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에 발매된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UBD 패키지 내 동봉된 BD(사진 좌측 디스크)는, UBD 제작을 위해 새로이 35mm 포지티브 필름에서 5K 스캔/ 4K 리마스터링을 거친 마스터를 가지고 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사운드 역시 UBD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리뉴얼 된 DTS-HD MA 4.1ch가 수록된 것이 특징.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UBD 리뷰에 앞서)새로운 마스터로 제작된 이 신판 BD와 구판 BD 간의 영상을 우선 비교하여 30주년을 맞은 역습의 샤아가 어떤 식으로 새롭게 디지털화 되었는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1. 디스크 스펙 (UBD 패키지 내 신판 BD)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38.5G/본편용량 36.7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85:1/ 비트레이트 36.21Mbps

음성스펙 LPCM (24/48) 일본어 2.0ch & DTS-HD MA(24/48) 일본어 4.1ch

자막 일본어(Off 가능)

신판 BD는 스펙면에선 세 가지 점에서 구판 BD와 다릅니다.

a. BD 아이콘 있음 (구판은 없음), 탑 메뉴 및 메뉴 디자인 일신

b. 본편 화면비가 정식 비스타 사이즈 (구판은 액자식),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평균 1M 정도 증가

c. DTS-HD MA 4.1ch 음성 추가, 자막 TC가 구판에 비해 약 1초 정도 다름

챕터 분할 상태는 동일하며, 서플도 구판과 마찬가지로 극장 예고편/ 특보 1, 2 뿐입니다.

2. 영상 비교

유명한 타이틀 화면. 신/ 구판 BD 간의 차이는 여기서 이미 대부분 다 나옵니다. 이런 차이가 나오게 된 이유나 자세한 화질 언급은 UBD 리뷰에서 모두 하기로 하고, 본 게시물에선 스샷 비교를 중점적으로 게재할 생각입니다.

이처럼 우주의 블랙, 윤곽 선예감, 전반적인 화면 투명도 등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UBD 감상에서 후술하겠지만, UBD에선 HDR10 효과를 광원에 집중하면서 투과광 효과 등도 BD에 비해 좀 더 강렬합니다.

역습의 샤아는 비스타 전용 작화용지를 쓴 게 아니라, 당시 TV용인 (4:3 비율)스탠다드 작화용지를 위아래 잘라서 만든 용지를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작화용지 사이즈가 당시 일반 사이즈보다 20% 가량 더 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액자컷 사이즈로 만들어야 했던 구판 BD에선 좌우상하 정보량이 모두 잘렸습니다.(좌우가 더 많이, 상하가 상대적으로 더 적게 잘림.) 신판에선 이게 모두 살려진 게 강점.

다만 신판 BD에선 컬러 코렉션을 UBD 기준으로 잡으면서, 동일한 BT.709 색역의 BD화 시점에도 기존 BD와 코렉션 이념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뉴 건담의 컬러가 구판의 백색에서 신판은 옥색 느낌이라, 마치 페담 느낌이 된 게 특색.

당연하지만 작화에 손을 대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유명한 농구공도 그대로입니다. 여기서도 앞서와 동일한 차이점이 대부분 보이는 장면.

재미있는 것은 HDR10 그레이딩을 거친 UBD의 광원 세기가 강한 것은 당연하더라도, HDR 그레이딩 전의 데이터를 가지고 BD화 한 신판 BD에서도 이처럼 광원 세기 차등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는 점. 여기에 더해 전체적으로 블랙을 더 가라앉힌 덕도 있어서, 신판 BD의 그림이 구판보다 좀 더 입체감이 사는 것도 사실입니다.

3. 요약

보신 것처럼 '역습의 샤아'는 BD 간의 비교에서도 신판 마스터와 구판 간의 차이가 비교적 명백합니다. 아직 BD 제작 기술이 제대로 잡히기 전에 나온 구판과, 노하우와 제작 기반이 무르익을대로 익은 상태에서 나온 신판의 차이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게 특징.

노이즈화 된 그레인감도 튀지 않게 할 겸 블랙을 좀 더 가라앉힌 점(LD > DVD > BD > 신판으로 오면서 조금씩 계속 블랙이 깊어지는 특이한 케이스)이나 색감이 다소 달라진 점 등은 호불호의 영역에 속할 것 같지만, 스샷이 아니라 영상으로 볼 때의 감각은 확실히 신판이 좀 더 선명한 맛이 있습니다. 아마 작품을 접한 분들이라면 대부분 신판에 만족감을 표하실 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