나 자꾸 찾게되고 그랬었어요. 그런걸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게 지금 굉장히, 자꾸 눈에 안 보이면, 변영훈 씨 안 보이면 나 혼자 이렇게 찾고, 그랬었고, 그런거 외에는 별다른 거는 뭐..."(말을 잇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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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영 - "그 촬영장에 아이(변영훈 아들)가 따라 왔었습니까?"


황신혜 - "글쎄, 그날 왔었다고 그러대요."


이숙영 - "변영훈 씨가 그때 타지 않아도 될 차례인데 아마 일찍 타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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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 "저희는 그 비행기(헬기)에 탄 사람이, 어느 사람이 탔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어요. 감독님 조차도, 그 비행기에 어느 누가 탔거나 하는 확인은 나중에 됐었어요. 그래서 일단 사고가 딱 났을 때 저 비행기에 누가 탔는가가 먼저 일단은 궁금하니까, 눈앞에 안 보이는 사람, 이 사람 어디갔지? 변영훈 씨 어디갔지, 변영훈 씨 탄거야? 서로 이러면서 그래서 알게 되고, 네, 그때는 탈 필요가 없었어요. 촬영 기사님이 저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이숙영 - "그 운명이라는게 참 그렇죠. 이번 사건을 보시면서 황신혜 씨가 참 느끼신 것도 많으실 것 같고, 인생이 무엇인가, 그 후로는 어떠셨어요?"


황신혜 - "굉장히 충격이 컸죠. 저거 보니까, 지금 그런 얘기만 나와도 아직까지 이렇게 심장이 막히는 것 같고 그런데, 음...그래요. 여지껏 아등바등 그렇게, 보통 이렇게 큰 일을 겪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들 듯이, 집에 한 며칠을 꼼짝 않고 있으면서 생각하는게 지금까지 제가 막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온거에 대한 그런 것들, 그런거가 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들도 들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많이 달라지고, 물론 굉장히 허망했어요. 가까운 주위에, 아주 가까운 동료, 그리고 스텝들도 그런 사고를 당한거를, 저는 주위에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 외에는 누가 돌아가신 이런거를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걸 몰랐어요. 친한 친구라든가, 누구 하다못해 부모님, 이런거에 대해서, 죽음이란 것을 몰랐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눈앞에서 그런걸 맞게 되니까 굉장히 뭐랄까, 물론 허망하지만, 살면서 생각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황신혜 - "...영화가 지금 중단됐기 때문에 한가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한두 달, 한 8월, 그때까지는 아무런 생각도, 의욕도. 의욕 상실도 됐고,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다운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좀 추스른 다음에 시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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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가 더이상의 말을 생략하자 이숙영은 분위기를 갑자기 전환시키며 토크쇼 2부로 들어간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악의 인명사고를 낸 [남자 위의 여자] 한강 헬기 추락사고를 말하다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생긋 웃으면서 황신혜의 결혼, 이혼, 사생활, 미모 등의 가십으로 토크쇼 주제를 돌려버린다. 표정관리, 감정조절하기 힘든 황신혜는 이숙영의 무례한 진행을 애써 따라간다. 이후 30분 가까이 사생활과 관련된 자극적인 질문들이 난무하다가 끝난다. 황신혜는 [남자 위의 여자] 사고 관련해서도 울고 이혼 관련 얘기에서도 운다.


이날의 토크쇼 분량은 44분이다. 초반 16분은 [남자 위의 여자] 사고에 대해서, 28분은 황신혜 사생활 파헤치기로 저급하게 물들인다. 이걸 보면 이숙영이 토크쇼 진행자로 장수하지 못한 이유를 알만하다. 중간에는 황신혜와 친했던 김수미와도 전화 연결을 해서 결혼과 이혼 얘기를 물고 늘어진다. 당시 황신혜가 첫 이혼한지 5년이나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할 얘기가 이혼 관련된 얘기 밖에 없나 보다. 이혼 얘기를 물고 늘어지는 이숙영의 태도나 프로그램 구성이 끔찍하다.

 

https://youtu.be/fokG8fKOwRQ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208378&sca=&sfl=wr_subject&stx=%EC%9E%94%EC%9D%B8%ED%95%9C+%EC%98%9B%EB%82%A0&sop=and&spt=-172118&scrap_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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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옥탑방쏘울
2020-11-11 16:00:11

심신과 결별한 강수지를 데려다놓고 심경 물어보고 노래 부르게 하던 예능은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잔혹한 짓거리를 하고있네요.

트브
2020-11-11 16:48:30

과거인걸 감안해도 사람 새끼들이 할 짓은 아닌듯요 90년대가 무슨 바바리안이 날뛰던 시절도 아니고...

디마토
1
2020-11-11 23:48:33

정말 무지한 시대였죠 위 방송은 기억에 안 나는데 강수지 결별 인터뷰 장면은 생방으로 봤죠 이경규씨도 같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도 와~ 저런걸 생방송으로 내보내냐 싶었죠

Kenka-kick
2020-11-12 06:22:22

저런 미친 쇼가.. 근데 전혀 기억이 없는 걸로 봐서는 크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나 봅니다. 경쟁 프로가 쎘다던가..

샴페인
2021-04-03 07:31:53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구글 검색에서 거꾸로 찾아들어와서 읽게 되었네요. 참 잔인했던 시절의 방송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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