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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가 선택한 삶의 방향이지만 요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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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10:13:31

혹시 이전 제 상황을 조금 설명해야할 것 같아 시리즈로 엮었습니다.

 

나이가 50이 넘어 그동안 했던 분야를 접고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했으면 하는 (엄밀히 말해 CEO의 관리 지시하에 임원의 베려가 들어간 듯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냥 짤라도 되는 상황이지만 나름대로 배려해준 것이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분야는 납떔쟁이입니다. 대학을 전자공학을 나왔고

사회생활하면서 회로만 봐왔고 최근 몇년간 임베디드 제어를 위한 기초 C언어 습득 정도를 한게

전부네요.

회로분야에서는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 직장에서는 회로분야 엔지니어는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새로 하라고 하는 일이 장비 프로그램 쪽입니다.

C#을 주로 다뤄야 합니다.

당연히 C언어 기본만 아는지라 1월부터 빡세게 책2권을 실습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연식이 있어서 그런지 도통 이해력이 딸리는 통에 힘이 듭니다.

아침부터 퇴근시간까지 죽어라 코딩 실습만 하다 갑니다. 

집에 가면 파김치가 되고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그런데 지난 10월부터 노후준비(?)를 하려고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월 시험이라 퇴근후 11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합니다.

주말에도 안 놀고 공부하구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전기분야는 또 다른 생소한 학문이라 어렵습니다.

외워야 할 것도 많고 나이들어 암기력과 이해력은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

특히나 하루종일 프로그램 공부를 하고 와서 하는 자격증 공부는 너무 힘이 듭니다.

 

요 몇일새 와이프는 갱년기가 왔는지 

(평상시에도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닙니다. 그냥 무색무취한 사람이라...)

조그마한 일에도 버럭 화를 내며 싸우자고 달려듭니다.

그래봐야 저는 화낼 기운도 없어서 독서실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제는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니 와이프는 딴방에서 자고 있고

간단히 유산균 음료 한잔하고 출근했습니다.

점심은 잘 안먹는 스타일이라서 거르고

퇴근했는데 와이프가 밥대신 물 조절이 안되 한강물이 된 라면을 끓여주길래

물이 좀 많네.. 한마디 했더니... 또 분노를 폭발하며 원수대하듯이 달려듭니다.

그래서 그냥 안먹고 독서실로 갔다가 집에와서 홧김에 새벽까지 공부했네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몸은 무겁고 맘은 아프고 좀 그러네요.

지난 4달동안 공부한게 아깝지만

그냥 자격증 공부고 뭐고 다 떄려치우고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갱년기의 아내, 회사의 새로운 일, 자격증 공부 

이 세가지가 매우 힘들게 합니다. 

아마도 나이가 50이 넘으니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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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1-31 10:23:29

먼저 위로의 추천을 드리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노후 대책으로 하시는 공부는 꼭 하셔요.

지금 포기했다가 나중에 뒤 늦게 시작하려면 그때에는 더 힘드실테니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공부는 계속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들 참 사는게 쉽지 않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WR
2020-01-31 11:14:02

그래서 존버중인데 집에서도 힘이 드네요.

사실 큰 딸이 더 힘들게 하네요.  그나마 자취를 시켜놔서 직접 안보니 그나마 덜하네요

1
2020-01-31 10:23:43

 아 힘드시겠습니다.. ㅠㅠ

WR
2020-01-31 11:14:24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할 듯 싶어요.

2
2020-01-31 10:25:10

힘내세요 운동도 간간히 하시기 바랍니다.

WR
2020-01-31 11:14:42

네... 시간내서 산책이라도 할께요.

1
2020-01-31 10:25:28

전기기사는 원래가 화공기사, 기계기사처럼 대학만 졸업하면 쉽게 딸법한 그런 기사는 아니어서..

그것도 나이먹고 따시려면 더 힘드실텐데 힘내십시오...

WR
2020-01-31 11:15:13

그래도 나름 머리는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암기력과 이해력은 정말 말도 아니게 떨어졌어요.

2
2020-01-31 10:26:08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남자가 일에 집중하면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거 같더라구요.
힘든 시기 잘 버티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WR
2020-01-31 11:15:46

와이프 성격이 원래 좀 그런 면이 있는데 갱년기가 들어서니 폭주를 하네요.

1
2020-01-31 10:27:54

힘내세요.

WR
2020-01-31 11:16:00
1
2020-01-31 10:31:49

공인중개사시험은 어떨까요? 뭐 이것도 쉽지않지만 합격만 하면 딱히 정년도 없고 건강만하면 노년에도 계속 가능한지라

WR
2020-01-31 11:16:23

그것도 하나의 삶의 방향이겠죠.

2
2020-01-31 10:32:08

저기...위로가 되실런지 모르지만 힘들지 않은 인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암만 환경이 좋아져도 갱년기에 접어든 여자는 힘듭니다......또 먹고사는 것은 급여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쉬운 일이 없습니다......그리도 미래가 불안 하기는 누구도 예외 없구요.....사실 겪고 계신 일들이 님만의 일이 아니긴 합니다...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죠.

아내분도 나름 젊음은 없어졌고 현실은 답답하실수 있습니다......혹시 뭔가 취미 생활 같은 걸 시작하면 좋긴 한데........

WR
2020-01-31 11:16:58

와이프는 나름대로 활동적인 사람입니다.

2020-01-31 12:13:45

뭐 농으로 하는 말이지만........나이가 많이들면.....아침에 깨어 났다는 이유로 집사람한테 맞는다고 하네요....

2
2020-01-31 10:36:44

전기기사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법개정을
바탕으로 많이 바뀔 가능성 높습니다
가능하시면 올해내로 취득하시는 게 좋습니다

노후와 관련해서는
소방/대기/환경/가스/에너지관리/위험물
산업안전 등등 다른 자격증도 많이 있습니다
노후를 위한 자격증 다른 것들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WR
2020-01-31 11:17:36

그렇다고 하더군요.

올해안에 따야하지만 회사일과 자격증 공부를 병행하는게  쉽지 않네요.

2
2020-01-31 10:38:00

.....

50 넘은 분에게 새로 주어진 업무가 소프트웨어를, 그것도 장비 프로그램이면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인데...

배려가 아니라 나가라는 거 아닐까요?

가정에서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시는 환경이면 정말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제가 C#은 다뤄보지 않았지만 평생 임베디드 장비 프로그램만 하고 살았습니다.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쪽지 주세요 ^^

WR
2020-01-31 11:12:05

당연히 알죠.  

그래서 더더욱 버티는 거죠.

1
2020-01-31 11:00:58

사회 생활이 힘들어도 가정에서 위로받고 충전해야하는데... 여기서라도 힘든일 하소연하시고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WR
2020-01-31 11:18:08

감사합니다.

1
2020-01-31 11:41:34

힘내십쇼 형님..

WR
2020-01-31 11:42:15
2020-01-31 12:40:18

많이 힘드시겠네요....ㅠ.ㅠ

여기서 글로라도 힘든 마음 잘푸셨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0-01-31 13:15:23

자격시험까지 잠시 독립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많이 하잖아요.

2020-01-31 16:14:40

저도 자격증 기사 도전 중인데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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