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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메뉴가 한가지인 백반집

오렌지G
3
  3546
Updated at 2017-07-18 23:05:30

 

제가 일하는 곳 부근에는 작은 백반집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한가지 메뉴인 '백반'만 하는 집입니다.

흰 칠판에 '백반 8000원' 이게 다에요.


메뉴 이름은 백반인데 내용은 매일 다릅니다. 그리고 월~금 점심만 해요... 테이블은 4인용 작은테이블 5개일겁니다.


가격도 8000원이라 싸지는 않습니다.

사장님이신 사모님 한분이 장보는거부터 해서 혼자서 다 하시고 셀프로 반찬은 덜어서 먹고

밥이나 국 메인요리는 사모님이 떠서 주세요. 한 20년 넘게 하셨다고 해요.

사모님 말씀으로는 남편분께서 일 잘 하시지만 사모님은 용돈벌이를 하고 싶으셔서 시작하셨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다고 하셨어요.

 

저는 자주는 못가는데 그래도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 집은 일단 뭐가 나올지 모르는 재미가 있고 제 입맛에는 맞는거 같아요.

뭐가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식당에 가는 그 살짝 두근두근함이란...

일반 식당에서 쉽게 메뉴로 팔지 않는 각종 국이나 찌게 고기반찬 나물반찬 등이 잘 나오는 편이고

밥도 매일 조금씩 다르게 해서 그냥 흰밥, 콩이 들어간 밥들, 밤이 들어간 밥 등등 매일 다릅니다.

올갱이국, 소고기가 많이 들어간 무국, 1년도 넘게 절인 마늘짱아찌, 삼계탕,

몇년된 김치를 씻어 삶아낸 김치삶은것(?_ 이름을 모르겠어요... 맛있더군요...) 등 

위에 적어본게 최근에 먹은 것들이에요.

평범한 반찬 몇개와 이런 식당에서 잘 못먹는게 섞이니 저는 갈때마다 햄볶는 느낌입니다.

 

지인들 중에 생선을 못먹는 친구 한명은 같이 갔더니 그날은 생선이라 실패했지만

그외에 이런저런날 함께간 나머지 지인들은 다들 좋아하더군요. 집밥같다고...

유명한 맛집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동네 백반집이라 멀리서 오거나 하는 사람은 없지만 동네에 

나이 지긋한 분들이 함께 오시거나 직장인들, 사모님들 이런 유형의 분들이 자주 오시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나름 사모님 입장에서는 가끔 오는 희미한 단골이라 밥 다 먹고 좀 쉬고 있으면 

과일도 깎아서 주시고 포도도 주시고 차도 한잔 주시고 하세요. 사는 얘기도 좀 하고 그렇죠...

살짝 올드한 느낌이 있는데 편안해서 그것도 참 좋은거 같아요.


술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면 이런저런 형들 친구들 동생들도 다들 본인들 일하는곳 부근에도

그런데가 하나씩은 있다고 하더군요.^^ 어떤 동네든 오래 한곳에 있다보면 다들 알게 된다고...

할머니가 혼자 하시는 집부터, 노부부가 하는 15찬 반찬이 나오는 백반집 등 다들 하나씩은 있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그런곳중 한곳을 즐겨 다니는거구요...

 

다들 몸 상하지 않게 더운 여름에 잘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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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진규
2017-07-18 14:08:03

멀지 않으면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밥집 좋아하거든요

WR
오렌지G
2017-07-18 14:14:19

네...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아주 좁습니다. 위치는 강남구 일원동이에요.

김진규
2017-07-18 14:39:24

친숙한 밥집이라 실망할 일은 없는데 제가 지나가는 동네가 아니라 아쉽습니다

WR
오렌지G
2017-07-18 15:46:42

그렇군요. 편안한밤 되세요~

마스터슬
2
Updated at 2017-07-18 14:20:22

일원동이면 예전에 아버지 간병하다가 가본 곳인듯 한데

혹시 "옥이 이모"인가요?

WR
오렌지G
1
2017-07-18 14:20:51

헐 맞습니다. ㄷㄷㄷ 

고풍
2017-07-18 14:37:26

8천원이면 많이 쎄네요. 5000원 겁나서 4000원 식당 찾아요.

WR
오렌지G
2017-07-18 15:34:50

저도 비싸서 자주는 못갑니다... 바람5님의 가정에도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보람찬
2017-07-18 14:44:34

 다행히 저도 사무실근처에 이런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근처 큰회사에서 구내식당으로 계약해서 이용하기도 합니다. 좋은점은 쌀이 좋고 식재료가 좋습니다. 종종 일요일날 강원도 다녀오시면 그재료로 반찬하십니다. 곤드래밥도 5,000원 균일 입니다. 가끔 다른손님들 없을때 주시는 계란후라이는 정말 맛납니다.

WR
오렌지G
2017-07-18 15:35:25

저도 이곳말고도 한군데 더 있는데 거기도 회사에서 종종 이용하더군요.

albatros~
2017-07-18 15:18:09

 어딘지 알겠네요.

저는 솔직히 8000원 받는데 정말 특별한게 없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일단 전라도 분들은 가지 마시구요...-.-;; 

반찬 가짓수도 그렇거니와 입맛도 좀 차이 납니다.

부산쪽이 고향인 분들 입맛에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오렌지G
2017-07-18 15:37:49

아... 전라도 분들하고는 아닌지 몰랐습니다. 주인분 고향이 대구세요... 저도 대구출신인데 사모님은 어릴때 서울 오시긴 했는데 아마도 경상도 맛인가 봅니다. 꼬집을만한 특별한게 없지만 뭐랄까요... 또 먹고 싶은 느낌이 있어서 저는 좋아합니다.

맨유전설
2017-07-18 16:28:43

동네 매일 바뀌는백반집 있으면 천국이죠. 우리 동네도 하나 있는데 맛이 없어요 ㅠㅜ

WR
오렌지G
2017-07-19 04:11:58

그렇군요... 저는 일원동 대치동 수서동이 주 활동구역인데 몇군데 있는데 가는곳만 가게 되는거 같아요.

夕立
2017-07-19 00:30:23

굉장히 좋은 가격에 품질도 무척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일하는 곳에는 일본가정식을 파는 식당이 몇군데 개업을 했는데,

가격대비 나오는 음식을 보고 있자면... 참...한숨 나옵니다.

 

WR
오렌지G
2017-07-19 04:12:40

일본 가정식이 그런데가 좀 있는거 같아요... 저희 지역도 일본라면이나 일본 소바류 파는곳 몇군데 있는데 좋은곳과 아닌곳이 너무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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