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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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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9 11:58:54

콜드 체이싱(원제: Cold Pursuit)은 포스터에 리암 니슨 씨가 커다랗게 나오고 '복수에는 자비가 없다!' 라는 캐치 프레이즈까지 걸린 영화입니다. 이쯤 되면 무슨 영화인지 아시겠지요? 설명 끝.

 

...이라고만 하면 사실 안 되는데, 이러고 말겠습니다. 저는 보는 분들이 영화를 즐길 재미를 빼앗지 않는 리뷰를 지향하니까요. 그래서 다만 이 영화의 4K UltraHD Blu-ray (이하 UBD) 퀄리티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기로.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영어)

* 한국어 자막 수록 판본 없음

 

- 서플 사항

 

콜드 체이싱 UBD의 서플은 패키지에 동봉된 두 장의 디스크(UBD + BD)에서 모두 제공됩니다. 서플의 내용, 영상/음성 스펙은 두 디스크가 동일.

 

• Welcome to Kehoe: Behind the Scenes on Cold Pursuit (1080P, 26분 49초)

• Interview with Liam Neeson (1080P, 8분 46초)

• Interview with Hans Petter Moland (1080P, 8분 20초)

• Deleted Scenes (1080P, 5분 23초)

• Theatrical Trailer (1080P, 1분 9초)

 

따로 설명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인 서플 제목들은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하지만, 내용은 글쎄... 블닷컴 리뷰어는 서플 평가를 2/5로 줬는데 저도 딱히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감독과 주연 배우 인터뷰를 영상 특전으로 만들기보다 코멘터리로 이야기했으면 2.5/5는 나왔을지도 모르겠는데.

 

- 영상 퀄리티 평가 


콜드 체이싱은 Arri Alexa 타입 카메라 2종에 아나몰픽 렌즈를 덧대 찍은 3.4K 촬영 소스를, 4K DI로 마스터화했습니다. 영상 비트레이트는 62Mbps(HDR10) + 7.7Mbps(돌비 비전)으로 제법 높은 편.


스펙은 그런데... 일단 해상감에선, 블닷컴 리뷰어가 '2K DI로 추정하고 있다'고 적은 걸 그리 맹렬하게 반박하고 싶지 않을 정도? 간단히 말하면 패키지에 같이 든 BD와 비교할 때 크게 UBD의 우위를 주장할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BD에선 거의 캐치하기 힘든 CG 앨리어싱(계단 현상)까지 간혹 잘 보이니, (저해상도 CG를 업스케일 수록해야만 한)UBD 고해상도 요구 스펙이 독이 된 셈.

 

그나마 DI 단계에서 업 컨버트한 덕도 있어서, 인물을 좀 가깝게 찍은 신들에선 옷 주름/ 건물 외벽의 결이나 표지판 글씨 같은 미세 디테일이 조금씩 더 잘 보이긴 하는데... 애초에 BD도 좀 So So한 그림이다보니 그거보다 잘 보인다고 엄청나게 눈에 띄는 4K! < 라는 이야긴 할 수 없는 그런 수준입니다. 가끔 고해상도에 따른 그림의 깊이감(흔히 해상도가 높아져서 2D가 3D스럽게 보인다고 말하는 그 감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정도는 요샌 엥간한 가정용 디스플레이 업스케일 퀄리티로도 나오기도 하니.

 

다음, HDR면에서 보면 이쪽도 약간 애매한 수준. 일단 영화가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한 영화가 아니지만, 하이라이트 강조를 위해 쓰인 광원이나 명암부 대비감이 강한 장면의 HDR 효과는 제법 괜찮습니다. 특히 한기가 감도는 대낮 야외 배경의 심도가 BD에 비해 명백히 확장되면서, 전체적인 신의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나는 편입니다. 더불어 HDR 효과 덕에 명부의 디테일이 좀 더 잘 보이면서 해상감을 견인하는 감도 있고.

 

암부의 경우엔 이따금 묻히는 부분이 있는 건 아쉬우나, 계조는 비교적 잘 살려낸 편. 참고로 이 UBD는 (LG OLED C8 시청 기준)돌비 비전 출력 퀄리티가 HDR10 상태와 비교할 때 아주 극히 밝은 몇몇 포인트만 제외하면 대체로 비슷하게 다가오지만, 암부의 음영 표현이나 어두운 색 계통의 묘사력은 돌비 비전 쪽이 좀 더 우위입니다. 따라서 암부 표현력이 좋은 디스플레이로 시청할 때는, 돌비 비전 출력으로 보는 게 좀 더 깔끔한 느낌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다만 돌비 비전 상태에서도 간혹 어두운 신에서 묻히는 부분들은 더러 있습니다.) 문제는 오직 하나, 이 모든 감이란 게 첫 눈에 '확' 띄는 부분은 적고 대체로 팔짱 끼고 잘 뜯어봐야 그렇구나...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겠네요.

 

마지막으로 컬러 출력감은... 영화의 무대들이 갖는 특성과 촬영 이념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색조가 그다지 강하고 신선하게 어필하는 류는 아닙니다. 드문드문 광색역의 포인트를 느낄 수 있는 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UBD에 기대하는 진하고 싱싱한 색감은 글쎄... 영화 자체가 원래 그런 색감을 추구한 게 아니니까^^; BD에 비해 드문드문 좀 더 색감이 강한 부분도 있다,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UBD입니다.

 

요약하면 해상감, HDR, 색감 모두 애매하네요. BD랑 다른 점이 없는 건 아닌데, 확고한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기엔 다들 좀 확 띄는 맛이 없달지. 결국 BD나 UBD나 평범한 그림이다(사람에 따라서는 BD나 UBD나 그냥 그렇다), 정도로 맺고 싶습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콜드 체이싱 UBD의 수록 사운드는 돌비 앳모스. 참고로 BD에도 같은 포맷으로 수록되었고 비트레이트만 UBD가 4.59Mbps로 좀 더 높은 편입니다.

 

일단 UBD나 BD나 기본 사운드 품질은 평범보다 좀 좋은 편(투명감, 밸런스, 서라운드 이동감 등등)인데, 앳모스! 하면 떠오르는 천장 스피커가 내뿜는 오브젝트 사운드는 그다지 없는 편. 예를 들어 얘들이 아주 활발하게 높은 음량으로 쓰여야 할 눈보라 몰아치는 신에서도, 천장 스피커가 그다지 공간감 형성에 일조하지 않습니다. 이러니 장면에 따라선 돌비트루HD 7.1ch 코어 트랙으로 바꿔 듣는 게 오히려 산만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고.

 

그나마 이 최신 이머시브 사운드를 변호 하자면... 야외/ 액션 신에서 분위기 띄우는 데는 그래도 한가락 하는 데가 있다 정도? 그리고 영화 첫머리에서 오버헤드 스피커를 좀 쓰면서 소위 '첫 3분의 몰입감'을 견인하기도 합니다. 요란하진 않아도 가끔 앳모스의 장기인 '높이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느껴지는 부분도 없는 건 아니고요. 믹싱 디자이너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분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글쎄... 확실히 말해서 전 앳모스 시스템으로 넘어갈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영화를 틀어주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앳모스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 이것도 앳모스네? 하는 느낌으로 틀어볼 타이틀일 수는 있어도, 이런 시스템에서 이 영화를 본다고 '나도 앳모스를 갖춰야겠네' 하게끔 결심하게 만드는 타이틀은 아닙니다. 요약하면 이쪽도 '애매'하네요.

 

- 첨언 

 

이 영화는 포스터 이미지만 생각한 채 영화를 보면,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습니다. 전 볼 때는 좀 멍... 했다가, 보고 나서 생각해 보니 피식 웃기는 부분들이 많다 싶긴 했는데... 이런 감각을 좋아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도 '제법 좋은데?'와 '뭐 이딴 영화가 다 있어'로 갈립니다.

 

영화도 그렇거니와 UBD도 본문에 논했듯이 좀 애매한 데가 많아서, '반드시 UBD로 보세요' 하고 강권할 정열은 일껏 일감하고 또 비교하느라 보면서 리뷰까지 쓴 지금도 생기지 않네요. 더구나 라이온즈 게이트 발매반이라 로컬 발매 아니면 한국어 자막을 편하게 볼 수 있는 타이틀도 아닌데, 우리 DP 같은 한국 애호가 중심 커뮤니티에 이런저런 감상을 쓰는 것도 그... 관심 끄는 용도조차 되지 못하겠다 싶고요.^^;

 

그래도 본문에서도 그랬듯이 여기서도 좀 변호를 하자면, 이 영화를 재밌게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직은 DVD만 7월 정발 예정된) 우리나라 상황상 UBD를 미국에서 주문해서 보고 싶기는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도 그랬으니 이건 애매하지 않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는 저도 딱 이 정도 정열로 이야기하게 만드는 게 이 UBD라는 것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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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29 08:44:24

ㅎㅎㅎㅎ 어느정도 감이옵니다^^ 딱 그정도라는 거군요 ㅋㅋ 남에게 굳이 추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ㅋ
저번에 고질라 정발4k ( 롤렌드 에머리히 ) 을 보면서 와 엣모스가 바로 이런거지 햇엇는데 ㅎㅎ 그래도 일단은 궁금하긴 합니다 ㅋ

WR
2019-06-29 11:49:46

네. 고질라는 영화 자체도 꽝꽝 시원하게 울리기 좋고(울려야 하고) 앳모스 디자인도 발맞춰서 잘 해놔서, 대부분의 타이틀을 사운드로 압도하지요. 그에 비해 얘는 음... 듣다 보면 '아, 맞다. 얘도 앳모스였지?' 같은 감입니다.

2019-06-29 08:48:51

어머니께서 리암 니슨 팬이시라 구매를 고려중인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06-29 11:53:31

하하, 네.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2019-06-29 10:16:53

노바에서 dvd도 냈으니 블루레이 정도는 내주지 않을까 싶은데 만일 정발 블루레이 나오면 그냥 블루레이로 만족하는게 낫겠네요.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WR
2019-06-29 11:54:22

네, 정발 BD가 있었으면 저도 그쪽을 더 밀었을 것 같긴 합니다. 나온다면 좋겠네요.

2019-06-29 15:48:23

그래도 리암 니슨 영화고 돌비 비전 콜렉션으로 비치하기 위해 아직 미감상 영화지만, 일단 자비 스틸북으로 구입해 지금 날아오고 있는 중이네요.
오늘도 진솔한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9-06-29 19:19:38

저도 아무 정보 없이 오직 리암 니슨 옹 이름이 있어서 영화관에서 본 영화인데, 제 취향에 잘 맞다보니 UBD까지 사다보게 되었습니다. 이 UBD가 나인 님의 감성에 그만큼 꽂히시길 기원합니다.^^

2019-06-29 22:17:08

엊그제 스위스 다녀오며 비행기 안에서 봤습니다.

뭔가 단순명료하고 아무런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WR
2019-06-30 06:59:29

네, 저도 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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