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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 007 다니엘 크레이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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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24 13:11:06

[ 007 다니엘 크레이그 컬렉션 ] 4K UltraHD Blu-ray (이하 UBD)는, 제목 그대로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로 분한 네 작품(: 카지노 로열,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을 UBD화한 타이틀입니다. 북미에서는 2019/10/22, 한국은 같은 해 10/29 정식 발매. 

 

소니 콜롬비아 x MGM 합작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이른바 '리부트 007' 시리즈는, 카지노 로열의 강렬한 데뷔를 시작으로 비록 부침은 거듭했지만 평균 이상의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때문에 따로 영화 내용에 대해 설명할 필요성은 없을 것 같고, 바로 UBD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2.38:1(스펙터),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24/48) 5.1ch (영어)/ 동 포맷 7.1ch(스펙터)

영상 평균 비트레이트: (넷 모두 돌비 비전 인헌스드 레이어 비트레이트는 65kbps)

카지노 로열 - 42Mbps

퀀텀 오브 솔러스 - 62.5Mbps

스카이폴 - 45.5Mbps

스펙터 - 42.5Mbps

 

* 북미 발매판 UBD에 4편 모두 한국어 자막 포함/ 패키지 동봉 BD는 퀀텀의 본편에만 한국어 자막 있음

* 카지노 로열은 UBD에 확장판(기존 공개 판본에 17초 추가) 수록

 

 

- 서플 사항

 

본 타이틀의 서플은 카지노 로열(1종)/ 스카이폴(2종)의 코멘터리 외엔 모두 BD에 수록되었고, 서플 수록 사항은 과거 국내 정식 발매된 BD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다만 카지노 로열은 본 UBD 패키지 동봉 BD가 2015년 MGM 판본(메인 오디오가 DTS-HD MA 5.1ch인 판본)이고, 이 판본은 국내 최초 발매 BD(LPCM 5.1ch 판본. 상기 스크린 샷)에 있는 총 49분 가량의 서플인 Bond Girls are Forever (2006) 영상 외에는 이전에 나온 모든 판본(08년 소니 컬렉터즈 에디션: 돌비트루HD 5.1ch 판본 포함)의 서플을 다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동봉 BD는 몰라도, 카지노 로열의 정발 초판 BD만을 갖고 있었다면 이 서플 건 때문에 정발 초판 BD/UBD 동봉 BD 둘 다 보관을 권장합니다.

 

 

- 영상 퀄리티

 

2006년 개봉한 '카지노 로열'부터 2015년 개봉한 '스펙터'까지 총 네 작품이 수록된 이 UBD 패키지는, 바로 그렇기에 촬영과 수록/ 디스크화 퀄리티의 변천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등 아카이브 용도로 장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 크레이그 007을 영화 자체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UBD라는 물리 매체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해상감의 차이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카지노 로열' UBD 1챕터를 틀어본 후에 '스카이폴' UBD에서 역시나 1챕터를 틀어보면 됩니다. Arricam 카메라 x 35mm 필름 조합으로 촬영된 소스를 2K DI한 카지노 로열과, Alexa M(2.8K) + 레드 에픽(5K) 조합을 4K DI한 스카이폴이 BD와 UBD에 각각 어떻게 담겼는지를 보려면 이 1챕터만 살펴봐도 OK.

 

더불어 그 카지노 로열 UBD도 비록 순 해상감은 BD(+ 4K 업 스케일)에 비해 좀 약한 감이 있지만, HDR10은 물론 돌비 비전 출력 시에 광색역의 강점을 잘 구사한 색감이 또 인상적인 데가 있습니다.


 

카지노 로열 UBD 광색역과 BD 간의 색감차는 (위 사진은 사진상 과장도 포함됐지만)대충 이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이런 경향은 네 편 모두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말하자면 더 진하고 활력 넘치는 생생한 톤. 굳이 따지면 군데군데 누런 색감이 좀 달라서(: 이게 BD에서 더 누런 곳도 있고 UBD가 그런 곳도 있고 좀 제각각입니다.)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걸 덮고도 남을 만큼 여러모로 더 화사해진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 편입니다.

 

말하자면 a. 해상감에선 BD(+ 업 스케일)와 비교하여 특히 카지노 로열 같은 경우 일부 거친 윤곽이라든가 샤프니스 처리 부작용에 따른 링잉 노이즈 제거에만 힘써서, 일부 화면에선 선명감이 그 나름 돋보이지만 / BD에 비해 그레인 감이 굉장히 강조되면서 디테일을 덮는 구간도 있으니 등가교환... 이런 느낌이고, b. HDR도 순수하게 하이 다이나믹스 자체로만 놓고 보면 아주 인상적인 부분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다만 스카이폴 - 스펙터에서는 HDR의 강조 경향도 제법 큽니다.) = c. 이 색감차를 음미하는 게 이번 다니엘 크레이그 컬렉션을 관통하는 '개선감'입니다. 

 

대신 스카이폴과 스펙터, 중에서도 특히 '스카이폴'의 경우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의 촬영 테크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인데 UBD에선 HDR을 통해 살린 부분부분의 하이라이트/ 컨트라스트 확장을 비롯하여 블랙 레벨과 전술한 색감까지 어우러지면서 전체적인 디테일이 한 단계 올라간 느낌마저 줍니다. 돌비 비전에서도 광원 표현과 색 표현이 좀 더 진해지지만 이 기조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고요. 특히 스펙터의 레드 에픽 촬영 구간들로 보이는 선명감 넘치는 신에 돌비 비전의 하일라이트 디테일 강조 등이 어우러지면, 농담 좀 보태서 이것만으로도 박스 셋 산 게 별로 아깝지 않은 기분.

 

결국 요약하면 이런 모양새입니다.

a. 'UBD다!'라고 잔뜩 기대하면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b. BD(+ 업 스케일)에 비해서도 선명감과 화면 다이나믹스 체감이 와닿는 부분도 있고(특히 스카이폴)

c. (모두가 제작자의 설계와 의도대로인지는 애매해도)진하고 선열한 색감의 어필도가 상당하며

d. 스카이폴 - 스펙터로 이어지는 '최신 디지털 촬영'(스펙터는 일부 35mm 촬영도 있으나 싱싱)의 맛

 

크건 작건 이 정도의 변화점은 있으며 개인적으로 거슬려하는 HDR/ 광색역의 남용에 따른 부작용은 별달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색감의 의도 문제는 공식 멘트 등이 없으니 넘어간다 치고), 저도 이 UBD를 받자마자 (원래는 리뷰를 위한 스팟 비교 등을 먼저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로 발동 걸려서 전체 정주행을 하고 있었지 않나 하네요. 물론 별점을 굳이 매긴다면 작품마다 다르게 매기겠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감탄한 부분도 있는 스카이폴 - 스펙터 라인만으로도 박스 전부 사 줄 정도 의리는 발휘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음성 퀄리티

한창 할 말이 많았던 영상 쪽과는 달리, 사운드 쪽은 크게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 사유는 네 작품 모두 기 발매된 BD의 수록 사운드와 포맷도 같고 비트/샘플링 및 평균 사운드 비트레이트도 같기 때문.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LPCM 5.1ch(16/48)이나 돌비트루HD 5.1ch(16/48)로 수록된 판본이 존재하는 카지노 로열인데, UBD는 2015년 발매된 MGM판 BD에 채택된 DTS-HD MA(24/48) 5.1ch 사운드 트랙을 그대로 수록했습니다. 다만 그 차이는 미미한 편으로, LPCM판은 DTS-HD MA판 대비 약간 수록 볼륨이 큰 감이 있고 돌비트루HD 판은 세세한 뉘앙스나 다이나믹스 면에서 DTS-HD MA판보다 밀리는 감이 있다 정도.

 

개인적으로 카지노 로열에선 특히 오프닝 시퀀스의 주제가(You Know My Name)의 소위 '끈적임'이 어느 정도냐를 음질 판정의 척도로 삼는데, 제가 별로 좋지 않은 가성으로 굳이 따라 부를 만큼 흥이 난 건 여전히 BD 초판의 LPCM 5.1ch 쪽이긴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UBD의 DTS-HD MA가 나쁘단 건 아니고요. 카지노 로열 UBD를 비롯 총 네 편의 UBD에 수록된 사운드 퀄리티는 충분히 좋습니다. 잘 들리는 대사, 분위기 살려주는 스코어, 적절하게 날카롭고 시끄러운 총성이나 타격음 등등. BD 시절에도 고평가 받았던 그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해서 담았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 첨언

 

(아마 많이들 아시겠으나)다니엘 크레이그 씨는 원래 스펙터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 역에서 하차하겠다고 했지만, 소니 픽처스가 바짓 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진 끝에 결국 2020년 개봉 예정인 '노 타임 투 다이'까지 본드 역을 맡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카지노 로열 - 스펙터 까지의 4 Movie 컬렉션을 패스하고 노 타임~ 까지 낀 5 Disc 완전판 박스를 노린다! 는 분도 계시는 것 같던데... 아쉽지만 배급사와 권리 관계가 달라지면서, 이건 좀 어려울 전망입니다.(소니 픽처스에서 유니버설로 이관. 그나마 미국 배급권을 쥔 MGM이 유니버설과 거래를 잘 하면 MGM판 노 타임 투 다이 디스크까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런 외적인 요인 외에- 영화 자체도 충분히 볼 만한 '요즘 시대 본드'이고, 다니엘 크레이그란 배우 개인의 매력이라든가 느슨하지만 한편으론 잘 이어지는 각 편마다의 세계관 등... 내적으로도 여러 매력이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리즈. 다행히 그 UBD 역시 모든 기대를 120% 충족시키는 수준은 아닐지라도, 예상한 만큼은 잘 뽑혀 나온 느낌입니다. 최소한 과거의 모든 본드들도 이만한 대우를 받으면서 UBD화 된다면 충분히 만족한다 싶을 정도는 되는 모양새.

 

여기에 UBD에는 모두 한국어 자막이 실린 북미판의 좋은 가성비까지 생각하면, 한 6만원 정도 비상금 있으시면 사다 놔도 실망하거나 뒤가 켕길 것 없는 괜찮은 물건입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서 샀고, 사서 보고도 그 생각을 특별히 수정할 생각은 없네요. 본 타이틀에 대한 평은 이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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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12-08 18:05:49

 첨부하신 두번째 이미지 '메뉴 UI'가 인상적이네요, 그레이스케일에 민트 컬러 배색도 멋지고,

웹사이트(혹은 마이크로 사이트)UI-아무래도 과거 트렌드에 가까운-비슷해서 더 반갑네요

(예전 '플래시'로 미니사이트 만들던 것이 생각나네요ㅎㅎ) 

WR
2019-12-08 19:11:35

저건 해당 항목에도 적은대로 국내 정발 초판 BD의 메뉴 UI입니다. UBD 및 동봉 BD의 메뉴 UI는 저것과 다릅니다.

2019-12-08 19:22:01

아무래도 UBD까진 가지 못하고, 물리매체는 BD에서 멈출것같네요...아마도 구한다면! 초판 BD를 구하게될 것 같네요~(구해질지는...)

2019-12-08 20:48:22

잘읽었습니다 처분해버린 bd가 아쉽긴해도 미마존표 다니엘007을 지르러 갑니다 ㅋ

WR
2019-12-08 20:51:58

네, 받아 보시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겝니다.

2019-12-08 21:12:55

위사진이 UBD 스샷인거죠?

다른 색깔에 비해 노란색, 붉은색 차이가 크네요

색온도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저는 차가운 색감을 좋아하기는 한데 노란색은 UBD쪽이 맘에 드네요 

WR
Updated at 2019-12-08 21:15:26

물론 위가 UBD입니다. 다만 그 노란색이 본문에 언급했듯이 BD가 더 진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색온도는 UBD와 BD 둘 다 6500K로 똑같습니다.(수록 색온도/ 출력 색온도 둘 다) 색온도가 아니라 색역의 넓이에 따른 차이입니다.

2019-12-08 22:08:21

쓸 수 있는 색상의 영역이 넓어져서 더 화려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그러면 반대로 차가운 색감 같은 경우는 더 차갑게 표현될 수 있나요?

실제로 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만 이해하려니 어렵네요..ㅜㅜ

그리고 그동안 HDR이 색감과 밝기에 관여한다고 알았는데 찾아보니 서로 다른 영역이군요.

빨리 UBD에 입문해야 할 듯...^^;

WR
2019-12-08 22:15:03

네. 색역에 따른 체감의 영역이라, 그런 더 차가운 느낌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UBD의 광색역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경험해 보시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 위주로 천천히 시스템을 꾸리고 접근해 보시면 됩니다.

2019-12-08 22:45:56

깔맞춤 살라고 구매 안해는데 출시가가 바뀐줄 몰랐네요

참 난감합니다. 개별판이라도 어여 나와주길 바랍니다

WR
Updated at 2019-12-08 23:00:40

네. 정발은 한다면 유니버설 판본인데, 이번 MGM판과 디자인은 비슷하게라도 맞춰주면 좋겠지요.

2019-12-09 07:26:36

말씀하신대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현대적 감각의 007에 방점을 두고 큰 호감을 가지고 있어 정발로 구했는데 꽤 괜찮은 4K 퀄리티와 패키지까지 만족도가 높은 편이랍니다.
조지마님의 영화에 대한 애정도까지 살짝 엿보이는 세심한 리뷰 잘보았습니다.^^

WR
2019-12-09 08:00:33

네,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감 가는 배우기도 해서, UBD가 이만하게 뽑힌 게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2019-12-09 08:30:43 (14.*.*.84)

멋지네요 다니엘 크레이그 본드가 개인적으로 최애입니다

WR
2019-12-09 09:50:30

그러시면 실물은 더욱 만족하실 겁니다.

2019-12-09 10:11:41

 이미 구입했는데, 아직 감상전이라 참고하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본드 팬이라.. 소장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WR
2019-12-09 10:18:56

네, 팬심은 모든 것을 넘는 구매력이죠.

2019-12-09 11:54:57

이번 본드 25부턴 유니버셜에서 정발한다고 합니다.

 

고로 크레이그 완전판 박스셋은 힘들겠더군요 ㅜㅜ

WR
Updated at 2019-12-09 11:59:01

네, 글로벌 배급이 유니버설이니 당연합니다. 그나마 MGM이 미국 배급권은 쥐고 있으니, 미국 디스크 발매권도 따서 '미국 전용 5 movie box' 라도 내는 게 일말의 희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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