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아빠가 만든 요리

 
100
  5769
Updated at 2018-11-13 23:33:57


저희 아빠는 스테이크를 구워 주십니다^^
일년에 두어번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때요.
언제부터인지는 기억 안나고 아마도 15~6년 전부터인것 같아요.
마트에서 제일 좋은 안심을 사서 정성껏 손질해서
배불리 먹게 해주세요.
그래서 밖에서 먹으면 양도 안차고 맛도 없고 그래요.
엄마가 크램차우더캔스프를 좋아하셔서 항상 세트로 나오고요. 가니시는 그때그때 달라요^^
굽는 모습은 모 광고에 나오는 멋진 모습이라기보다 현실 부엌입니다 ㅎㅎㅎ

올 해 7월 16일날 아빠의 마지막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10월에 하늘나라로 가셨거든요.
작년만해도 올 해 겨울 아빠가 안계실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1월에 췌장암 진단 받고 수술받고 괜찮았는데
8월말부터 급격히 나빠지시더니 1년도 안돼서 가셨네요.
안아프시니 좋습니다만 실감이 안나서 평소대로 잘 지내다 갑자기 문득 생각나면 너무 슬프고.
막 보고싶고...
아유... 이번 크리스마스엔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펑펑 울면서 보내겠네요...
같이 해외여행 못가본게 너무 아쉽고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고 하는 얘기를 이제야 깨달았네요.

걍 잠도 안오고해서 자랑겸 올려보았습니다^^


69
Comments
3
2018-11-13 03:22:22

맛난 음식을 해주던 아버님이라 추억이 많으실텐데 많이 슬프시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03:49:12

자식과 배우자의 슬픔의 차이는 참 크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슬퍼하시니 걱정이지만 잘 견디시네요.
감사합니다

3
2018-11-13 03:25:01

글을 읽다가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났네요 ...

WR
2018-11-13 03:46:54

슬프게 해드렸나봐요...

2
2018-11-13 03:32:37

제 어머니도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발병 확인하고 1년도 되지 않아 허망하게 보내드렸는데... 

이게 참 가슴 먹먹하거든요. 기운 내시길 바랄게요.

WR
2018-11-13 03:46:16

다른 어르신들은 암에 걸리셔도 몇년째 잘 계시는 분들도 많던데. 췌장암은 참 무섭더라구요.
장갑보병님도 어머님 많이 그리우시겠네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4:14:29

외식퀄리티보다 훌륭한 비쥬얼인데요.
멋진 아버님이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08:20:49

아빠께서 이 댓글 넘 좋아하실듯^^
감사합니다

1
2018-11-13 04:20:21

저도 두분 부모님 가신디 20년이 되었는데.. 

매번 생각이 나네요.. 

음식 잘하시던 어머니 손맛이 아직도 그리운데.. 

아버님께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WR
2018-11-13 08:23:42

20년이나 지나셨군요...
저도 아마 그 정도 세월이 가도 많이 그립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
2018-11-13 04:32:21

dorota님이 쓰신 글을 읽고, 마지막 사진을 보니,

아버님께서 스테이크를 굽는 모습이, 마치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부엌에 계신 것처럼 보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09:35:18

예전 싸이월드에서 찾은 사진인데 저런 사진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13 04:40:42

아버지가 아닌 아빠라고 하시니 왠지 더 정겹고 더 슬프네요.

WR
2018-11-13 09:36:17

엄마아빠는 제가 꼬부랑 헐머니가 되어도 이렇게 부를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4:51:29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만드시던 멋진 아버님이셨군요.
이제 편히 쉬실거라 믿습니다.

WR
2018-11-13 09:37:14

우리들 먹는 모습을 뿌듯하게 바라보셨는데...
감사합니다

2018-11-13 09:43:22

지나보니 그게 다 행복이더군요.
많이 섭섭하시겠지만 저렇게 사진이라도 남겨 놓으셨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부럽습니다.

1
2018-11-13 06:12:05

먼저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자상한 아버님이셨고 스테이크 벌떼마저 많이 생각나신다... 이렇게 그리워 하는 따님이 계신걸 보면 아버님이 하늘 나라에서 흐뭇해 하실것 같습니다.

WR
2018-11-13 09:38:20

아직도 친정이나 병원에 가면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13 07:12:40

doroya님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어머니도 2년전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끓여주신

김치찌개가 생각날 때 마다 가슴 한 구석이 미어지네요ㅠㅠ

WR
Updated at 2018-11-13 13:52:38

저는 췌장암이 흔하지 않은 암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미츠하시님의 그리움이 너무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18-11-13 07:27:35

늘 하늘에서 보고 계실거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13:53:01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1
2018-11-13 08:13:46

위로드립니다.

아침부터 울컥하네요... 전 가족에게 무엇을 했나...

50살이 되면 요리도 하겠노라고 선언하긴했는데

귀하의 아버님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 해 봐야겠습니다. 

WR
2018-11-13 13:54:51

생각만으로도 이미 멋진 아버님이세요^^

1
2018-11-13 08:38: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멋진 아버님이셨네요...

WR
2018-11-13 13:55:14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13 08:39:50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어떻게 기억할까 생각해보니 부끄럽네요.

 

WR
1
2018-11-13 13:55:53

세상 멋진 아버지로 기억할거예요^^

1
2018-11-13 08:41:54

멋진 아버님 이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13:56:36

좀 잘할걸... 후회만 되네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8:57: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고두고 아버님 생각 나실듯. 

WR
2018-11-13 13:57:01

그럴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9:04:49

아버님과의 행복한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13:58:25

좋았던 일만 생각에 남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9:06:21

멋진 아버지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13:59:15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13 09:07:16 (125.*.*.1)

 좋은 분들은.. 빨리 떠나시더군요. 스테이크가 가족들 뿐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큰 행복이었을 겁니다.

WR
2018-11-13 13:59:48

네. 맞아요.
엄청 뿌듯해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09:52:48

엄마표 닭볶음탕이 떠오르는 글이네요.
보내드린지 10년 좀 안됐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눈물나오고 그래요.
앞으로도 크리스마스때마다 맛있는 스테이크 챙겨드세요 ㅠ

WR
2018-11-13 14:01:53

ㅠㅠ 엄마표 닭볶음탕. 너무 슬프네요.
엄마라도 더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어요.
누구나 겪는일인데. 난 왜 몰랐을까 싶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1
2018-11-13 09:55:17

멋진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건 참... 말로 표현못할 감정이더라구요.

 

WR
2018-11-13 14:02:48

그러게요. 병원에서 마지막모습이 생각나서 슬퍼요.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8-11-13 15:45:33

아버님께도 저렇게 요리하며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셨을거에요. 

 

저희는 그게 일년중 한겨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김장김치로 해먹는 손만두였는데..

WR
2018-11-13 14:04:40

손만두였는데... 로 끝나니 너무 슬프네요.
앞으로도 매 해 행복하게 보내시길 ^^
감사합니다

1
2018-11-13 10:06:05

멋진 아버님이셨네요. 참 생명이란 원래부터 언젠가 죽게 만들어졌다는걸 알면서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WR
2018-11-13 14:08:11

그쵸...
여든이면 연로하신 연세인데 전 아직도 나에겐 머나먼 일이라 생각했네요. 어리석게도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10:06:34

 아이고 뭐라 드릴 말씀이..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부모님들도 요즘 뵐때마다 연로 하시는거 같아서 마음이 짠 하네요.

WR
2018-11-13 14:09:13

부모님 늙어가시는거 너무 슬퍼요.
감사합니다

2
2018-11-13 10:31:48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요리해서 준다는 것의 의미는 오직 주는 사람만이 온전히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충만함과 충실함, 그리고 무엇인가 설명하기 힘든 자기 완결성 같은 것이 있는 행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제 아이들과 아내에게 요리해줄 때면 그런 느낌이 종종 들곤 했거든요. 

모르긴 해도 아버님도 dorota님과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시며 그런 행복을 스스로 즐기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맙게 생각해주는 자식이 있다면 더 무엇을 바랄까요. 

WR
2018-11-13 14:16:23

ichdenke님 정말 너무 좋은 아버지세요.
저희 아빠는 먹는것 만큼은 좋은거 맛있는거 많이 사주시고 우리가 먹는거 진짜 흐뭇해 하셨는데요. 사실 잘 몰랐어요.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지금에야 알게되다니.

ichdenke님 자녀분들은 아주 먼 훗날 아버지가 해주신 음식 떠오르면서 행복하실거예요^^

1
2018-11-13 11:00:16

kbs에서 방영했던 '고백부부'라는 드라마를 어제 정주행했습니다. 부부 간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기도 했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본가에 가서 어머니 좋아하시는 스파게티 만들어 드리려고 마음 먹었는데, dorota 님의 글을 읽고 또 눈물이 납니다.

WR
2018-11-13 14:18:23

아드님이 해주는 스파게티. 와~~
너무 행복하실거예요. 언능 해드리세요^^
아들 참 잘 키우셨네요. 어머님께서.
비법좀요^^ 우리아들도 이렇게 키우게요^^

1
2018-11-13 12:12:34

후잉 ㅠㅠㅠㅠㅠㅠㅜㅠ

WR
2018-11-13 14:19:01

ㅠㅠㅠㅠ 슬퍼요

1
Updated at 2018-11-13 12:13:46

위로 드립니다. 좋은 아버님을 두셨군요.

WR
2018-11-13 14:19:18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13 12:31:03

도로타님 음식솜씨가 아버님 닮은 것이었군요. 좋은 곳에 가셨을 거에요.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WR
2018-11-13 14:20:00

요리하는 즐거움을 배운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
2018-11-13 12:56:14

 좋은 아버님이셨네요.  저는 저희 아버님 추억 중 음식에 관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그래서 더 부럽기도 합니다.
어머님이랑 남은 가족들 서로 위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어머님 만나면 만날때 마다 안아드리시구요..  ^^

WR
1
2018-11-13 14:24:16

미루지 않고 엄마랑 여행도 다니고 나중에 후회없이 보내려구요.
행복이아빠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11-13 15:34:23

멋진 아빠시네요.

하긴 이 세상에 멋진 면을 가지지 않은 아빠가 있겠습니까만...

 

오늘은 아버지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습니다.

WR
2018-11-13 17:24:18

네. 맞아요^^
아빠들이 자식위해 일하시는 것만으로도 멋지시죠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8-11-13 19:59:00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818652

 

클리앙에 펌되어 조회수가 28000번이 넘었네요..

 

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humor01&wr_id=803916

 

혹시나 해서 '아빠의 스테이크'로 구글링하니, 이토랜드(--;)에도 펌되어 8000번 조회수가 넘었고요..

 

정작 디피 원문은 구글에 안 걸리네요..;;

WR
2018-11-13 20:27:39

헉!!!
어머나 깜놀이네요.
허허 아이쿠. 부끄러워졌어요.
그냥 새벽에 잠도 안오고해서 허접하게 써서 올린글을 퍼가시기도 하는군요^^
그래도 울 아빠 스테이크 솜씨 널리 퍼져서 좋네요 ㅎㅎㅎ

1
Updated at 2018-11-13 21:05:18

디피 4300분..지금 속도면 클리앙에서 3만분+이토랜드에서 1만분 이상..

 

거의 5만분에게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그런 좋은 글을 올려주신걸요..^^

WR
2018-11-14 00:08:30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위안이 됩니다만 그래도 뭔가 창피하고... ㅎㅎ 글좀 잘쓸걸

1
2018-11-13 23:33:57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네요...

WR
2018-11-14 00:06:43

아빠 돌아가시고 며칠뒤 친한언니 어머니도 가셨는데요. 언닌 아버지도 먼저 가시고 어머니도 가셨으니... 참으로 어떤 심정일지 헤아려지지 않더라구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