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21세기 버전의 아홉살(열한살) 인생

혹은 저예산 전체관람가 코믹 코스믹 호러 같은 영화입니다.

막걸리가 모스부호로, 그것도 페르시아어로 아이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는 황당한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사교육 열풍을 꼬집는 직설적인 영화입니다.

한국이 아이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니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저는 다른 나라 사정이 좋은지 알 수는 없습니다.

명문대를 나와서 자연인이 되어버린 아이의 외삼촌에게 방송의 MC는 묻습니다.

가보신 나라중 국적을 얻고 싶었던 나라는 어디였냐고

하지만 거기에 대한 대답은 들려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판사에 대한 불신 때문에 배심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배심원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배심원 제도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지국가라 불리는 북유럽 국가들도 사회적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요.

미국 같은 나라는 총기사고와 인종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아이의 엄마도 이민을 생각하지만

다른 곳도 나으리란 확신은 없습니다.

이 나라가 바뀌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그게 그렇게 쉽게 될 일도 아닙니다.

정말로 웜홀을 건너서 아예 더 진화된 외계로 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