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Vinyl] 마지막 춤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생각보다는 상당히 까다로운 악기이더군요.
몰랐던 건....활에 송진도 발라주고....고정시키기 위해서 T자도 있어야 되구요. 낮은음자리표의 영역이더라구요.
활을 현에 막 긋고 싶은데 활 잡는 훈련부터 냉혹했습니다.(물론 보통보다 잘한다고 칭찬은 받고 있지만 사실일지는 의문이구요.)
오늘 레슨 끝에 선생님께서 목표 곡을 정하고 연마하자고 하시면서 목표 곡이 뭐냐고 물으시더군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첼로로 연주하고 싶다고 하시니 아무 말씀이 없이 가셨습니다. ㅜㅜ
나이가 들면서 자꾸 저음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그래서 첼로를 배우고 싶었던 거 같아요. 바이올린은 소리부터 부담백배죠.)
하루 종일 재즈곡들의 베이스 라인에 묻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베이스는 고독하고 수줍으며....그리고 퇴장도 얌전한 것 같습니다. Charlie Haden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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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Jarrett의 신보로도 관심이 있지만....모든 사람들은 Chalie Haden의 유작으로서의 마음가짐으로 이 작품을 대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발라드 곡들을 두 대가의 연륜으로 빚어낸 작품입니다.
마지막 곡 제목은 Goodbye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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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헤이든과 역시 지금은 고인이 되신 피아니스트 행크 존스의 1994년작 Steal away입니다.
가스펠, 민요 등의 부담없는 레퍼토리를 차분하게 담아내었습니다.
이 가을에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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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종종 활용하는 가정이라면 다 한 장씩은 있을 법한 Beyond the Missouri sky입니다. 팻 메쓰니의 명성때문도 잘 알려졌겠지요.
1996년작...
베이스와 어쿠스틱기타 듀오의 교범처럼 존재하는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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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작 Nocturne입니다.
곤잘로 루발카바, 팻 메쓰니, 조 로바노...등 멤버도 화려하고.....이 가을밤에 듣기 좋습니다.
CD로 가지고 있는 Charlie Haden 음반들은 생략합니다.
굿바이, 램블링 보이....
갑자기 물밀듯 밀려오는 vinyl box 발매 소식에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담엔 그것들을 소개해볼게요.
주말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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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팻 메쓰니는 정말 대머리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