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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룰루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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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2
2020-03-07 14:04:09

며칠 전 있었던 일입니다.

주말이었는데 밤 1시 넘어 저희 집 1층 창밖에 대형견 두 마리가 침입했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고양이 밥도 다 먹고...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그냥 완전 대형견입니다. 그것도 두 마리.


여기서 중요한 거!

만일 이렇게 집밖에 개가 와 있다면 절대 나가지 마세요.

어떤 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나운 개일 수도 있고, 사람을 공격하는 개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말을 너무 믿으시면 안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풀려 있는 개들이 사람을 보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지만 일단 저는 나갔습니다. 데크에 고양이들이 와 있을 경우 습격을 당한다거나 할 수 있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간 것입니다. 여러분께는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명심하셔야 해요.


그래서 각오 단단히 하고 나갔습니다만...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착합니다...


여기서 또 한 번 주의!

언뜻 착해 보인다 해도 사람의 특정 행동(예: 손을 치켜든다거나 먹을 것을 뺏으려 한다거나)에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합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길에 있는 개가 들개인지 사람이 키우는 개인지 구분하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들은 대부분 "앉아"에 반응합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시골로 이사 오고 알게된 사실 중 하나. 밤에 개를 풀어 놓는 집이 꽤 많습니다.

묶어 키우거나 펜스에 가둬 키우면서 밤에 신나게 놀다 오라고 이렇게 개를 풀어 두는 것입니다.

위 개들은 묶어 키우는 개는 아니고 펜스에서 키우는 개로 보입니다. 목줄이 없기 때문이죠.


활동량이 부족한 개를 위해 이렇게 풀어 주는 건 알겠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안 됩니다. 저처럼 개를 키우고 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이런 발상에는 동조해 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밤에 잠깐 마당에 일 보러 나왔는데 이런 대형견이 훅 나타났다고 생각해 보세요. 혹은 야근을 마치고 우리 강아지 줄 매고 산책 나왔는데 이런 강아지와 맞닥뜨렸다고 가정해 보세요. 저 같은 사람도 그런 상황은 반갑지 않고, 상대 강아지의 성향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우리 개는 착해서 사람 안 물어."


아뇨, 관심도 없고 상관도 없어요.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저 두 마리 개도 마주하고 보니까 엄청 착하고 말도 잘 들어요.

그치만, 그래도 안 되는 겁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집에서 줄을 갖고 나와서 묶었습니다. 대형견용 줄이 하나밖에 없어서 양쪽 끝을 목에 묶고 가운데를 제가 잡았습니다.

사실 이 과정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목과 얼굴 쪽에 줄을 가져가면 무는 개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이지 방법이 없습니다. 개장수들이야 아예 대들지 못하게 몽둥이로 두드려 패고 잡아가니까 그렇다치고, 여러분이나 저 같은 사람은 저 정도 덩치의 개가 작정하고 물면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섣불리 위험한 시도를 하지 마세요. 어설픈 동정이나 자존심 같은 건 다 버려야 합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다행히 이 친구들은 안 물었습니다. 착하긴 정말 착합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선택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1)신고한다: 119에 신고 → 소방서 병력 출동 → 포획 → 보호소 인계 → 공고 →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안락사


2)직접 보호한다: 직접 보호하면서 주인을 찾아 보고 없다면 분양을 시도한다: 이런 경우 운이 좋다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분양은 거의 힘들다고 보셔야 합니다. 재작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주인을 찾아 주었던 우디가 이런 경우입니다. 우디는 이 친구들과는 좀 다른 게, 그때 이미 밖에서 꽤 오래 떠돈 상태였기 때문에 길을 잃었구나라고 판단하고 바로 집안으로 데려와 씻기고 보호했던 것입니다. 지금 이 개들은 집에서 멀쩡히 키우는 개들이 거의 확실해요.


3)내버려둔다: 만일 낮이었다면 그냥 두기가 어려웠겠지요. 위험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개를 풀어 주는 경우 의외로 그냥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기는 합니다. 개들이 다시 집에 찾아가거든요(그러니 자꾸 풀어 주는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문제는 이런 일이 또 다시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저는 우선 신고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대로 풀어 주면 무사히 집에 돌아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인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또 밤에 풀어 줄 것입니다. 이게 반복되면 곤란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신고해서 보호소로 인계한 뒤 주인을 찾아서 다시는 이렇게 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일러야겠다라고 생각해 신고를 한 것입니다.


이럴 경우 서울경기권은 120 다산콜센터에 신고하셔도 되고 119에 신고하셔도 됩니다. 제일 가까운 소방서 지구대 직통 번호를 아시면 그게 가장 빠릅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막상 소방차가 오니 겁 먹었는지 뒤로 숨네요.

휴우... 이 녀석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근데 이 친구들도 소방관들이 와서 데려가려고 하니 안 간다고 버팁니다.

소방관들도 난감해 하는 게, 사실 시골에서 이렇게 개 때문에 신고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시골은 그냥 다 내버려 두죠... 이렇게 신고하는 게 좀 유난 떠는 겁니다.


어쨌든, 소방관 세 분이 개들을 차에 타게 하려고 하는데 개들이 버티니 못 태우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이 날이 주말 시작이라 데려가도 바로 보호소 인계는 안 되고 소방서에 이틀을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들이 먹을 사료라든가 그런 게 없으니 난감하다고... 그리고 아무리 소방관이라지만 대형견을 다루는 건 또 다른 문제라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 함께 한참을 고민한 결과 일단 이날은 그냥 풀어 주기로 했습니다. 대신 주중에 또 나타나면 그때는 바로 보호소 인계가 가능하므로 데리고 가는 걸로 하시겠다면서요. 이때가 이미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쭉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좀 이상하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도 있고, 애초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도 의아하죠.

참 이렇게 모든 이의 생각이 같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왜 개를 풀어 주는지부터 괴이한 일이지요.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면, 예전에 올렸을 때 여러분들이 많이 귀엽다고 해 주셨던 토순이도 그랬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문 열면 어느 새 저희 집 앞에 와 있던 토순이. 너무너무 귀엽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토순이도 엄밀히 따지면 "가서 놀다 오라고 풀어 주는 강아지"였습니다.

생각해 볼 만한 일이지요. 이렇게 하지 마십사 설득하는 데 저도 한참 걸렸습니다.



또, 그럼 왜 저 친구들을 예전의 우디처럼 집안에 들여서 보호해 줄 생각은 하지 않았냐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전에 몇 개월 임보했던 우디)

 

하지만 제가 집안에 개를 들이는 건 최악의 경우 제가 데리고 산다고 마음 먹는 경우뿐입니다. 우디 역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면 저희 가족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희 집은 현재 강아지 엘리와 루루에 고양이 얼룩이까지 셋이 있고, 제 능력으로는 이 셋 외에 더 챙기지 못합니다. 아니, 엄밀히 말해 제 능력으로는 강아지 한 마리도 제대로 돌보기 벅찹니다. 아내와 둘이 있으니 그나마 셋을 돌보는 것입니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습지요. 누군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인해 왜 다른 누군가가 고민하고 애쓰고 괴로워해야 하는지 말이에요. 아마도 저 개들 주인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요.


다음 번에 또 오면 그때는 목줄을 매어 주고, 거기에 편지를 달아 줄 생각입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을 거예요. "두 번째 잡았다가 놓아줍니다. 한 번만 더 풀어 줬다가 내 손에 잡히는 날에는 개장수에게 넘기겠습니다."라고요. 궁서체로. 물론 거짓말입니다. 개장수에게 넘길 리가 있나요. ^^ 주인이 보고 정신 좀 차리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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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시카리오
2020-03-07 05:07:44

그래도 반려동물에 대해 잘 아는 분 만나서 잘 해결되었네요. 다행입니다ㅎㅎ

WR
룰루아빠
1
2020-03-07 05:10:54

그래도 개를 무서워 하는 사람이 마주했다고 생각하면 철렁합니다. 실제로 공격적인 개였다면 더욱 그렇고요. 시골이라 그렇다고 하기에는... 참 난감한 일이 많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목에 줄 맨 개들이 그냥 막 찻길에서 돌아다녀요.

Edward
2020-03-07 05:08:12

어찌보면 시골 개들이 아파트에서 주인만 바라보고 사는 개들보다 행복할것 같아요.

WR
룰루아빠
2020-03-07 05:11:58

어느 정도 그런 부분도 있을 거예요. 먹는 거라든가 잠자리의 포근함 등에서는 도시 개들이 낫겠지만, 이렇게 바깥 바람 쐬고 하는 건 시골이 좀 낫겠지요. 그래도 1미터 줄로 마당에 묶여 지내는 개들도 많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순대국
2020-03-07 05:12:39

여담이지만 어렸을 때 오싹하며 읽은 광견 쿠조 소설도 놓아기른 개 아니었나 싶어

찾아보니 토끼를 쫓다 박쥐에 물려서 그리 되었군요 이눔의 박쥐시키들 시골에는 밤에 개 줄 풀어 주는 집들이 좀 있습니다

WR
룰루아빠
2020-03-07 05:15:11

저도 예전에 쿠조 재밌게 읽었습니다.^^ 반갑네요.

어떻게 글로 사람을 그렇게 무섭게 만들 수 있는지... 글쓰기는 정말이지 대단한 재주에요.

스마우그
2020-03-07 05:14:38

저희집도 시골인데 우리 개는 절대 못풀어 놓습니다. 삽살개인데 하도 성질이 더럽고 자유분방해서 풀리면 지혼자 논밭 헤집고 온몸에 풀 가득 묻혀오고 진흙탕에 뒹굴고 오거나 그래서 뒷정리가 힘들거든요 근데 차라리 이건 낫지 지나가는 개랑 시비 걸리면 답이 없습니다. 진짜 아무 개만 보면 싸울라해서 말리기 힘들거든요 근데 맨날 얻어터진다는 거.... 한번은 산책을 가는데 어디 풀린 개가 돌아다녀서 말리느라 제 손이 물렸습니다. 이후로 개 산책도 제대로 못다니네요 ㅠ

WR
룰루아빠
2020-03-07 05:16:18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그렇게 논밭에서 뒹굴는 동안에는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저도 집에서 개 키우지만, 많은 부분 억압해야 해서 참 미안하기도 해요.

스마우그
2020-03-07 05:26:57

그래서 우리집도 배려많이 해주었죠 ㅎㅎ 애기때는 아무 제약없이 키웠고 좀 커서 묶어뒀는데 불쌍해서 기다란 라인 연결해서 온 마당 돌아다니게 했는데 힘도 좋고 성질도 나빠 지나가는 개만 보거나 자기 지루하면 힘으로 목줄을 빠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울타리 좀 크게 지어 목줄은 뺏는데 틈 사이로 어떻게 점프해서 탈주를 두어번 하니까 도저히 안돼서 지금은 울타리 안에서 목줄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불편한 마음은 안쓰럽지만 주변 피해는 절대 주면 안되기에... 그래서 자주 안마당에 좀 돌아다니게 풀어두기는 합니다

WR
룰루아빠
2020-03-07 05:36:17

하하 맞아요! 저희 동네에도 마당에서 키우는 분들은 스마우그님 말씀처럼 줄을 무진장 길게 해 줘 보기도 하고, 펜스를 한없이 높여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시더라고요. 그치만 어떻게 해도 시원하게 해결되지는 않지요.^^

고돌
2020-03-07 05:25:14

몰상식한 인간들 참 만아요... 저런경우 개정되서 벌금형 아닌가요? 하긴 벌금내고 또 풀어노코 인심조은 촌동네니 해꼬지도 하게쪼... 개도 문제지만 개보다도 몬한 인간들도 문제네요

WR
룰루아빠
2020-03-07 05:37:03

밤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도 지나가면서 보면 잘 설득해 보고 그러는데... 쉽지 않죠.^^

앙코르 - 플레이그 닥터
1
2020-03-07 05:30:40

밤늦게 수고 하셨습니다.

착한개는 개뿔.........사람보고 선하다고 해라!!!!!

누렁이는 그런데 소방관 보고 손흔드는데요 ㅋㅋㅋ

WR
룰루아빠
2020-03-07 05:37:41

ㅋㅋㅋㅋㅋ손 슥~ 들고 있는 거 귀엽죠. 문희준 시계춤 같기도 하고...

mandarin
2020-03-07 05:32:46

요즘은 좀 덜하지만 시골이나 도심외곽 공장지대는 정말 많이 풀어놓더군요. 배달갔다가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WR
룰루아빠
2020-03-07 05:38:17

맞아요! 시골 공장이나 그런 데는 정말 많이들 풀어 놔요. 주차장 차 들어가는데 개들이 그냥 누워 있고... ㅡㅡ;;;;

하하아빠
Updated at 2020-03-07 05:57:54

직장부근에서 가끔 밤에 마실을 갑니다.

-평일에는 직장부근에서 기거하다가, 주말에는 올라갑니다-

밤에 걷다보면 꽤 많은 집에서 개들이 짖습니다.

대부분은 묶여 있는데, 가끔 아주 가끔 자그마한 개들은 풀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럴때마다 조금은 두렵습니다.

저놈이 순한놈인지 혹여라도 나한테 달려들 놈인지 제가 어떻게 아느냐구요.

더군다나 저는 개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지라.....

엊그저께는 얼추 1m는 조금 안되보이는 놈을 풀어놨더군요..

C.Pal.. 이 인적이 없는 곳에서 저놈이 달려들면 나는 꼼짝도 못할텐데,

저기로 걸어가야하나, 되돌아가야하나 조금 망설이다가 설마하는 생각으로 그냥 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를 계속해서 쫓아오지는 않았습니다.. 한참을 짖기는 했지만서도..

 

혹여라도 개 키우시는분들,

제발 밤에는 모두 묶어두시고,

낮에도 함부로 사람들한테 달려들지 못하게 목줄을 꼭 채워서 끌고 다니시길 바라겠습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예뻐하는 강아지 혹은 큰개들이,

저같은 사람한테는 동물원에 가둬져있는 사자만큼이나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이세상의 보이는 그 예쁜개를 모두 개새끼라고 부르는데는 어느정도 이유는 있는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모든 강아지를 개새끼라고 칭하는 이유는,

열살무렵쯤 그 예뻐보이던 강아지가,

돌변해서 저를 문 이후였습니다..

WR
룰루아빠
2020-03-07 06:24:28

맞습니다. 사람과 맞닿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면 결코 줄을 풀어선 안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세요... 막 뭐라고 하면 싸움이나 되고, 볼 때마다 잘 타이르고 설득하려고 시도해 봅니다. 쉽지는 않아요.ㅜ

분도
2020-03-07 09:12:39

CCTV 동작 인식 알람을 켜 놨더니, 한 밤에 서른 번 울려 잠을 설친 일이 있습니다. 

온 동네 개들이 집 앞에 몰려와 축제를 벌였더군요.

몰려 있지 않을 때는 만나보면 순둥순동한 녀석들인데, 모난 녀석이 하나라도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았습니다.

고양이 밥 주는 위치를 계속 바꾸며 고민 중입니다.

비상용으로 새총이라도 사 둬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WR
룰루아빠
2020-03-07 09:47:14

저도 만나 보면 대부분 착한 녀석들인데, 또 상대에 따라 반응이 다르니 그냥 웃고 넘기기가 어렵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고양이도 걱정되고요...

와방죠암
2020-03-07 11:28:46

저도 이번에 애들이 하도 졸라서 비숑 한마리 데려왔는데 애하나 더 키우는 심정입니다 똥치우느라 하루가 가네요 ㅠㅜ

WR
룰루아빠
1
2020-03-07 11:42:59

평생 3~4살짜리 아가 같은 존재라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도 녀석들이 주는 행복이 상당하죠!^^

그림자
2020-03-08 01:38:37

저도 개 풀어놓는 웃과 한판 다투기도 했는데 시골에 거주하고 새벽에 운동을 하러 나가는데 대형견들을 만나면 남자인 저도 참 난감한데 새벽에 일을 나가시는 할머니들이 공격이라도 당하시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3년전쯤에는 집에서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맨발로 뛰어나가보니 초등학교 5~6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 앞아서 처음 풀어놓아서 다퉜다고 한 개(레브라토의 외형)가 자기는 좋다고 앞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는데 아이는 하얗게 질려서.... 일단 개를 쫒아내고 아이를 진정시키고 들어온적이 있는데 그 후로도 몇번이나 풀어져 들아다니길래 문자로 몇번 주의를 줬더니 않좋은 반응이 나오면서 밖으로 씩싹거리면서 나오더니 저를 보고 흠칫(생각보다 거칠게 생겼던지 ㅠㅠ)하더니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개장 청소할때 잠깐 나간것 같다... 등 등 아무튼 앞으로 한번만 더 풀어놓으면 바로 신고한다고.... 부인이 공무원이라 바로 민원도 같이 넣어버린다고. 아직도 아주 가끔씩 보이기는 하는데 나름 주의하고 있는듯 보여서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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