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목격담] 무식했던 수학선생의 구타
80년대 후반이였습니다.
강남8학군에 위치한 중학교였던데다가 남녀공학이여서 선생님들의 성질(?)은 상당히 온순한 편이였지요.
그래도 시절이 시절인지라 몇몇 남자선생님들의 체벌을 가장한 구타는 무서웠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타사건은 수학시간에 벌어졌습니다.
수업을 안하고 자습을 하던 시간이였는데 언제나 반석차 일등, 전교 석차는 1,2등을 다투던 친구가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문제집을 들고 나가서 질문을 하더군요.
이 친구가 공부는 잘하는데 다소 개념이 안잡힌 친구라 (4가지가 좀 없었죠) 많이 얄미운 친구였습니다.
수학선생님은 그 친구가 들고간 연습장에 한참 끙끙 대며 계산을 하다가 결국 풀지를 못하더군요.
전교 일등이 못푼 문제니까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아니였을까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중학교 문제를 못푼 수학선생도 좀 문제가 있지요?)
선생님은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다음시간까지 풀어서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불만에 가득찬 표정으로 들어오면서 한마디 툭 던진말이
"쳇...종이가 아깝다."
였습니다.
당연히 교실 분위기 싸~ 해지고 선생은 이성 100% 상실모드로 돌입하더군요.
주먹질에 발길질에 대걸레 자루 부러뜨려 가지고 오더니 사정없이 내려치고 나중엔 분에 못이겨 부러져서
뾰족한 부분으로 막 찌르기 까지 하더군요.
옆에서 볼때는 저러다 저친구 죽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다음날 학생 어머니가 학교에 따지러 왔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모른체로 말입니다.
자초지정을 설명들은 어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가시더군요.
제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으면 대부분이 학생이 맞을짓 했네...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요즘에 이런 사건이 벌어진다면 아마 선생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와 요즘은 가치관이 많이 틀리니까요.
그래도 그 학생의 경우 이 사건 이후에 말이나 행동이 상당히 조심스러워 졌기에 그때의 구타가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되긴 한거 같은데...
DP회원분들은 위의 경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어떠한 경우에도 감정실린 체벌은 잘못이다. 고로 선생의 100% 잘못.
2. 학생의 잘못도 있지만 선생의 잘못이 더 큼.
3. 구타는 나쁘지만 학생의 잘못이 더 큼.
4. 맞아도 아무 할말 없는 상황. 학생 잘못 100%.
저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3번, 아니면 2번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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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입니다. 학생하고 교사와의 관계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람대 사람으로서 인격적 모독이라 생각합니다. 머, 저도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들게도 성적 나오던 시절에도 수학, 문학 선생님께 개 패듯이 맞은 적이 있는데, 지금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