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턴에이 건담] 스크린샷

 

 

 

 

 

 

1999년작 제작된 20세기 마지막 건담으로 토미노 요시유키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메카닉 디자인에는 유명 해외디자이너인 시드 미드, 캐릭터 원안에는 야스다 아키라, 음악은 칸노 요코가 참여하였다. 

건담 시리즈로는 유일하게 외국인 디자이너가 메카닉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래서인지 기존 건담과는 다른 상당히 특이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수염난 건담이라는 별칭도 따라다녔다.

몰살의 토미노로 이름을 날리시던 토미노 감독이 턴에이 시점을 기준으로 점차 유해지면서 사람을 잘 안 죽이고 21세기 넘어와서는 작품 내의 메시지를 더 강조하는 느낌인데 이와는 별개로 작품은 별로 재미없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턴에이 건담은 내용도 이해하기 쉬웠고 세계명작극장을 느끼게 해주는 목가적인 풍경과 정경묘사와 19세기 풍의 세계관, 극히 줄어든 비장하고 비참한 전장의 모습 등 여러모로 클래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 건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탓에 완성도하고는 별개로 작품의 호불호가 갈려 프라모델 판매량도 그닥이고 상업적으론 큰 인기가 없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토미노가 연출한 건담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블루레이>

RightStuf에서 출시한 건담 북미판은 일본 현지에서도 비싼 가격 탓에 구매를 꺼려하는 층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파트 1당 25화 분량을 3장의 디스크에 수록하였으며 비트레이트(30Mbps 이상)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각 화 종료후에 나오는 영어 크레딧만 제외하면 거진 일본판 사양이랑 흡사하다고 하니 북미판도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화질은 그럭저럭 무난하지만 디지털로 처리된 파트는 흐릿한 인상이다.

영상 특전으로는 논 크레딧 OP, ED와 20여분 분량의 시드 미드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재킷이 양면 인쇄가 되어 있는데 안쪽에는 야스다 아키라가 그린 일본판 블루레이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