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뒤늦게 완성된 아파트 거실 홈시어터입니다.

 

 

 

프로젝터 : EPSON EH-TW7200 (FHD 1080p-0.74'' 3LCD chip)

TV : SAMSUNG QN75Q85RAFXKR (4K 2160p QLED)

스크린 : DCS PRO X3 광학스크린

리시버 : DENON AVR-X3600H 

스피커(프론트) : JAMO C97 II (WHITE)

스피커(센터) : JAMO C9 CEN II (WHITE)

스피커(서라운드) : JAMO C9 SUR II (WHITE, bipolar)

케이블 : NEOTECH KS-1019B (15AWG)

케이블(리어) : 막선

 

 

아파트로 독립하면서 TV 구매 때문에 정보를 얻고자 DVD프라임에 첫 발을 내딛었고,

우연히 홈시어터를 갖추신 회원님들을 보게되면서 부러움에 저도 프로젝터를 알아보다가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요샌 TV가 대형화되었고 다채널 사운드바가 대중화 되고 편의성까지 무장한 덕분에

프로젝터와 리시버, 스피커 처럼 번거로운 조합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선택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나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홈시어터를 꾸밀 방도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었고,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타협을 해가며 고민한 끝에 이제야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제가 고민한 선택지들을 정리해봅니다. 

 

1. 화이트 인테리어

다들 아시다시피 프로젝터에 있어서 화이트 인테리어는 완전 상극의 관계입니다.

전용룸과 블랙 흡광처리를 하시는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린 주변에 마스킹 처리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 알고있고요.

저는 인테리어를 화이트-그레이 모던 컨셉으로 구상했던 터라 이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명암비 조금 포기하더라도 프로젝터의 꺼진 상태의 거실 미관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광학스크린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광학스크린은 완전 흡광이 어려워도 어느정도의 명암비와 색감을 보장해주며,

어느정도 간접등이 있어도 화면이 식별할정도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다만 핫스팟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으며, 이는 신 제품이 나올때마다 조금씩 개선되는 것 같습니다.

 

2. TV-프로젝터

a. 프로젝터(4K)를 한개둔다

 a-1. 초단초점을 둔다 (HU85LA)

 a-2. 일반 프로젝터를 둔다

b. TV를 한개 둔다

c. 프로젝터와 TV 모두 둔다.

 c-1. 거실에 같이 둔다.

 c-2. 거실엔 프로젝터, 안방에 TV를 둔다.

 

이런 선택지에서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결론은 TV와 프로젝터 둘다 매력이 많은 기기였고,

프로젝터는 단점이 많지만 TV에 비해 큰 화면으로 인한 몰입감, 영화관 감성이라는 장점이 매우컸고

TV는 프로젝터의 장점은 없지만 프로젝터가 가지고있는 단점은 하나도 없는 기기였습니다.

당연히 저는 동시 운용쪽으로 많이 기울었고, 한개의 스피커로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고자

거실에 모두 두는 선택을 했고, 당연히 스크린은 액자형이 아닌 전동형으로 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전동형 스크린은 액자형 스크린에 비해 스크린의 평활도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나

제 기준에는 충분히 감수할만한 문제였습니다. 

 

3. 리시버 선택

제가 계획에도 없던 100만원이 넘는 리시버를 들여놓게된 이유는 2번 선택지 때문이었고

TV와 프로젝터를 같이 쓰려면 어찌되었건 HDMI 출력단자가 2개는 있어야 되더군요.

하위 기종은 HDMI 출력단이 1개뿐이었고,  사운드바도 마찬가지였구요.

연결 호환성이나 셀렉터를 사용하는 것보단 그냥 리시버를 들이는게 낫겠다 판단했습니다.

프로젝터는 일반적인 패스쓰루 방식으로 연결하였고,

TV는 패스쓰루로도 사용할 수 있고, ARC를 이용해 자체 내장된 넷플릭스 앱을 실행하여 사용합니다.

eARC가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차피 저는 대부분의 영화 시청은 넷플릭스로 하는데다가,

DD+ 애트모스는 ARC의 대역폭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서 사용중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AVR-X3600H은 최근에 출시된 모델인데,

애트모스 가상화 시스템이 있어 5채널만으로 애트모스 맛보기는 되는 정도입니다.

5.1.4 이상의 채널로 구성된 TrueHD 애트모스 를 들어본적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4. 스피커 선택

처음에는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서브우퍼 조합의 5.1로 알아봤지만,

아무래도 아파트에서 서브우퍼의 사용은 신축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부담스럽더군요.

서브우퍼 없는 새틀라이트는 앙꼬없는 찐빵 느낌이 들었고요.

하지만 톨보이 스피커라면 서브우퍼만큼의 저역은 내주지 못하더라도,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영화로 보기엔 충분한 수준의 울림을 내줄거라 기대해서 구매했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인것 같습니다. 서브우퍼 구매 계획은 향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잘 사지 않는 비주류, 비인기 스피커인 야모 스피커를 구매한 이유는

여기 게시판에서 많이 추천해주시는 제품군의 성능은 익히 알고있으나

 

소리라는 것이 소스, 리시버, 공간, 음량의 제약등으로 변수가 많고

성능 자체는 가격에 비례하는 것이 맞으나 결국 제 귀에 만족이 되냐가 문제인데

1번의 이유와 같이 저는 꺼졌을때 보기 이쁜 것도 선호했기 때문에

찾다보니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고 화이트 계열의 스피커가 딱 야모 사의 스피커더군요.

그리고 리어 스피커를 두기에 좌우 공간도 협소하고 벽과 쇼파가 붙어 두기 애매했는데

벽에 걸만한 화이트 계열의 바이폴라 스피커를 찾다보니 선택지가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콘서트 라인은 야모에서도 플래그쉽 라인이라 그냥 성능은 어느정도 보장해주겠거니 하고 샀습니다.

 

여러 곳을 방문하며 청음을 해봤지만 어떤건 좋고 별론데 라는 느낌보단

제 귀에는 다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새틀<->톨보이의 체급차이 정도만 체감할 수 있었고

브랜드간의 차이는 잘 못느꼈습니다. 느꼈더라도 뭐 크게 선택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구요.

 

아무튼 잡설이 길었는데 사진 몇장 올리면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