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블루레이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만화] 관능소설 (1~5완)

랜디
1
  1751
Updated at 2006-06-25 11:51:34

(역시 개인 블로그 글이라 경어가 아닙니다)


[만화] 관능소설 (1~5완)


후지이 미츠루의 코믹스 처녀작. 05년에 연재 시작하여 얼마 전 5권으로 완간되었다.
인상적인 제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고, 실제로도 다수의 성애묘사가 나오지만
그냥 말초적 감상을 위한 에로물로 보기엔 아까운 작품.
 
 
역시 처녀작이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깊은 관찰이라든가,
서둘러 맺은 인상이 강한 결말 등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부분의 연애 만화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실질적인' 연애의 본질에 대해 접근해 보려는 시도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한 작품으로서는,
하라 히데노리의 '내 집으로 와요'를 최고로 보았다.
예정된 엔딩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마치 연애를 하는 개개인의 심정에 따라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그러한 어떠한 일이라도 있을 법한 내용을 건조하게 풀어놓은 작품이라고나 할까.
 
 
연상연하의 트렌드에, 역시나 메테로섹슈얼을 내세운 이 작품은
'내 집으로 와요'만큼 건조하지는 않다.
똑같이 현실적인 접근의 만화라도,
작가의 '시선'에 따라 그 체온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듯. 
 
 
'너는 펫'의 스미레를 연상시키는,
그러나 스미레와는 또 다른 의미에 자기 고민에 빠져 있는 여주인공,
후지모리 아야는 이 만화의 가장 큰 성과다.
'나'와 '남'의 구분에 혼란스러워하고,
'나'가 어떻게 '남'에게 보여질 것인가를 끊임없이 불안해 하는 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독자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이 작품의 섹스 묘사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되어가는가에 대한 묘사에 다름 아니다.
사랑하는 것은 결국 '너'와 '나'의 구분이 아니라는 것.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연애와 섹스를 구분짓는 발상은 별로 의미가 없다.
오히려 섹스를 연애의 친근한 일상으로 묘사하고,
그 속에 사랑의 정직한 기쁨이 있다는 시선이 생동적이다.
 
 
 
 
 
아래는 본문 중 나오는 가장 인상깊은 대사...
 
 
키스하는 곳마다
사랑이 옮아서
당신의 전부가
내 소유물이 되면
좋을텐데...
0
댓글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6-04-19
4
896
drymoon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