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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책 읽는 방식

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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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7
2020-03-13 19:13:01

책을 읽는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제 책 읽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뉘어요.


꽤 이전 방식은 책을 꼼꼼히 읽다가 막히는 부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나왔을 때 

책 읽기를 멈추고 이해가 될 때까지 생각을 해보는 방식입니다.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망상으로 뻗어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생각을 해 본 뒤 다시 읽던 부분으로 돌아와 책을 읽는 거죠.

이런 방식이었기에 이전 방식은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에 놓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장점이라면 책의 내용에 그대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좀 더 다듬을 수 있거나 비판적 시각을 갖을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거겠죠.


반면 이후 방식은 막히거나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그냥 무시하고 계속 읽어 나가는 방식입니다. 

'한 번 읽어서 안되면 다시 읽지 뭐'하는 기분으로 말에요.

(한데 실제로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경우는 드물긴 합니다.)

읽다보면 초반에 이해 안되던 부분이 중후반에서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혹은 이 책에서 이해 안되던 부분이 다른 책을 통해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


장점은 책을 빠르게 많이, 끝까지 읽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거죠.

단점으로 책의 내용에 무비판적이 되거나 자신의 창의적 생각이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었는데 의외로 그렇지만도 않아요. 

보다 많은 책을 읽게되어 관련된 다른 책들을 읽고 반대되는 내용의 책도 읽기에 책 한 권의 내용에 편향되는 경우도 줄어듭니다. 또 생각의 재료가 양적으로 늘어나면 비판, 창의적 생각에도 탄탄한 기반이 붙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더군요. 


해서 이후 방식인 '모르거나 막혀도 무시하고 일단 계속 읽기' 방식에 정착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나름의 책 읽기 방식이나 노하우 같은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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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rockid
5
Updated at 2020-03-13 12:35:39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은 회독입니다. 말 그대로 여러번 되풀이 해서 읽는 것이죠. 특히 깊이가 있는 책들은 한 번 주욱 읽고 나서 쳅터별로 반복해서 읽습니다. 오늘은 1,2장을 읽었다면 내일은 2,3 장을 읽는 식이죠. 더 중요한 책들은 그렇게 읽으면서 노트를 작성하고, 번역서인 경우 찜찜한 대목들을 원문대조해서 읽습니다. 

 

개인적으로 1000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 보다 500권의 책을 두 번 읽는 게 낫고,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책들은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앞에서 말씀하신 두 읽기 방식도 자연스럽게 둘다 할 수 있게 되더랍니다.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흐름의 끊임 없이 읽게되면 책의 구조를 전반적으로 아우르게 되어 세부적인 내용들이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기억하게되고 그것이 더 이해를 깊게 합니다.

 

의문이 생길 때마다 사색하는 방식은 말할 것도 없이 남들이 전혀 발견하지 못한 보물을 발견하게 해주기도 하고요. 

WR
바란
2020-03-13 10:22:22

그런 것도 좋은 방식 같아요. 

훌렁훌렁 넘어가는 것보다 곱씹는 방식.

한데 제 경우는 읽고 싶은 책들이 워낙 많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경우가 적어지는 거 같아요.  

rockid
1
2020-03-13 10:24:08

무슨 취미든 투자에 경중이 있기 마련이죠. 제 방식은 그냥 저한테 딱 맞는 방식일 뿐이고요.^^

헤브류
1
Updated at 2020-03-13 10:24:21

전자는 문과형.. 후자는 이과형.. 어 아닌가??? 반대인거 같기도 하고..ㅡ.ㅡ

WR
바란
2020-03-13 10:23:37

오.. 날카롭네요. 

제가 전반적으로 문과형이었을 때 전자 방식이었고 이과형이 된 뒤 후자 방식으로 바뀌었죠. ^^

헤브류
1
2020-03-13 10:28:56

이과는 대체로 순서도..플로우차트식으로 일을처리하죠. 하다가 막히면 될때까지 하는게아니라 다른방법을 찾는식으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데 문제는 가끔 무한루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단점이죠.

WR
바란
2020-03-13 10:34:31

무한루프에 빠져 스택 오버플로... 책 읽는 방식

니코데무스
1
2020-03-13 10:22:10

결코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저는 "쓰기(손으로 읽기)"의 방법을 아~주 가끔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두 번 해 봤었는데 한 권은 [피로사회] 입니다. 두 번을 읽어도 내용이 산뜻하게 안들어와서 한 번을 써 봤습니다. (근데 여전히...) 그래도 한 자 한 자 쓰다보면 많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또 한 권은... 제 남은 삶 동안 마쳐보려 합니다.책 읽는 방식

WR
바란
2020-03-13 10:26:25

아 이것도 좋은 방식인 거 같아요.

특히 글을 쓰고 싶을 때. 

근래에 저도 몇 권 따라 타이핑을 해봤는데 책을 좀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더군요. 

게다가 타이핑 실력도 늘고 모르거나 틀리던 맞춤법 익히기도 좋다는 부수 소득까지.

분도
2
2020-03-13 10:49:19

독서라는 게 뭡니까. 그 흐름을 치고 나가는 겁니다. 그 흐름, 그 리듬을 놓치면 꽝입니다. 책 내용 관심 없습니다. 오로지 이 책 전체를 치고 나가는 거죠. 거기만 관심있습니다. 독서는 기세입니다.

WR
바란
2020-03-13 10:54:41

다혜과 연교를 사로잡은 그 기세군요.책 읽는 방식

eMJay
1
2020-03-13 11:09:21

저의 경우는 

1 비문학 2 문학 이네요. 소설은 눈이 아니라 책장 넘기는 손의 속도로 읽습니다.

 

가장 좋은 건 독후감을 쓰는 것이죠. 문학이건 인문학이건 상관없이. 리뷰를 쓰려면 당연히 중간 중간 주석을 많이 달면서 읽어야겠죠. 다 외우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번역을 못 하면 ... 읽으면서 계속 막혀요.

WR
바란
2020-03-13 11:12:59

독후감. 이것도 좋네요. 

짧게라도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기억 되살리기에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과연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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