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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잡담] 변호해 주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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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11:23:05
요즘 바쁜 일이 있어 디피도 못 오고 방황하고 있는데요,

간만에 오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서형욱vs최훈'으로 대표되는 '축구vs야구;그들만의 전쟁' 입니다.

개인적으로 축구도 야구도 너무 모두 좋아하는 입장에서 둘을 보면 솔직히

철부지 어린애들이 우리 아빠가 더 부자네, 니네 아빠가 더 거지네 이런류의

유치한 싸움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뭐, 싸움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죠.

게다가 서형욱씨가 베켄바우어, 최훈씨가 타이 쿱 정도의 레젼드도 아닌데

묘한 대표성을 뒤집어쓰고 대치하는 것 같아 솔직히 좀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이건 싸움을 바라보는 구경꾼의 심정이고.

제가 이 사건으로 파생된 다른 모습 중에 주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족구하라고 그래'와 '그림쟁이'입니다.


이야기의 앞 뒤를 알고 저 단어를 접했을 때는 분명 서로간에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깊이 깔려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족구하라고 그래는

중의적 표현으로 욕을 순화했다는 페이크를 치고 대단히 직설적으로

직격탄을 얼굴에 박은 거죠.

이런 말 들으면 그림쟁이라는 말도 상대방 입장에선 저절로 술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위에서 명시한 유치한 싸움으로 밖에 보이질 않더군요.


그런데 게시판을 보니,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지 않나 느낄 정도로

양측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더군요.

족구하라고 그래는 은어이기 때문에 모든 독자가 저걸 욕설로 인지 할 수 없다는 의견,

쟁이란 표현은 그 일로 밥을 벌어먹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단어다..

이런 의견들이 오고가더군요.

갑론을박이 오고가고 결론이 나지 않으면 여지없이

'저런 단어 선택의 의중은 글쓴이들만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는 식으로 결론나곤 하더군요.


의중은 뻔하죠.

서로 욕하는 겁니다.


어제의 이런 단어선택에 있어서 오고가는 논쟁을 바라보며 느낀 게,

왜 저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준욕설에 가까운 (하나는 해석에 따라 완벽한 욕설)

악다구니를 넷상에서 벌이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바로 믿는 구석이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나와 뜻을 같이해주고, 나를 옹호해 줄 사람이 있다.

혹은 내가 잘 못된 발언을 하더라도 그것을 무마해주고 대신 싸워줄 사람이 있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저렇게 대놓고 비방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 경우 뿐만 아닌 것 같습니다. 연예계에서 흔히 보이는 도덕적 불감증도

'어짜피 내가 이래도 나를 좋아하고 옹호해 줄 사람은 끝까지 쉴드를 쳐줄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가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스스럼 없이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 항상 주위에서 매만 맞아왔고 매서운 비난과 비판을 달게 받으며 험하게 커 온 사람인지라

가끔은 주위에 저렇게 쉴드를 쳐줄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휴....


요즘 하도 까이다 보니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_~

그럼 다시 일의 수렁으로 전 들어 갑니다.


꼬로로로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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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피그말리온
2010-07-07 02:24:46

이거 단편영화 같은걸로 만들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WR
2010-07-07 03:05:13

그러게 말입니다!! -o-

태양인
2010-07-07 02:33:59

탁견이십니다.

WR
2010-07-07 03:05:01

탁주 쏘세요

누드반니
2010-07-07 02:36:55

맞습니다. 별다르게 해석 할 필요없이 서로 욕하고 감정 싸움하는거죠. 서,최 둘다 실망스럽습니다.

WR
2010-07-07 03:04:52

병림픽이죠. 진짜.

고독나무
2010-07-07 02:47:46

의도는 '욕'인데, 이를 논점흐리기로 쉴드를 쳐줌.. 이 쉴드 쳐줌은 앞선 '욕의 의도가 깔린 표현(발언)' 과는 별개의 논제이지만, 이는 바로 말씀대로, '편'이 있음에서 비롯된다... 이거죠. 해서, 저는, 제일 경계하는 것 중에 하나가. "편 가르기" 입니다... 어느 편도 아님에, 편 든다라고 하여, 편 가르기를 유도하는 것도, 논점 흐리게 하는 것중에 대표적인 것이고... 그래서, 가끔은 오해를 받더라도, 제 가치판단에 따른다는 점... 사실, 세상에 니편 내편이 어딨겠어요.... 소모전일 뿐인데...

WR
2010-07-07 03:04:38

정답입니다~!

고독나무
2010-07-07 03:07:25

정말~ 이런 바탕의 의미를 둔, 영화한편 만들어주세욥~ (컬트무비로 대박 날 듯함~~~~)

고독나무
2010-07-07 03:10:21

배경은, 우주..와 우주선의 폐쇄된 공간 속의, 제한된 인원수.... 그 사람들속에서, 각자의 편과 편과 상관없이 중립을 지키는 이, 자신만의 독단을 가진 이.. 이렇게 인물 구성에, 이들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흥미로운 갈등 원인 (괴물이던, 약품이던, 화물이던.. 여튼~)이 등장하여, 급속하게 진행되는~~~ 물론, 제작비를 고려하려... 최대한, 저렴하고, 연출력이 뛰어난~~~SF 컬트 무비를~~~~ 음... 어려울까요..... ㅡㅡ;; ... SF영화팬으로부터.....

대구막부 교포
2010-07-07 03:15:56

죄송합니다.

고독나무
2010-07-07 04:13:53

?? 순간.. 淚님이 왜 죄송하다고 하지? 라고 생각했네요.. ^^; 죄송하게도, 淚님의 글을 찾아보고서야.. 아... 했습니다.. ^^;; 헌데, 굳이 淚님이 죄송할 것 까진 아닌 듯싶은데요.... 앞서, 찰스맨슨님의 글 앞서에서 일어난 논쟁아닌 논쟁의 리플 때문에, 찰스맨슨님이 언급하심에, 저도 의견을 올린 것 뿐인지라... 어? 그런가? 란, 소재의 논쟁의 시작은 제공?하셨다 치더라도,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으신 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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