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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붉은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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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9-22 14:04:52

탐 클랜시 옹의 대 히트 소설들에 곧잘 이름을 들이미는 잭 라이언 씨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고, 원작만큼이나 영화도 쏠쏠한 인기를 끌면서 올해 8월 21일(북미 기준. 한국 정발은 9월 7일 발매)에 UBD로도 한꺼번에 발매되었습니다. 

 

- 긴급 명령(Clear and Present Danger) UBD

-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 UBD 

- 잭 라이언: 코드네임 쉐도우(Jack Ryan: Shadow Recruit) UBD

- 패트리어트 게임(Patriot Games) UBD

- 썸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 UBD

 

개중에서 본 리뷰 시리즈로 다뤄 볼 UBD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붉은 10월(원제: The Hunt for Red October)'입니다. 저 다섯 중에 오직 이 녀석만 예약했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5: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트루HD 5.1ch (영어)

* 9월 7일 UBD 국내 정식 발매


- 영상 퀄리티 평가

 

붉은 10월 UBD는 원본 35mm 필름 네거에서 새로이 4K 스캔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습니다. UBD 수록 평균 비트레이트는 40.26Mbps (HDR10 코어) + 790kbps (돌비 비전 인헌스 레이어).

 

4K 스캔에 돌비 비전이라 기대하는 분도 많으시겠는데, 일단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면 이 UBD의 화면은 BD에 비해 많이 어둡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초반의 출항 신 시간대가 BD에선 가을 아침 7시쯤으로 보인다 하면 UBD에선 새벽 5시쯤으로 보이는 수준. 이 UBD의 영상 평가에는 이걸 미리 전제로 깔아야 합니다.

 

a. 필름 보존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지, 새로 스캔하고 리마스터한 UBD의 해상감은 괜찮습니다. BD + 업스케일에 비해 엄청나게 선명해진 느낌 같은 건 나지 않지만, 좀 더 미세 디테일이 살아난 것은 종종 눈치챌 수 있을 만큼은 됩니다. 코널리 옹의 얼굴 주름이나 군복 버튼의 금속감, 같은 것도 확실히 크리스피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BD 시기에는 전체 밝기가 달뜬 느낌이라 덩달아 밝은 부분의 디테일이 싹 날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심한 곳은 DNR을 아주 세게 건 것처럼 밀려 나가버린 느낌), UBD에선 HDR10/ 돌비 비전 어느 상태에서나 더 화면빨이 어둡게 착 가라앉아 있어서 이 명부의 디테일이 잘 살아납니다. 다만 그 반대급부로 암부 디테일이 잘 안 보이는 문제가 있는데(역시 초반 신에서, 코널리 옹이 쓴 털모자를 보면 간단히 비교가 됩니다.), 그래도 돌비 비전 상태에선 HDR10 출력보다 조금 더 알아보기 쉽게 나오긴 합니다.

 

b.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은 전술한대로 어둠의 재현에 중심을 맞췄습니다. 잠수함이 중심이 되는 영화라서 촬영 장소 자체의 분위기나 영화 분위기와 제법 잘 어울리는 편. 덤으로 BD는 달뜬 화면 덕에 필름 그레인이 간혹 노이즈 비슷하게 발광하는 경우마저 있는데, UBD에선 HDR 그레이딩을 먹으면서 노이즈화 된 그레인까지 어느 정도 가라앉혀 준 부가 효과도 있습니다.

 

돌비 비전 상태에선 HDR10에 비해 크게 엄청난 격차를 내진 않지만, 전술한대로 섀도 디테일을 인지하기 쉽고 & 전반적인 색감이 (후술하는대로) 채도면에서 좀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가끔 화이트 피크가 날아가는 건 소스 필름 자체의 문제라 양쪽 다 비슷한 경향이지만, 어둠이 중심인 영화이기에 암부를 보다 치밀하게 살리는 돌비 비전의 가치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c. 컬러는 BD에 비해 확 신선하거나 강렬하게 살아나는 맛은 없습니다. HDR10이나 돌비 비전이나 이 전체 경향 자체는 거의 같고요. 다만 붉은 색 계통이 짙으면서 섬세하게 색감을 살리는 경향은 쉽게 눈치 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밝기를 통제한 그림에 생기를 부여하는 편.

 

돌비 비전 상태에서는 전체적으로 좀 더 색이 짙은 경향이 있어서 약간 호불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아주 생생신선 이런 색이 난무하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약간 바랜 필름의 맛이 덧씌워진 그림이니 역시나 최신 디지털 영화의 광색역 컬러감을 바라는 것은 무-리-.

 

A+B+C = 종합하면, 주어진 한계 내에서 열심히 만든 그림인 건 맞습니다. 무엇보다 동 타이틀의 BD보다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그림이란 감상이었고요. 하지만 소스의 한계는 엄연하며 절대적인 기준에서 볼 때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화면까진 아닙니다. UBD니까 무슨 끝내주는 화면빨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다소 소프트한 해상감과 칙칙한 화면빨에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딱 그렇게 만든 UBD입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붉은 10월 UBD는 BD와 똑같은 포맷 및 스펙의 돌비 트루HD(24/48) 5.1ch 트랙을 메인 오디오로 수록했습니다. 다만 수록 비트레이트가 약 20% 증가(UBD: 4126kbps/ BD: 3486kbps)했고, 실 체감도 좀 다른 데가 있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포맷은 같은데 압축 비트레이트 외에도 추가로 손을 더 댄 느낌.

 

일단 UBD DTH쪽의 선명감과 투명감이 BD에 비해 좀 더 좋습니다. 이 영화 초반의 그 유명한 BG는 워낙 자주 들어서(그야 코널리 옹 때문에 늘상 여기만 보곤 하니까) 귀에 익는데, UBD에서 분명 더 청명하게 들립니다. 덩달아 사운드 다이나믹스 면에서도 좀 더 개선된 느낌이 들고요.

 

다만 약간 부실하게 느껴지는 저역이나 좀 낡은 감이 드는 대화 음질은 비슷비슷한 상태. 서라운드 이동감도 BD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전체적인 사운드 퀄리티 감은 글쎄... BD가 한 83점이었으면 UBD는 대충 86점 정도? 이쪽도 무슨 선명짱짱한 요즘 시대 음질을 상상하고 들으면 상당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긴 이 영화를 이미 BD 등으로도 체감하신 분이라면 아마 그 정도 기대까진 품지 않으시겠는데... 그래도 포맷 자체가 그대로인 데다가 전술한 달라진 느낌들이란 것도 엄청 크게 와닿는 건 아닌지라, 이쪽에서 큰 메리트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일단 BD보다 조금 더 좋게는 들리지만, 이쪽도 딱 짜여진 틀 속에서 좀 더 움직여 본 느낌입니다.

 

- 첨언 

 

해외 판매 가격이야 어떻든 국내에선 UBD 정발 단품에 매겨진 4.4만원이란 가격을 감안할 때, 솔직히 이 영화의 팬이라도 이 정도 개선폭 때문에 또 사시라고 권하긴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팬이면 BD쯤은 이미 있으실 것이니 더더욱) 그렇다고 전혀 모르시는 분들에게 굳이 UBD까지 사서 접해 보시라고 권하기도 좀 애매한 게... 이런 경우엔 BD 퀄을 모르니, 이 UBD 상태만 보고 '이 정도 밖에 안 돼?'하고 실망하실 수도 있다 싶고.

 

더구나 DVD 시절부터 부실하다고 지적받았던 서플은, BD를 거쳐 UBD에서도 또옥같습니다. 그 부실한 영상 특전 모두 패키지 동봉 BD에 들어 있는 건 덤으로, 감독 코멘터리나마 UBD에 실어준 것(물론 BD에도 똑같은 게 들어 있습니다.)이나 칭찬해 줘야 하는 건지... 

 

잭 라이언 5 무비 컬렉션이 70달러에 올라와 있는 아마존 판매가를 보자면, 아직 안 본 분들께도 이 영화를 겸사겸사 경험해들 보시라고 하고 싶긴 한데... 붉은 10월과 긴급 명령 UBD만 사도 8.8만원이 나가는 우리나라에선 참...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뭔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이상입니다.

 

 

PS:

원래 이번에, 그러니까 이 시리즈의 72번째로 소개하는 UBD 리뷰는 '타운'(The Town) UBD로 할 생각이었는데, 붉은 10월이 훅 치고 들어 온 관계로 다음으로 미룹니다. 요청하신 분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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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9-14 13:16:27 (220.*.*.96)

저도 존맥티어난감독 영화중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라서 4K플레이어가 없어도 구매했습니다 ㅎ

넘기대가 되네요 ㅎ

잠수함내부나 수중씬이 많아서 사실 걱정도 많이 헀지만

올리신글 보니까 너무겆정 안해도 되겠네요 ㅎ

사실4K로 나와준것만해도 감사하죠 ㅎ

WR
2018-09-14 18:32:58

네, 말씀하신 주요 장면들의 분위기를 괜찮게 살린 점은 평가할 만 합니다. 

 

기왕이면 돌비 비전으로 즐겨 보시길.^^

Updated at 2018-09-14 13:29:48

항상 좋은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해 주신 붉은10월 4K UHD 주문하고 받아서 기대를 좀 가지고 보았는데 마찬가지 느낌입니다. 이상허게 파라마운트에서 출시되는 4K 구작들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등등)이 BD에 비해 대부분 붉은기운이 많아졌고 생각보다 더 색이 뜬다고 할까... 이런 느낌이 강합니다
제 디스플레이가 돌비비전을 지원하지 않고 HDR10으로만 시청 가능한데 유독 파라마운트 구작들은 4K로써의 느낌이 별로인것 같습니다. 최근 출시된 디즈니 어벤져스나 좀 되었어도 소니의 맨인블랙 시리즈랑은 보는내내 비교가 되더군요
파라마운트 구작 컬러와 HDR작업이 같은 작업자에게 한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컬러리스트들 마다 특유 좋아하는 색감등이 있는데 같은거 같습니다)
암튼 모처럼 오랜만에 4K로 출시되어 기대가 상당했는데 좀 아쉽더군요

WR
1
Updated at 2018-09-14 18:37:28

컬러리스트 취향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 촬영에 사용된 코닥 5384 필름 자체의 좀 붉은 끼가 도는 그림빨을 감안하여 그 아날로그 감을 살려보려 한 것도 같습니다.

 

돌비 비전에선 색이 좀 더 가라앉는 느낌이라, 괜찮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2
Updated at 2018-09-14 13:39:40

'붉은 10월'의 표지 색상을 푸른 바다로 디자인 한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WR
1
2018-09-14 18:38:03

음... 그 표지가 빨갛게 보일 때까지 영화를 열심히 보시라는 의도인지도요.

1
2018-09-14 14:41:30

아마존 잭라이언 5무비가 좋은거 같네요

1개 뺴고 다 자막있는걸로 알고있는데...

WR
2018-09-14 18:39:45

저도 얼핏 그렇게 들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한 놈만 패자고 4.4만을 냈는데... 결과는 으음...

2018-09-14 15:25:44

표지가 볼때마다 눈에 확 띄어서 은근 기대를 했는데 아무래도 예전영화가 음질의 메리트도 없다면 4k로선 아쉽네요. 리뷰를 볼수 있는 거에 감사할 따름이죠. 타운” 더욱 기대가 됩니다.^^

WR
2018-09-14 18:41:49

네, 확실히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는 않는 (구작 재발매)UBD이긴 합니다.^^;

2018-09-14 20:36:20

uhd를 많이 모았는데. 요새는 또욕구가 조금 덜하네요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WR
2018-09-14 20:43:51

취미 생활이니, 마음 가는대로 즐기시면 되리라 봅니다.^^

2018-09-14 21:08:06

꽤 좋아하는 잠수함 소재 영화라 그 묵직함을 느끼기에 좋죠. 어쩔 수 없이 북미판 박스셋으로 손이 갈 수밖에 없는 점은 아쉽죠.
오늘도 세심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Updated at 2018-09-14 21:39:29

우리나라도 5무비 박스에 8.8만원쯤이었으면 좋았을 건데 말입니다. 흑흑^^;

Updated at 2018-09-16 06:05:03

전에 말씀드렸지만 부자 친구집에서의 LD 첫 감상작이었죠 그 서라운드
감과 오묘한 사운드가 아직도 미세하게 되새김 되네요
U-571에서 잠수함 영화에 맛을 들인 후 잠수함 영화 중
최고라 여기는 K-19 Widow Maker로 완전히 빠져들었는데 다시보는 붉은 10월은 어떠할지 궁금하긴 한데 리뷰상으로 노력한게 좀 느껴지는 UBD인데도 뭔가 확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들진 않네요 특히나 KT 공중전화박스 색상을 연상케하는 짜증만땅의 표지

K-19이 이 정도로 출시됐으면 조금 아쉽긴 해도 닥치고 구매할텐데

리뷰 잘 읽었습니다 johjima님

WR
2018-09-16 07:26:16

KT 공중전화 박스에서 빵 터지는군요.

2024-03-09 15:42:04

도착해서 봤는데 어두운 장면이 너무 어둡네요
솔직히 cg티가 많이 나긴하지만 그래도
잠수함씬이 나름 열일하는데 잘 안보이는ㅜ

WR
Updated at 2024-03-09 15:53:03

본문에 언급했듯이 암부 디테일이 좀 묻히긴하는데, 말씀하시는 수준은 글쎄... 디스플레이나 시스템이 HDR 톤 재현이 어렵거나, LG OLED들 블랙 크래시처럼 일정 이하 암부를 전부 묻어버리는 결함이 있거나 하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원래는 못 볼 정도로 묻은 화면이 아닙니다.)

2024-03-09 15:54:43

설정을 좀더 만져봐야겠네요
두대의 티비 두대의 플레이어에서
마찬가지긴 하던데

WR
2024-03-09 15:59:41

블랙 크래쉬면 정밀 캘리를 해서 조정해야지, 설정 좀 만져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암부가 안 보인다고 브라이트니스 설정을 올리면, 모든 그림이 부옇게 뜨고 멍청해지니 주의하시고요.

HDR 맵핑 능력 문제면 TV나 플레이어에서 지원 수준 유무가 갈리는 거라, 몇 대를 쓰건 휘도 스펙이나 맵핑 기능 수준이 못 따라가면 동일하게 나옵니다.

Updated at 2024-03-09 16:42:51

일단 구형티비라 그런지 hdr설정이 그냥
게임모드 이런식으로 되있는데
자동으로 해주고 감마값을 만져주니
좀 나아지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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