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골프 입문기
<골프 입문기>
나이 마흔에 등떠밀리다시피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음악듣고 영화 보는 것도 시간이 부족해서 주말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골프는 끝까지 안하려 했었거든요.
장비도 비싸고 ㅜㅜ (그 돈이면 음반이 몇장...)
회사 업무상 어쩔수 없이 6월 한달 레슨 받으면서 벽보고 치는 연습하고,
인도어 연습장 한번 나가고 7월에 첫 라운딩을 나갔습니다.
라운딩 나가기 전날 새로 구입한 드라이버와 아이언 비닐 뜯고 뭐가 뭔지도 모른채
드라이버 + 7번 아이언 + 퍼터 요 3개로 선배들이 하라는대로 첫 라운딩을 마쳤습니다.
격려 스코어로 100 찍어 주셨는데, 룰이나 매너도 모른채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 첫 라운딩: 어리버리 안내데스크에 말 안하고 락카를 쓰는 바람에 카트에 제 골프백이 안실려졌습니다. 지하실 뛰어가서 제가 들고 왔습니다.
** 두번째 라운딩: 신원 cc 라운딩인데, 신안 cc에서 혼자 기다리다가 20분 남겨놓고 150km/h로 달려가 티오프했습니다. 물론 저만 아침 못먹었습니다.
*** 세번째 라운딩: 아이언으로 뒷땅을 심하게 때리고 손바닥이 뒤로 접혔습니다. 2주간 악수를 못했습니다.
**** 네번째 라운딩: 처음으로 여자 멤버가 꼈습니다. 사이좋게 같이 지그재그로 다니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태광CC로 다섯번째 라운딩 나갔는데, 이제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전반에 파 2개 / 후반에 파 2개 기록하고 93 점으로 해당 조에서 젤 좋은 스코어를 냈네요.
선배들은 컨디션이 안좋으셨는지 스코어가 창피하다며 SNS에 절대 올리지 말라 그러시더군요.
그분들 창피한 스코어가 저는 기분 좋은 스코어 ㅋㅋ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는데 일단 잘 쳤다고 칭찬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거의 매번 공 10개씩 잃어버리다가 이번에는 2개 밖에 안잃어 버렸습니다.
이제 로스트볼 아니고 쌔삥한 볼로 쳐도 될 것 같아 기쁩니다.
이제 장비 욕심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네요.
드라이버 (브릿지스톤) / 아이언 세트는 5,6,7,8,9,P,G,S (미즈노)는 새 것이고
아버지가 십수년 전에 쓰시던 우드는 3,5번 있는데 아파치라고 써있는데 곧 새로 사려고 합니다.
퍼터도 뭔가 골동품 스러운데 PING 의 구릿빛으로 된 낡은 모델로 좀 창피하더라구요.
오늘 나이키공홈에서 할인한다기에 하이브리드 4번과 퍼터도 구입했습니다.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필드에서 쳐본 적이 없어서 하이브리드 4번으로 좀 쳐보고, 우드 3, 5번도 구입해보려고 합니다.
이상 주절주절 초보 입문기 였습니다.
아래는 두번째 라운딩, 신원 cc 에서의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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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 구성에서 하이브리드 4번 정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요?
(아이언 7번으로 풀스윙하면 140 / 5번으로 150 정도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드는 5번을 연습장에서 좀 쳐봤는데, 맞추는 빈도가 아이언보단 떨어지고, 일단 맞으면 좀 더 나가긴 하더군요. 필드에선 뱀샷 겁나서 안꺼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