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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사진) 육군 제2사단, 노도부대가 사라진다고 해서ᆢ

오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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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23 07:42:33

 2276번째 이야기입니다.

 

앞 게시글에서 인구 감소로 인해 육군 제 3군단 예하 2사단 노도부대가

 해체되고 특공여단이 재편되어 양구 지역을 방어하는 구조로 바뀐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 근방에서 군대 생활을 했던지라 그 무시 무시한 2사단 17연대가

없어진다니 살짝 안타까움도 들긴 하네요!

전 군대 생할을 탁월하게 잘 했던지라 그 흔한 단독군장의 얼차레나 연병장 도는 뺑뺑이,

군기교육대는 물론 영창 한번 안 다녀 온(?) 모병 사병이었습니다.

뭐 모범사병 표창도 받고 그랬던 경력의 소유자 였었는데

돌아 가신 아버지께서 살아 생전에 6.25 참전용사셨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허다했던 시절이고

까막눈의 시골에서 농사 짓다가 불려 나와서 전쟁에 투입 된 사람들이

허다했던 시절에

아버지께서는 육군본부에 간부로 근무 하셨었는데

한번은 그러시더라구요!

군대에서 맞을 이유가 뭐가 있냐고?

하라고 하면 하면 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면 되는데

그걸 못 지키고 항상 매 맞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 하셨는데

아버지는 저 때도 조인트 한번 안 까였다 하시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때는 폭력이 매일 난무하던 시절이었는데도

군대에서 제가 잘못해서 구타 및 얼차레 한번 안 받아 봤으니까요!

 

한번은 수송부에 차량들이 많아서 누가 차량을 훔쳐가면 안되니까 그 앞을 지키는

근무를 서는데 고참들이 앰블런스 안에서 술을 자주 마셔요!

근무 서고 있으면 항상 거나하게 취한 고참들이 언제 들어 갔었는지 앰블런스에서

나와서 자빠져 주무시러 들어가는데 들어 가면서 항상 보초 서고 있던

제게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너 처럼 군대생활 하면 누가 때리겠냐" 고.......전 저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런거 보면 군대라는 단체생활 같은 어떤 정형화된 그런 생활에 잘 적응하는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번은 일병이었나? 그랬었는데

비밀문서를 보관하는 외부 비문문서함이 행정실 근처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근무 서고 있는데 밤 늦게 야근하던 고참들이 라면을 끓여 먹으면

 밖에서 근무 서고 있는 제게 라면 봉지에 라면을 담아 와서 먹으라고 그래요!

ㅋㅋㅋㅋ.....들키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데 같이 죽자 모드인건지;;;;

햐~ 보초서는 근무자에게 라면을 들고 와서 먹으라니;;;;;

저때는 나무 젓가락도 없었던 시절이라 라면은 당연히 싸리나무를 꺽어서

먹는 음식이었었는데 싸리 나무를 꺽어 와서는 근무자에게 야밤에 배 고플텐데

라면이라도 먹으라고 가져다 주는 고참들도 많았었고 귀여움도 많이 받은 걸 보면

확실히 제가 군대생활은 참 잘 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군대 재수 빨도 엄청 좋아서리 10월에 자대를 갔더니 9월 말에

유격훈련이 모두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유격가면 703특공연대로 가기 때문에 유격가면 거의 반 죽어요!

특공 애들이 얼마나 굴리는지 진짜;;;

특히 그 까스실에 대한 공포는 진짜;;;;; 으~

ㅋㅋㅋㅋ.......

쫄따구 때는 자대 늦게가서 육격을 피했지

상병때는 맘 잡고 유격한번 갈려고 했더니 동원훈련이 임박했던 때였는데

대대장이 "쟤는 유격보내지 말고 서울에서 오는 동원자원들 훈련 시키라" 고

ㅋㅋㅋ.....

그래서 대대장 지시로 유격 빠졌지!

말년 병장때는 진짜 밤새 행군으로 걸어서 가리산 703 특공연대로 유격 갔었는데

유격 첫날 오전에 아침 먹고 유격복으로 진짜 박박 기고 있는데

2시간 지났나? 연병장에서 녹초가 되어서리 10분간 휴식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짚차(부대 1호차)가 연병장으로 막 들어 오더니;;;

우리 작전장교님께서 내리시네;;;

헐;;;

지금 부대에 동원자원들이 들이 닥쳐서 어리버리 난리가 났다고

제가 있어야 한다고 대대장이 저 잡아 오라고 1호차까지 보내셨더라구요!

ㅋㅋㅋㅋㅋ.........유격 입소 2시간 만에 잡혀서 1호차 타고 다시 부대로 복귀!

이 무슨 전생에 나라를 구한것도 아니고 진짜;;;;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은 군생활 동안 유격을 3번이나 갔다 오는 사람도 있는데

전 유격 3번 모두 패스!!!!

 

앵구풋살.jpg

이제 민간인이 되어 다시 양구를 찾아 봅니다.

이 날 양구로 가는 길을 홍천에서 인제를 거쳐 양구로 가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홍천에서 춘천을 거쳐 양구로 들어 가더군요!

예전에는 홍천 인제 양구 이쪽은 고개만 돌리면 군 부대가 그렇게 많았었는데

요즘은 진짜 군 부대 보는것도 귀하더군요!

행사 참가차 느닷없이 양구로 오게 되었네요!

20190413_102942.jpg

이제 이쪽 지역은 군인들도 많이 사라지고

지역주민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지.........그것도 참 난감한 일이긴 하더군요!

지방 자치에서는 이렇게 상금까지 건 풋살이나 대학교 축구대회를 개최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지역 경제에 그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는 정책을 펼치고는

있는데 뭐 축구대회를 1년 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울이면 눈도 많이 내리는 지역이고

지역 경제가 많이 위태 위태한 지역이긴 하더구만요!

여기는 군바리들 아니면 지역 경제가 또 안 돌아가는 곳이기도 하고;;;

20190413_103347.jpg

어렵게 한 곳을 찾아 오전 식사를 합니다.

20190413_103357.jpg

역시나 군장병 우대지역;;;

(^^;)

20190413_110555.jpg

 뭐 초촐하게 식사를 합니다.

언제나 빠지 않는 저놈의 이슬양;;;

양구 시외.jpg

양구 시외버스 터미널.......

이쪽의 모든 군바리들을 실어 나르던 곳이었죠!

전 인제쪽이라 44번 국도에서 버스를 탔었습니다.

우리때는 홍천을 거쳐서 양평을 거치고 동서울이 아니라 상봉동 버스터미널로

갔었던 것 같은데

진짜 상봉동 터미널 가본지가 몇 십년은 되어 가나보네요!

아직도 잘 있는지;;;

버스.jpg

이곳을 보면 이 갈려하는 분들도 많으실려나요!

그래도 전 제대하는데 노상병이 저 버스에 오르는 제 다리를 붙들고

"김병장님 가지 마시라" 고.........울던 그 순간이 늘 생각나요!

전 군대에서 개인적으로 한번도 맞아 보질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한번도 때려 보질 않았습니다.

후임들에게 참 즐겁게 웃겨주며 재미나게 군대생활 잘해 주었었는데...

사람에게 권력을 쥐어 주면 그 사람의 본질을 알수가 있다고들 하죠!

군대 계급이 얼마나 큰 위세였습니까!

그 권력을 약한자에게 휘두르던 그 수 많은 고참들!!!

심지어는 쪽수가 좀 많다고 윗 고참에게 개기던 고참들도 있었는데;;;;

이층.jpg

이층 pc방이 이채롭군요!

저희때는 100퍼 2층 다방이었었는데;;;

저 때도 군바리들이 어디 가서 쉴만한 공간이 없었죠!

밖에는 헌병들이 바글거리고.....괜히 잡혀서 헌병들에게 군풍기 끊기면

또 가리산 특공대 가서 죽어 나니까 그냥 조용히 다방에 짱박혀 있다가

버스 타는게 장땡!!!

풋살대회.jpg

대충 예선을 치르고 우리는 숙소로 이동을 합니다.

20190413_152746.jpg

파로호도 지나서 한참 더 들어가는 산골에

이런 곳에 무슨 숙박 시설이 있을까 싶은 곳에

이런 아담하고 좋은 팬션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누가 올까 싶은데 손님들 많다는군요!

지역 행사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그래도 이런 산골에서도

숙박업소가 잘 되고 있나 봅니다.

20190413_175402.jpg

이 날 새벽 2시까지 소주 1박스 맥주 1박스 양주4병 진짜 미친것도 아니고

술을 얼마나들 마시는지;;;;;

그것도 부족하다 해서 새벽 1시에 술 안 마신 사람이 양구로 나가서 맥주 1박스

다시 더 사오고;;;;; ㄷㄷㄷ

20190413_184922.jpg

저쪽이 북쪽이니 북한과의 거리가 얼마 안 되는 곳인데

요즘은 대남 방송이 안 나오고 있어서 여기가 어디쯤인지 감들이 잘 안오죠!

20190413_195934.jpg

야심한 시간에 밖을 나왔더니 흰색 고양이 4마리가;;;;;

20190413_195945.jpg

누가 버리고 간건지 지들이 교배를 한건지

올 화이트 고양이가 4마리 씩이나 근처를 맴돌며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을 먹고 사네요!

다음날 아침에 청소를 하며 분리수거를 제가 담당을 했는데

술병을 얼마나 많이 치웠는지 진짜;;;;;

여기 주인 아주머니가 펜션을 한지가 지금 8년차 인데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을 받아 봤지만

당신들 처럼 이렇게 술 많이 퍼 마시는 사람들은 처음 본다고;;;;;

(ㅠ.ㅠ)

역대급이었다네요!

20190414_152834.jpg

양구 천연잔디구장!

전통장.jpg

혹시나 하고 장날인가 싶어서 와 봤더니

내일이 장날;;;

오일장.jpg

양구 5일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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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있던 양구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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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었으면 한번 먹었을 이 동네의 터줏대감인 옥천식당!

20190414_154122.jpg

확실히 시골장이 있는 곳인데 장날이 아니니까 사람들이 없네요!

요즘은 군바리 보기도 힘든 세상인지 휴일인데 군바리님들도 안 보이는;;;

20190414_154131.jpg

다른 골목!

20190414_154245.jpg

남자 만들기! ㅋㅋ......

군인들이 여기서 머리를 깍고 가더군요!

우리 때는 머리를 부대 안에서 고참이 다 깍아 줬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깍새의 실험용으로 잡혀 가서 귀도 잘리고 하는 병사들도 꽤 많았죠!

그땐 다 부대 안에서 해결이 되었는데;;;;

비.jpg

어느 일요일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합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양구를 떠나왔네요!

그냥 사라질 사진들이었는데 2사단이 해체 된다고 하는 소식에 이것도 기록일 것 같아서

몇장 남기게 되었습니다.

2사단 17연대는 같은 군바리였지만 진짜 개고생 했었습니다.

우리는 차 타고 다니면 항상 44번 국도를 걷고 행군으로 이동하는 부대들이 있었어요!

분대 전투든 중대 전투든 60사수가 있고 부사수가 있었는데 항상 군장 위에는

제가 들기도 힘든 M60을 메고 행군하던 그 노도부대 17연대 병사들을 잊을수가

없네요!

한 겨울에도 한 여름에도 늘 걷는건 2사단 17연대;;;;;

무슨 훈련을 그렇게 빡시게 맨날 하는건지;;;;

불쌍했던 우리 2사단 17연대.......저런 분들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군대가 돌아갔고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으니까 그나마 누군가는 사회에서 편하게 잠들수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이제 세월이 변해서 저 2사단 17연대도 사라지고 그 개고생 하던 병사들도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 지역을 지키게 되겠죠!

그렇게 다녀온 강원도 양구의 이야기 였습니다.

트로피.jpg

마무리는 이렇게 트로피에 술을 부어서 잔돌이를 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뵙죠!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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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멋진놈007
2019-04-22 22:39:55

전 방위지만 동기가 실수를 많이해서 다같이 머리박기 골대하나 등 많이도 고생했고 고참들이 꼴통들이 많아 참. . 말도 안되는 거 가지고 트집잡아 얼차려를 많이 받았지요. . 그 놈의 전투방위들 지긋지긋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고참놈들 죽이고 싶을정도 입니다. . .

2019-04-22 22:55:05 (128.*.*.54)

 2사단 31연대 출신입니다.

양구는 정말 지긋지긋해서 민간인이 된 후로는 가급적 안가는 곳이 됐네요.

없어진다 해도 별 감흥도 없습니다. 빌어먹을 노도부대...

짐승곱배기
2019-04-22 23:11:58

아! 그 2사단 17연대 1대대 1중대에서 군번 03.... 보급병으로 군생활 했습니다! 하...사연이 참 많은데...하나만 풀자면. 대학교가 in서울 이면 훈련소에서 사단급 행정병으로 모셔가던 시절이였습니다! 저 역시 훈련소 생활이 끝나가던 즈음 사단 병기병!?으로 차출이 왔는데요. 그 당시 젊은 혈기로 이렇게 거절을 했습니다! "저는 총을 쏘는 참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결국 그 빡시다는 17연대로 배치를 받고 일병까지 무시무시한 혹한기,유격훈련을 받고나니 이러다 죽겠다 싶더군요ㅎㅎㅎㅎ 그래서 다시 외쳤습니다! "보급병이 되고 싶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급병은 훈련 시 중대원들 식사 보급을 담당하기에 훈련,행군이 면제였기 때문입니다ㅎㅎㅎㅎㅎ 그렇게 티오가 있던 보급병이 되고나니 참 좋더군요. 중대장이며 행보관까지 주무를수있는 권력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군대에 컴터문화가 보급되면서 모든 보급물자(총기번호부터 치약 하나까지)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이 시작됩니다. 이상한 프로그램 하나 던져주고 중대보급품 하나하나 기입하는 기행을 져지르라니!!! 그리고 바로 사단 평가 실시! 거짓말 하나 없이. 오침2시간만 허락된 3일 밤샘 컴터 작업이 시작됩니다. 제 인생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였습니다!! 요약! 1. 총 쏘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2. 아! 그냥 행정병 할께요ㅎㅎㅎㅎ 3. 인생 가장 힘든 시기라고 기억됨.

풍선
2019-04-22 23:17:37

2사단 신교대 지금 생각해도 왜 그리 거지같이 훈련을 시킨건지~ 나라지키러왔는데 무슨 죄인취급하는듯한~ 세수한번하는데도 물퍼할때 물떠야되고 씻는도중 퇴장하면 그냥 나와야되고 조금 늦으면 쌍욕에 주먹질~ 밥한번 먹을때마다 뭐 그리 뺑뺑이는 돌리는지~ 나라 지키러온 군인들 죄인취급하지 맙시다. 요즘은 어떠려나?

제비
2019-04-22 23:22:37

아들이 작년에 노도부대 제대했는데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ㅎㅎ

곰탱
2019-04-22 23:55:26

12사단에서 연대 전령으로 복무했는데 노도부대는 정말 같은 군인이 봐도 ㅠㅠ;;

레몬트리
2019-04-23 00:00:02

오케바리님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회사에서
2019-04-23 01:02:55

 양구가 저런 행사 많이 하는 모양이네요.

국토 중앙배 양구 쓰리쿠션 대회도 당구채널에서 중계해주던데...

인제, 원통, 양구 강원도 군생활 하셨던분들 이 갈리는 분 많을 듯..

11월
2019-04-23 01:08:10

저는 85년도에 잠시 살았던 기억이 있어 올초에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올리신 사진들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정림아파트에서 중앙초까지 꽤나 멀었던 기억인데 지금보니 애걔(?)할 정도로 가까왔고, 정림교 지나서

여고옆 보육원(?)자리는 아파트가 들어섰더라고요..

 어렸을적 놀던터가 전부 없어졌어요..ㅎㅎ

FLDI
2019-04-23 01:56:10

제가 나온 26사단도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왠지 아쉬워요.

Achilles
2019-04-23 02:13:50

조카가 26사단에서 복무 중인데 작년 말에 이미 8사단으로 바뀌었습니다.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181203/1/BBSMSTR_000000010023/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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