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비가 오는 날이면
대략 20여년전
이런 날은 우산을 쓴다고 한들 이미 학교에 가면서 옷은 눅눅하게 젖습니다. 강의실에 들어가 앉아 있어도 찜찜하고 학회실에 들어가 앉아있어도 찜찜하죠. 게다가 4월의 봄날 내리는 봄비에 수업을 듣기에는 한여름의 녹음보다 짙은 20대 청춘의 낭만이 묵은지가 되는건 안타까운 일이죠.
그럼 후배 몇놈 꼬드겨서 항상 향했던 곳

넓디 넓은 영남대학교의 본관뒤에 위치한 까치둥지. 정문에서 가까운 법정관에서는 여기까지 걸어가는 시간만 해도 충분히 산책코스가 될만한 거리였었습니다.
2000년경에만해도 노년의 부부와 며느리가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하긴 물어본적도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할머니에게는 어무이 며느리에게는 아지매라고 불렀었는데.......할아버지는 제가 졸업할 무렵에 돌아가셨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할머니도 제가 2013년쯤에 한번 갔을때는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며느리분만 계시더군요. 그래도 용캐 얼굴을 기억해주시는, 어쩌면 그래서 고향마을에 단골집 같은 분위기

내부로 들어가면 이런구조이고 세명의 아주머니중 가운데 초록색 옷을 입은 아주머니의 뒷편으로 가면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는 정자구조(그렇다고 정자는 아님)로 된 공간이 또 사진에 보이는 면적만큼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있죠. 이 식당은 전반적으로 창이 넓습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는 창밖의 풍경이 대략 이런 느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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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뒷편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당시만해도 딱히 많이 개발되거나 하지도 않았고 바로 옆에 영남대학교 민속박물관이라서 실제 위의 사진과 창밖 풍경의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이런 느낌때문에 까치둥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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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이런걸 하기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 밥은 없었죠.
무려 6년전에 람모님도 이 식당에 대한 글을 올려주셨네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6968175
비오는 날 인상적인 풍경과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곳에서 비오는 날 보낸 시간이 길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처럼 차가운듯 차갑지 않은 봄비가 내리는 날에는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나면서 자연스럽게 까치둥지가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비가오면 듣고 싶은 음악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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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00:55:54
대략 30년전!!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내부가 어떻게 생겼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맛있는 식사를 저렴히 할 수 있었던 기억만 남은 곳이네요.
곰탕
0
2018-04-23 01:16:20
쏘세지빵을 기대하고 왔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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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살인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