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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부활과 Roy Orbison의 미개봉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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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10 10:49:02

정말 우연히.
미개봉 LP(비록 라이센스지만) 몇 장을 구했습니다(발매된 지 오래된 음반은 '미개봉'이라고 해서 표지 상태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Mozart "교향곡 40, 41" - Otto Klemperer (Philharmonia Orchestra) <EMI/계몽사>
Mozart "Requiem" - Christopher Hogwoo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성음>
Paul McCartney - Flowers In The Dirt <EMI/계몽사>

 

그리고...

 

  

# Roy Orbison - Black & White Night Live <EMI/계몽사>

 

Roy Orbison의 "Black & White Night Live"는 찬란했던 DVD시절 아주 열렬히 감상했었던 기억이 나 미개봉 비닐표지를 뜯고야 말았습니다(갈등 많이 했습니다).
눈을 감고 듣는데 머릿 속에 남아있는 장면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급기야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영상이 그려졌습니다.

 

 

 

 # 부활 - Remember(2집) <서울음반>
 
비틀즈에 빠져 가요는 거의 듣지 않고 있던 고등학교 2학년생인 저에게 친구가 '강추'했던 음반입니다.
1987년은 당시 라디오(FM) 음악방송을 점령했던 소위 '팝송'을 서서히 밀어내기 시작하며 가요가 약진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재수 없었을 텐데 가요를 듣는다고 하면 콧웃음을 쳤었거든요(요즘처럼 '왕따'라는 게 없어서 다행).
비록 테이프였지만 집에서 이 앨범을 들으며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 앨범을 계기로 '부활'뿐만 아니라 '들국화', '시나위'와 같은 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복제 테이프 잔뜩 실린 리어커 옆을 LP담긴 '뮤직랜드 비닐'들고 걸어가면 뭔가 있어 보일거라 착각 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 LP를 다시 모으면서 그 시절 기분이 납니다.
지하철에서 LP표지 꺼내 보며 웃음 참는 저를 보면 남들이 부러워 할 것 같은(속으로 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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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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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09:50:53

호그우드의 레퀴엠은 아마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쥐스마이어의 악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완성시킨 악보로 연주한 음반 일 겁니다. 
로이오비슨 음반은 너무나도 좋지요.. 

WR
Updated at 2016-11-15 00:14:46

1. 맞습니다.
호그우드의 음반의 판본인 C. R. F. Maunder 판은 우선 모차르트 사후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부분을 모두 삭제 했습니다.
모차르트가 펜을 놓은 라크리모사를 8마디째부터 작곡해 들어가고 있으며, 아멘 푸가를 삽입하였고 상투스, 베네딕투스 등을 완전히 삭제하여 쥐스마이어판에 익숙한 사람들은 많이 당황하게 된다고 합니다(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판본으로 녹음한 음반은 제가 알기로는 호그우드의 녹음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칼 뵘 어르신의 음반이 제일 낫습니다

 

2. Roy Orbison은 사랑입니다.

이 분의 개인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하고요.

 

 

2016-11-10 11:06:23

칼뵘 하라방의 레퀴엠은 레퍼런스지요.. 

WR
1
2016-11-10 12:34:21

모차르트 "레퀴엠"을 듣고 싶으면 결국 칼 뵘 어르신의 음반으로 손이 갑니다.

비싸게 주고 산 다른 음반들에게 미안할 정도로요.

2
2016-11-10 14:56:54

저는 호그우드 레퀴엠에 슬픈 추억이 있어서 손이 가질 않습니다 ㅠㅠ

1999년 7월 CD로 구입한 날, 밤에 열심히 들었는데 다음날 정말 친했던 후배가 운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미국에서 총에 맞아서요 ㅠㅠ 한참 떠들썩 했었지요 ...

물론 칼뵘옹의 레퀴엠은 최고이고 요새는 헤레베헤가 대세 아닌가요? ㅎ 

WR
2016-11-11 10:37:02

가슴 아픈 일이...

후배님에게 정말 '레퀴엠'이 되었군요.

 

원래 레퀴엠의 편성이 거의 실내악 정도로 소박(?)해서 대편성 관현악단보다는필립 헤레베헤와 같은 원전에 의한 정격연주도 들으려고 하는데 이미 칼 뵘 어르신의 연주에 귀가 익숙해 져서 인지 오히려 그 당시 악기로 원편성에 의한 연주가 어색합니다.

 

2016-11-14 23:17:06

부활 2집...명반 중에 명반입니다.

그 시절 김태원은 천재였음이 틀림없습니다.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쏟아져 나왔다고 예기하더군요.

약을 많이해서 그런가?  ^^;

WR
2016-11-15 00:03:41

비틀즈가 명반을 쏟아내던 1965년부터 1966년까지 기간을 보면 LSD를 비롯한 여러 약물에 빠져있던 기간입니다.

김태원 삼촌도 음악만을 위해 조금만 자제했다면 좀 더 다른 역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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