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파트 분리수거 제게는 득템의 기회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매주 목요일이 분리수거일 입니다.
4~5년전 집안일을 하는게 몸무게 조절을 위해서 매우 좋다는 말을 들은후
그동안 거의 하지 않았던 행위들 즉 집안일 거들기를 시작하면서 분리수거일에
쓰레기 버리는것도 저와 아들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쓰레기를 분리하는건 집사람이 맡아서하고 저와 아들은 그렇게 분리된 쓰레기만
들고가서 분리해서 버리면 되는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분리수거 하는곳에 이런것도 버리는거야...싶은 물건들이 눈에 보이는 겁니다.
제가 최초로 관심을 갖게된 경우가 PS3을 누가 버렸는데 경비 아저씨에게 가지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들고 집에와 시동해보니 너무 잘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아까 PS3를 주웠던곳을 뒤졌더니 게임 타이틀이 10여장 있었습니다.
철권, 언차티드, 등등 이었습니다.
대충 제가 했던 짐작은 맨날 게임만 해대니 엄마 혹은 아빠가 홧김에 버린것이리라 생각되서
혹시나 나중에 이걸 다시 찾는분이 계시면 연락을 달라고 경비아저씨에게 말씀드렸는데
그날 이후로 찾는다는 연락이 없었다고합니다.
그날 이후부터 저는 목요일 분리수거일만 되면 시간대마다 한번씩 나가서 보는게
일과가 되버렸습니다.
가장 많이 버려지는 품목이 대부분 프린터류더군요. 복합기도 많이 버려집니다.
처음에는 버려지는 것마다 들고와서 테스트 해봤는데 시동은 되는데 쓸만한 제품은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레이저 칼라 프린터 HP CP1515N 이라는 제품이 나왔길래
이건 고쳐서 써도 좋겠다 싶어서 낑낑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레이저 프린터가 그렇게 무겁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장나지 않은 겁니다. 드라이버 잡고 테스트 했더니 토너도 4가지 모두 3분의1 정도
들어있었고 프린터 역시 깔끔하게 너무 잘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재생토너로 사용하는 중인데 3년째 사용중에도 아무런 이상없이 잘 돌아갑니다.
점점 분리수거날은 제게는 황금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간혹 컴퓨터도 버려지는데 관심도 없었다가 혹시나 해서 집으로 들고와서 해체를 했습니다.
그당시 제가 사용하던 컴퓨터 사양보다 훨씬 높은 사양의 컴퓨터였는데 버렸더군요.
그때 제가 쓰던 컴퓨터 사양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픽 카드가 지포스 9500 인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버려진 그 컴퓨터가 CPU가 G2030에 메모리는 무려 8기가 GTX 660 TI 였습니다.
디아블로3을 저사양으로 해도 버벅거리던 제 컴퓨터였는데 주운 컴퓨터로는 풀옵으로 해도
쌩쌩 잘되더군요.
그날 이후 컴퓨터 관련 최대의 득템은 GTX 960TI 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주운 컴퓨터 부품으로만 재조립해서 아들넘에게 컴퓨터 한대 줬습니다.
그 컴퓨터로 배틀 그라운드와 오버워치 풀옵으로 해도 버벅거림없이 즐기고 있습니다.
메모리는 2기가는 지금 쌓여있을 정도고 4기가는 테스트해서 이상이 없으면
중고시장에 팔고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그래픽카드는 660 혹은 660ti가 많더군요
그것도 테스트해서 이상없으면 만원, 이만원에 중고시장에 팔아버렸습니다.
그당시 중고시장에 5~6만원 정도로 중고가격이 형성되었을 무렵이었습니다.
간혹 심봤다 하는 경우는 SSD를 만났을때 입니다.
지금까지 4개 정도 얻을수 있었습니다. 노트북에 달고 데스크탑에 달고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렇게 사용가능한걸 그냥 버리는걸로봐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부모들이 자녀들 컴퓨터 업그레이드 해주시면서 기존 컴퓨터는 그냥 버리는것 같습니다.
100% 하드디스크에 자료가 다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항상 경비아저씨에게
말을 해놓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으면 연락달라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4년동안 단 한번도 연락이 온 경우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연락을 드려야할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귀찮다고 알아서 해라고 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바로 노트북을 주웠을때 였습니다.
노트북도 지금까지 6개 정도 주워봤습니다. 죄다 쓸만한 노트북이었는데 버리셨더군요.
또 1~2만원만 투자해서 고치면 훌륭하게 사용할수 있는 경우에도 귀찮은지 버린경우가
많았습니다.
인덕션도 두어개 주웠습니다.
정확히 3개 주웠는데 1개는 완전 고장이 나서 고치는게 더 비용이 많이 들고
1개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었고 다른 1개는 사용 흔적이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팔아버렸고 사용한흔 적이 있던 제품은 우리집에서 사용중입니다.
좋던데요...^^ 자성이 되는 그릇만 사용하는거라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녹즙기는 무지하게 나옵니다.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은 제품 아니면 이젠 들고오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외 인터넷 무선공유기...인터넷 스위칭허브...이런거 겁나게 나오죠.
또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올칼라판 전략삼국지 60권도 주운적이 있었고
드래곤볼도 주워봤고 칼라판 슬램덩크도 주워봤습니다.
배낭중에 클라터뮤젠 묠르너 라는 배낭이 있습니다.
이게 배낭계에서 그레고리, 미스테리렌치와 더불어 인기가 꽤 좋은 배낭인데
생겨먹은게 이뻐서(?) 많은 사랑을 맏는 배낭이기도 합니다.
이 배낭이 한때 100만원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긴 미스테리렌치 테라플레인이나 US 나이스 같은 경우는 100만원을 훌쩍 넘지요.
여하튼 클라터뮤젠 묠르너 라는 배낭이 그정도로 비싼데다 이 배낭은 모양새를 중시해서인지
좌우 수납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따로 보틀홀더, 롤탑 사이드 포켓, 스트레치 포켓,
힙벨트 포켓 등을 구입해서 부착해야 하는데 이게 다 합치면 악세사리 가격만 5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풀세팅이 버려져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용흔적이 좀 있고 배낭 와이어가 잘려있고 재봉선이 튿어져있기는 했지만
잘 고치면 사용할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A/S했더니 이게 스웨덴까지 다녀왔는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고 배낭 벨트쪽 와이어 고장은
완벽하게 수리가 되었더군요. 재봉선 튿어진것까지 아주 새것처럼 고치는데 든 비용이
총 8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당시 대박이었지요.
기타 분리수거일 득템한게 많은데 기억에 남는건 이정도 입니다.
물론 매주 매달 이렇게 득템한다면 저는 벌써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요.
이런 득템은 잘해야 일년에 한두번입니다. 그래도 조금 부지런만 떨면 이런것도
얻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주의해야할점은 분리수거일에 쓰레기장에 버렸다고해서 무단으로 가지고 오면
혹시나 문제가 될까 싶어서 알아봤는제 점유이탈물 횡령죄 라는게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분실 혹은 도난등에 해당하는 경우고 누구나 다 분리수거장 혹은
쓰레기장으로 알수있는 장소에 있는 물건은 본인이 점유할 의사를 포기하고 버린것으로
간주하여 점유이탈물 횡령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항상 경비아저씨에게 혹시 제가 가지고가는 물건 찾는분이 계시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말을 하고 가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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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도심속의 심마니...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