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베트남 출장 일주일만에 처음 먹어본 베트남 음식
지난 주 토요일 출장을 왔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어제까지 한식만 계속 먹어왔습니다. 점심은 화사에서 먹으니 그게 베트남식은 맞는데 그냥 끼니 떼우는 느낌의 공장 식사라서 딱히 베트남 음식이라는 느낌은 안들더군요. 김치도 내오고. 저녁은 퇴근하고 밖에서 항상 먹었는데 여기 계신 주재원분께서 한국 식당만 데리고 가시더란...
아무래도 여기 베트남에서 오래 계시다보니 현지 음식보다는 한국 음식이 많이 땡기시니 그럴테지요.
오늘귀국이라서서 호텔을 나서는데 비행기 시간을 기사에게 알려주니 너무 일찍 간다고하더라구요. 그래? 아침 먹었냐고 물어보니 머뭇거립니다. 이건 안먹었다는 거죠. 그러면 아침을 주변에서 먹고 가자고 했습니다. 공항까지 같이 수행해주는 여직원분(베트남 현지 인력)께 여기 와서 베트남 음식을 한 번도 못먹어봐서 먹고 싶다고 하니 소고기국수집이 근처에 있다고 가자고 하시네요. 콜. 하고 드디어 맛 본 음식이 아래 사진의 음식입니다.
소고기국수라는데 보니 돼지고기도 있고 선지도 들어가 있네요. 선지가 국수에 들어간 것은 어릴때 부산 구포시장에서 먹어본 선지국수 이후로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곁들이는 야채가 있는데 왼쪽에 있는 것이 바나나꽃 채썰은 거라더군요. 그리고 위쪽에는 방아잎과 고수가 섞여 있습니다.
방아잎은 어릴때 부산에서 살던 때 집 주변에 많이 나기도 하고 해서 많이 먹었었는데, 이 것도 수십년만에 맛보네요. 그리고 고수. 이건 제가 원래 못먹는 야채인데 여기 베트남의 고수는 역함이 좀 덜해서 제가 먹을만하더군요.
그리고 콩나물 이라는데 대가리가 거의 안보이는...
고추기름을 좀 덜어 넣고 저 야채들 다 털어 넣어서 말아먹었는데 약간 매콤하고 맛있네요. 중국 음식 보다는 베트남 음식이 좀 더 한국인이 접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것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온다면 이제는 제가 원하는 로컬 음식점 찾아다니며 저녁을 해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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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고 여행으로 가시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